▲ 『What About KOREA?』 저자 김동진 회장이 출판기념회에서 책과 관련해 대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호머 헐버트(Homer B. Hulbert. 1863∼1949) 박사의 일대기를 조명하는 책 '왓 어바웃 코리아(What About KOREA)?'가 영문판으로 최근 출간되어 28일 오후4시 서울YMCA에서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한림출판사가 펴낸 『What About KOREA?』 저자는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의 김동진 회장으로, 헐버트 박사의 헌신적 행보와 학자적 풍모, 그리고 한국의 역사문화를 세계의 청소년들에게 알리기 위해 최근 3년간 그의 삶을 연구한 결과물을 488쪽 분량에 집대성했다.

김동진 회장은 책 제목 『What About KOREA?』라고 정한 이유에 대해 “이 문구는 헐버트가 1919년 3.1만세 항쟁 직후인 1919년 8월 미국 상원 외교관계위원회에 제안한 '한국 독립 호소문'과 동일한 제목”이라고 소개했다. ‘3.1운동 당시 일본이 군경을 동원해서 7천 명을 죽였는데 한국은 비폭력으로 저항하고 있다. What About KOREA? 한국을 어찌할 거냐?’고 물으며 ‘미국이 일본을 압박해서 한국에 자유를 주는 길밖에 해결책이 없다’는 점을 애절하게 호소하는 내용이었다는 것이다. 김동진 회장은 이 문구가 분단된 오늘의 한국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는 현재 진행형이어서 책 제목으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김동진 회장은 『What About KOREA?』 출간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특징에 대해 “이 책은 헐버트를 정의, 인간애를 바탕한 인간 존엄의 영웅(Champion of Human Dignity)으로 되살려내고, 헐버트를 한국 사랑의 상징이자 미국 교육이 배출한 최고의 지성으로 조명하였다”며 “승리보다 원칙이 더 중요하다(Character is more fundamental than victory)'라는 힐버트가의 가훈家訓을 온전히 실천한 가치관의 행동가로 승화시키며 헐버트의 유산을 국경을 초월하여 이 세계 젊은이들의 가치관적 삶의 본보기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헐버트의 한국 독립운동 활동과 그가 체험하고 목격한 한국 독립운동의 정당성과 일본의 한국 식민화의 부당성을 세계인들에게 객관적으로 서술하며 힐버트가 누구인가를 세계에 알리고, 동시에 헐버트가 탐구한 한민족의 정체성과 역사, 문화적 우수성을 소개하고자 했다. 특히 한글의 우수성, 한민족의 빼어난 음악적 재능, 뻬어난 발명품을 세계인들에게 알리고 130년 전에 K-pop의 출현을 예지하고 있었다는 점도 소개하고 있다. 책은 미국 백악관, 상하의원, 각 주의 주립 도서관, 싱크탱크 등에 650권을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미국의 저명한 작가 제임스 브래들리(James Bradley)는 “이 책은 한국의 가장 진실한 미국 친구 허버트 영웅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이다. 김동진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오늘날에도 울려 퍼지는 자유와 자주독립의 이상을 위해 투쟁한 힐버트가 남긴 영원한 유산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고 서평을 남겼다. 

헐버트의 손자인 브루스 헐버트(Bruce W. Hulbert)는 “할아버지의 전기가 영어로 출간되어 참으로 기쁘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분이 나의 할아버지의 특별한 업적을 알았으면 좋겠다. 나는 나의 할아버지의 정신과 유산을 보존하고 세상에 전파하기 위해 헌신 하고 있는 김동진 회장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그는 예비역 미 해군 대령으로 베트남전쟁에 참전하기도 했다.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전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광복회 이종찬 회장은 내빈 축사에 나서서 “나는 한국인으로서 그리고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서 한국의 근대화와 독립을 위해 헌신한 헐버트의 고귀한 삶을 정리한 이 책에 크게 감명을 받았다. 한국인들은 헐버트에게 커다란 은혜를 입었다. 우리는 헐버트를 영원히 기억하고 그의 유산을 후손에게 계승함으로써 그의 은혜에 보답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 로버트 포스트 미국 대사관 공보공사참사관, 전종호 서울보훈청장, 서울YMCA 김인복 이사장과 이사들, 광복회 이종찬 회장과 지부회 회장들, 한글학회 권재일 이사장, 손유진 한글누리 본부장, 한림출판사 임상백 사장과 임원들, 이승만 대통령의 자부 조혜자 여사, 독립유공자유족회 김삼열 회장과 부회장들, 민족대표33인유족회 정유헌 회장과 이기대 부회장, 헐버트낙화시비건립추진위 명예위원장 민승 목사와 위원들, 백범기념사업회 박유철 회장, 가수 서유석씨,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 이현복 전 서울대명예교수, 박정호 전 모스크바대학 교수, 설성경 연세대 명예교수, 김학수 고려대교수, 협성대 서영석 교수, 감신대 소요한 교수, 한말글문화협회 이대로 대표, 재외동포신문 이형모 회장, 한문화재단 조남철 상임이사,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최홍식 회장, 월남선생 종손과 기념사업재단 관계자, 몽양기념사업회 관계자들, 한글학회 김한빛나리 국장,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최흥식 회장, 아리랑연합회 김연갑 이사장, 문화유산국민신착 김종규 이사장, 김삼철 서보실업회 회장을 비롯한 다수의 기업인, 다수의 헐버트기념사업회 자문위원들, 다수의감리회 목회자와 장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 호머 베절릴 헐버트(Homer Bezaleel Hulbert, 1863년 1월 26일 ~ 1949년 8월 5일)

호머 베절릴 헐버트(Homer Bezaleel Hulbert, 1863년 1월 26일 ~ 1949년 8월 5일)는 미국의 감리교회 선교사, 사학자, 7개국어를 구사하는 언어학자, 조선에서 영어를 가르쳤던 교육자, 독립신문 발행을 도운 언론인, YMCA 초대회장, 한글의 우수성과 과학성에 매료돼 미국 언론과 영문 잡지에 기고와 논문을 통해 한글과 한국문화를 홍보했고, 띄어쓰기 등 한국어 연구와 보급에 앞장선 한글학자였다.    

또한 고종을 도와 대한제국 말기 국권수호를 적극 도왔으며 일제강점기 한국의 독립운동을 지원한 독립운동가로서 안중근은 “한국인이라면 헐버트를 하루도 잊어서는 안 된다.”는 말을 남겼다.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건국공로훈장 태극장(독립장)이 추서됐다. 2014년 한글날에는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대한제국 시대 언론인으로 활동했던 영국인 어니스트 배델과 더불어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인 1위로 꼽히기도 했다

1949년에 한국 정부의 초청을 받아 광복절 기념식에 참가하고자 86세의 노구를 이끌고 40년 만에 다시 내한하였으나 누적된 여독으로 인해 입국한 지 7일만인 8월 5일에 별세하였다. "내가 젊은날 사랑했던 한국 땅에 묻히고 싶다"는 평소 고인의 유지에 따라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역'에 안장되었다.

▲ 헐버트기념사업회 김동진 회장

지은이 김동진 회장(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은 전북 진안에서 태어났다. 1978년 미국 케미칼은행(Chemical Bank)에 입사하여 제이피모간은행(JPMorganChase) 한국 회장을 역임하는 등 30여 년간 국제금융인으로 활동하였다. 후순위채(Sub. Debt) 등 선진 금융 기법 도입에 앞장서고, 1998년 IMF 외환위기 시에는 외채 연장 협상에서 국제 채권단 대표로 활약하며 협상 타결에 일조하였다. 학창 시절 헐버트의 명저 <대한제국의 종말(The Passing of Korea)>을 읽고 헐버트의 가치관적 삶에 매료되어 국제 금융기관에 근무하면서도 끊임없이 헐버트를 탐구하였다. 헐버트의 일생을 추적하기 위해 헐버트의 모교인 다트머스대학(Dartmouth College) 등 대학과 연구기관을 방문하고, 뉴욕, 런던의 고서점가를 누였으며, <뉴욕타임스> 등 100년 전의 신문 기사와 씨름했다. 특히 헐버트의 후손들을 일일이 찾아내 그들로부터 헐버트에 대한 각종 자료를 모았다 1999년에 발족한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를 이끌며 헐버트 기념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여, 정부로부터 헐버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2014)케 하는 등 헐버트 선양에 헌신하였다. 국내외의 헐버트 자료를 집대성하여 저술을 통해 헐버트가 독립운동가일 뿐만 아니라 교육자, 한글학자, 언어학자, 역사학자, 언론인으로서 한국 문명화의 선구자임을 밝혀냈다. 건국대학교, 연세대학교 대학원(국제경영 석사)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최고 경제과정(ASP)을 수료했다. 1982년 미국 뉴욕에서 케미칼은행 간부양성과정(1년)을 수료하고, 외자 유치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2003), 미시간 주립대학교(Michigan State University)로부터 '글로벌코리아상(Global Korea Award 2014)' 한글학회로부터 ‘용운 한글상' 등을 받았다

▲ 사회 / 조은설 홍보위원

▲ 식전행사 / 노프라노 백현애, 피아니스트 김정진

▲ 기도 / 소요한 교수(감신대)

▲ 국민의례

▲ 저자 인사 / 헐버트기념사업회 김동진 회장

▲ 저자 인사 / 헐버트기념사업회 김동진 회장

▲ 저자 인사 / 헐버트기념사업회 김동진 회장

▲ 이승만 대통령의 자부 조혜자 여사(가운데)

▲ 대담 / 지은이에게 묻는다

▲ 헐버트가 미 의회에 제출한 한국 독립호소문 원본을 들어보이고 있는 저자

▲ 축사 / 서유석 예술인

▲ 축사 / 이종찬 광복회 회장

▲ 축사 / 국가보훈부 서울지방보훈처 전종호 처

▲ 로버트 포스트 미국 대사관 공보공사참사관

▲ 서평 / 변호사 제프리 존스(전 주한미상공회의소 회장)

▲ 축사 / 한글학회 권재일 이사장

▲ 민승 목사

▲ 축사 / 서울YMCA 김인복 이사장

목차
Advancing Hulbert’s Legacy into the Future! · xii
Acknowledgments · xvi
Hulbert’s Works, Letters, and Newspaper Articles · xviii
Notes for Readers · xx

Chapter 1 Hulbert’s Fateful Karma with Joseon

Ahn Junggeun: “Koreans must not forget Hulbert even for a single day” · 3
Hulbert’s Heart Stirs at the Word “Korea” · 6
The Hulbert Family Motto: “Character is more fundamental than victory” · 14
Affection for Korea Sprouts at Yukyeonggongwon (Royal College) · 19
Korea’s First Literary Diplomat · 40
A Pioneer in Advocating for the Use of Hangeul (Korean Alphabet) · 48
Saminpilji (사민필지): A World Gazetteer and the First Textbook Written in Hangeul · 58

Chapter 2 Missionary, Educator, and Journalist

The Ideal Christian · 71
A Central Figure in the Founding of the YMCA in Korea · 80
Hulbert’s Fury: The Japanese Assassination of the Joseon Queen · 83
Pioneering Korea’s Modern Education · 93
Education: The Only Means for Survival · 104
A Dedicated Journalist · 113
Combating Japanese Abuses to Curb Social Decay · 119
Appealing to the Powers, Not for Intervention · 123

Chapter 3 A Pioneer of Korean Studies

An Extraordinary Writer · 131
A True Icon of Hangeul Devotion · 134
A Pioneer in the Study of Spoken Korean · 149
Illuminating Korean Literature through Nature · 162
The First Western Notation of “Arirang” · 172
Introducing Korea’s Cultural Heritage to the World · 181
An Unparalleled Historian · 194
The History of Korea: An Immortal Work on Korean History · 202
The Passing of Korea: A Labor of Love for Korea · 214

Chapter 4 Hulbert’s Destiny: A 50-Year Journey in the Korean
Independence Movement
Hulbert: The Conscience of History beyond Race and Borders · 225
The Revival of Toyotomi’s “Occupy Joseon Project” after 300 Years · 229
The Emperor’s Special Envoy to Washington: Preventing the Japanese Protectorate in 1905 · 237
Hulbert’s Frustrations with the Roosevelt Administration · 247
Civil Rights Activist · 263
Efforts to Reclaim a Korean Treasure Stolen by a Japanese Minister · 270
The Emperor’s Special Envoy to the 1907 Hague Peace Conference · 276

Chapter 5 38 Years of a Korean Independence Movement in the United States

Hulbert’s Solitary Fight for Korean Independence in America · 299
A Lonely Voice for Korea among Pro-Japanese Intellectuals · 305
Return to Korea in 1909: Leaving Behind a Last Will and Testament · 312
“I Stand for Korean People, Now and Always … Until I Die” · 318
Roosevelt Acknowledges His Complicity in Japan’s Occupation of Korea · 327
The March First Manse (만세) Uprising: A God-Given Right for Koreans · 336
“What About Korea?” A Resolute Appeal to the U.S. Senate · 344
The Love of Korean People: My Most Precious Possession · 355
Hulbert’s Views on Japan and Gojong · 366

Chapter 6 The Emperor’s Deposit?Stolen by the Japanese?Must Be Returned to Korea

The Third Calling from Emperor Gojong · 373
Hulbert’s Struggle to Recover the Stolen Deposit · 387
Rectify a Past Injustice by Recovering the Stolen Deposit · 392

Chapter 7 “I would rather be buried in Korea than in Westminster Abbey”

Returned to Korea after 40 Years · 397
Hulbert: Who Loved Korea More Than Koreans Themselves · 414
Homer Hulbert’s Spirit Lives On · 422

Hulbert’s Works · 431
The Life of Homer Bezaleel Hulbert · 433
Chronicle of Korea’s Enlightenment Period (1864-1910) · 438
References · 444
Index · 449
About the Author · 460
The Hulbert Memorial Society · 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