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시온교회 하근수목사(경기연회16대감독)는 2월 17일부터 25일까지 아프리카 에스와티니의 만자나 나자레네 초등학교 학생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한국 문화탐방’ 행사를 진행했다.

동탄시온교회의 에스와티니와의 인연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교회는 NGO 단체인 월드비전을 통해 에스와티니 만자나 나자레네 초등학교 건축을 위해 1억 원을 후원했으며, 이를 통해 학교가 건립되어 약 500여 명의 학생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지난해 2월 학교 완공 후, 하근수 목사와 성도들은 아프리카를 직접 방문해 학생들을 만나고 그곳에서 학생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이에 감동한 하 목사는 학생들과 교직원을 한국으로 초청할 것을 약속했고, 올해 그 약속이 현실이 되어 10명의 학생과 2명의 교직원, 1명의 월드비전 현지 직원을 포함한 총 13명의 인원이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다.

먼 여행길의 학생들은 피곤한 일정 속에서도 한국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했다. 공항에서는 동탄시온교회 성도들과 선교팀, 월드비전 직원들이 꽃다발을 들고 환영하며 학생들을 맞이했다. 7박 8일의 짧지만 의미 있는 일정 동안 학생들은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하며 꿈을 키우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첫날 오전에는 경기도 분당의 ‘한국 잡월드’를 방문해 소방관, 헤어디자이너, 승무원 등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며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화성 제부도를 방문해 해상 케이블카를 타고 아름다운 해변을 감상했다.

강원도로 떠나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눈썰매를 타며 겨울 스포츠를 즐겼고, 이후 강릉으로 이동해 푸른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해변을 거닐었다. 내륙국가인 에스와티니에서는 볼 수 없는 장관에 학생들은 큰 감동을 받았다.

서울 투어가 진행됐다. 오전에는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를 방문해 외국인 대상 학교 소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대학 생활을 간접적으로 경험했다. 일부 학생들은 "나중에 꼭 이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후에는 경복궁을 방문해 궁궐의 구조와 역사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으며, 저녁에는 롯데월드타워의 아쿠아리움과 서울스카이를 방문했다. 책에서만 보던 해양 생물을 직접 보고,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학생들은 아프리카 전통 민요를 부르며 흑인 특유의 소울을 마음껏 발산해 주변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용인 에버랜드에서 다양한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토요일에는 동탄시온교회의 ‘토요 새벽기도회(토우새)’와 영어동화학교를 참석하였고,
오후에는 미술 체험을 통해 자신들의 초상화를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주일 오전 10시, 에스와티니 학생들은 동탄시온교회 2부 예배에 참석했다. 이날 예배에는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도 참석해 동탄시온교회 성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학생들은 예배 중 에스와티니 전통 춤을 선보였고, 동탄시온교회 학생들과 함께 게임을 하며 국적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다.
하근수 목사는 이번 한국 방문을 계기로 나중에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어 하는 학생이 있다면, 교회에서 장학금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혀 감동을 더했다.

에스와티니 학생들은 순수하고 착한 마음으로 자신들을 따뜻하게 맞아준 동탄시온교회 성도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교회의 청년들은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가까운 곳에서 그들을 돌보았고, 성도들은 학생들이 편히 지낼 수 있도록 숙소 청소와 간식 제공, 방한용품 및 학용품 선물 등을 아끼지 않았으며, 여러 성도들이 후원금을 모아 학생들이 더욱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7박 8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번 한국 방문은 에스와티니 학생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에스와티니 나자레네 초등학교 교장은 “이렇게 아름다운 한국을 방문할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으며, 함께 온 교사도 “한국에서 보낸 모든 순간이 최고의 시간이었다”며 감동을 표현했다.

한국에서의 특별한 경험이 학생들에게 새로운 꿈과 비전을 심어주었기를 바라며, 그들이 장차 에스와티니와 하나님 나라를 위해 멋지게 성장해 가길 기대해 본다. [기사제공: 동탄시온교회]

▲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의 감사패 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