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신 87동기회

감리교신학대학 87학번 동기회(회장 예산제일교회 장준태 목사)는 지난달 20~21일 양일간 마포중앙교회(김민영 목사 시무)에서 “너희는 나의 친구”라는 주제로 ‘2025년도 동기회 총회 및 수련회’를 열어 동기간 친목과 믿음의 우의를 다졌다.

회장 장준태 목사 부부를 비롯해 총 30여 가정이 참석한 가운데, 신학과 뿐 아니라 기독교교육학과 및 종교철학과를 졸업한 동기들도 참석해 친목과 나눔의 의의를 더했다.

첫째 날 마포중앙교회에서 열린 1부 예배에서 회장 장준태 목사는 베드로전서 1장 1~2절 본문으로 ‘흩어진 나그네’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후 장준태 목사의 사회로 개회된 2부 총회에서 임원보고, 회장 이취임 및 임원 소개 순으로 진행되었다. 총무직에서 자동 승계한 신임 회장 김민영 목사에게 마이크를 넘겼고, 신임 회장 김민영 목사는 전임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그동안의 수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25년도 신임원으로는 총무 이준규 목사(청북은혜교회), 회계 이희섭 목사(강화 신광교회)가 맡았다.

장준태 목사는 이임사에서 “그동안 회장의 직임을 감당할 수 있도록 잘 도와주셔서 감사하고, 이제 한 해 동안 차기 회장이 이어서 잘 감당하실 것을 믿는다” 면서 이임사를 마무리했다. 취임사에서 김민영 목사는 “너희는 나의 친구라는 주제처럼 1987년도에 신학대학에서 만나 친구의 연을 맺은 지 어언 40년 가까운 목회 여정을 걸어왔는데, 앞으로도 목회의 자리에서, 그리고 은퇴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 동기회 회장을 맡은 김민영 목사(마포중앙교회)

기타 안건에서 이상일 목사(하늘이음교회)는 입학 40주년 때에 다수의 동기들이 목회하고 있는 미국으로 동기 여행을 갈 수 있도록 건의했고, 김민영 회장은 “입학 40주년이 이제 2년 앞으로 다가왔고, 입학 40주년 때에는 의미 있는 모임을 가지게 될 터인데, 2년 동안 준비해서 입학 40주년이 되는 2027년도에 미국 등 해외 여행을 추진하는 방안을 마련해 보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저녁식사는 마포중앙교회 여선교회에서 준비하여 대접하였고, 참석한 목회자 부부들에게 준비한 선물과 사모들을 위한 커피권을 제공하며 따뜻한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마포중앙교회 김홍섭 선임장로는 환영인사를 통해 “민족과 함께하는 교회로 113년 선교 역사를 이어온 마포중앙교회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면서 “온화하고 따뜻한 성품의 담임목사님과 함께 회복과 부흥을 경험하고 있다”고 인사했다.

▲ 감신87동기회-인사 및 소개

저녁식사 후 본당에서 열린 3부 특강에서 송기수 목사(강릉 강일교회)는 “성경 읽는 법, 해석학”이라는 제목으로 ‘그동안은 어떻게 성경을 읽었는가?’, 그리고 ‘요즘에는 성경을 어떻게 읽는 것이 좋을까’라는 강연을 통해 목회를 위한 유익한 내용을 나누었다.

인사와 나눔의 시간에 동기들의 근황을 알리는 시간이 이어졌다. 필리핀 앙겔레스 경신교회에서 근 14년 간의 한인 목회를 마치고 서울남연회 강서지방 벧엘교회로 부임한 장문구 목사는 “필리핀에서 목회하다가 귀국해서 새로운 임지에서 적응하는 과정에 있는데 온전히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를 당부하고, 필리핀 목회 중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목회 기간 동안에도 동기들의 헌신으로 잘 이겨낼 수 있었다”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사랑의 장기 기증 운동본부 중부연회 책임자로 일하는 최은식 목사의 인사에 이어 기독교교육학과 졸업생으로 함께 자리하여 인사한 최경숙 동기는 ”동기들의 만남이 귀한데 신학과 뿐 아니라 기독교교육학과와 종교철학과를 졸업한 동기들도 다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채널을 만들어 줄 것을 기대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어서 타 교단에서 목회하면서 현재 웨슬리신학 박사 학위 중에 있는 전진성 목사(종교철학과 졸업)는 ”학위과정 중 체육활동 하다가 넘어져서 뇌진탕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당할 뻔 하였는데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감사하기도 했다. 현재 평신도 사역자로서 여선교회 총무이자 동작지방에서 장로 과정 중에 있는 이윤정 장로는 “연회에 가면 동기 목사들을 자주 보게 되지만 평신도이다 보니 선뜻 나서지 못하는데, 동기로서 인사 잘 하고 지내자”며 인사를 마무리했다.

전국 각지의 목회 현장에서 모처럼의 서울 나들이에 나선 이들의 얼굴은 상기되고 들떠 있었다. 인근 가든호텔에 여장을 푼 동기 목회자들은 대학시절로 다시 돌아간 듯 늦은 시간까지 대화의 장을 열었다. 둘째 날 이른 아침식사는 서울 소재 동기들로 구성된 Mom 선교회에서 대접했고, 점심식사 뷔페는 개포교회(이상혁 목사) 정동제일교회(천영태 목사) 하늘이음교회(이상일 목사)에서 준비하였는데, 1박 2일간의 여정이 아쉬운 듯 참석자들은 선뜻 자리를 일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너희는 나의 친구”라는 동기 목회자들의 테마처럼, 신학 동기들 간의 우의와 응원이 나이가 들고 목회 연한이 깊어질수록 더욱 간절하고 뜻 깊은 의미로 찾아오는 것은 서로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이는 친구이기 때문일 것이다. 2년 후로 다가 온 대학 입학 40주년을 기다리는 신학 동기들의 설렘을 누가 알 수 있으랴.  
 

▲ 마포중앙교회 김민영 목사

▲ 감신 87동기회 1부 예배

▲ 마포중앙교회 김민영 목사

▲ 예배 축도하는 안병학 목사

▲ 특강하는 송기수 목사(강일교회)

▲ 인사하는 나혁호 목사, 이명환 목사, 장문구 목사, 최은식 목사

▲ 모처럼 만난 동기들

▲ 함께 식사하는 87동기회

▲ 저녁식사를 준비해 대접한 마포중앙교회 여선교회와 김홍섭 장로

▲ 함께 식사하는 87동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