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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복동 할머니와 유럽캠페인 중입니다. | ||||||||||||||||||||||||||||||||||||||||||||||||||||||
| 정대협, 엠네스티와 위안부문제 협력하기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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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네스티 노르웨이 사무실 방문 -9월 14일(월)
엠네스티 노르웨이 사무실을 방문하고, 사무총장과 정책고문을 만났습니다. : 지난 주에 이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활동을 계속합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오슬로, 주말에도 비가 오더니 아침에는 비가 내렸다가 오후에는 햇볕이 나왔다가 다시 저녁에는 비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먼저 오전에는 국제 앰네스티 노르웨이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존 사무총장과 패트리샤 정책고문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노르웨이 인구의 1% 정도가 엠네스티 회원이라는 정보를 사전에 듣고 방문하 터라 우리의 어깨는 더 무거웠습니다. 먼저, 윤미향 대표가 정대협을 소개하고,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의 노력들에 대해 보고했습니다. 그리고 7년전 채택된 EU의회의 결의가 아직 실행되지 않고 문서로만 남아있는 현실과 10년 전 엠네스티가 발표한 일본군’위안부’ 문제 보고서와 권고와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무시되고 외면당하고 있음을 보고했습니다. 그리고, 노르웨이 외무부를 만난 면담결과를 보고하면서 엠네스티에도 노르웨이 정부가 유엔인권이사회에서 내년에 일본정부에 대한 UPR 회의 때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질문할 수 있도록 활동해 줄 것과 엠네스티의 보고서가 지난 10년동안 어떤 진전을 만들어 냈는지, 일본정부에게 질의도 해주고, 실행될 수 있도록 활동해 줄 것 등의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이어서 김복동 할머니가 이야기를 이어 갔습니다. ‘2차 대전 때 잘못한 일을 용서 빌어야 마땅한데 지금 전쟁준비를 하고 있다니 부당한 일 아닙니까?’ 90세의 할머니라는 말이 무색하게 또랑또랑한 할머니의 음성과 어조가 그대로 전해집니다. 존 사무총장은 할머니가 전쟁에서 겪은 이야기 자체도 너무 마음 아프지만, 전쟁 후에도 강하게 살아남아 이렇게 활동해주시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노르웨이 정부에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서 노르웨이 정부에게 편지를 보내는 등 활동을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패트리샤 고문은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이슈로 떠오른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물었고 윤미향 대표가 한국 민주화운동과 여성운동의 발전 속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본격화된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진행되어가는 상황들을 함께 공유해 나가기로 하고, 할머니와 함께 앰네스티의 상징 이미지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돌아왔습니다.
오슬로 평화연구소 방문
오슬로 평화연구소를 방문하여 연구자와 만났습니다. 오전 일정이 끝나고 잠시 숙소에 돌아와 휴식시간을 가진 후 오후에 오슬로평화연구소를 방문했습니다. 이 연구소는 노르웨이의 대표적인 평화연구기관으로 많은 연구자들이 분쟁과 평화에 대한 연구를 해나가는 곳입니다. 오늘 만난 연구자는 아시아 지역과 한국에 많은 관심이 있었고 관련한 글도 준비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역시 노르웨이 사회에는 아직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전해지지 않아서인지 역사적 배경에 대해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할애됐습니다. 학자다운 면모 덕에 그 때 그 때 궁금하거나 확인이 필요한 것에 대해 질의하고 자신의 의견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준비해 간 자료를 모두 전달하고, 일본의 역사학자들과의 접촉도 제안하고 책도 추천하며 한참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본군’위안부’문제가 민족적 문제로만 치부되어서는 안되고 인권과 여성의 문제임에 서로 교감했고, 특히 정대협의 나비기금 활동 속에서 이루어지는 베트남에서의 한국군 성폭력 피해자 지원 및 기지촌 여성운동과의 연대 등의 활동에 대해서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 한국 군사주의 정권에 대해 잘못된 정보도 가지고 있어서 이에 대한 설명도 덧붙이며 긴 대화를 마치고 나니, 또 한걸음 노르웨이로 다가간 것 같습니다.
감사의 인사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영국 런던으로 출발했습니다. 노르웨이에서 일정을 소화하는 내내 우리 활동에 통역으로 함께 해 준 심진하, 이주연 님께 감사드립니다. 오슬로대학 행사를 진행해주시고, 조직해 주신 박노자 교수님, 우리에게 큰 힘 주셨습니다. 우리는 떠나가지만 이번 방문이 계기가 되어 앞으로 오슬로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과 전시 성폭려 피해를 만들어내는 이 땅의 전쟁을 반대하는 우리의 활동에 큰 관심과 연대가 일어나기를 기도해 봅니다. 덕분에 오슬로에서 활동 잘 마무리 하고 우리는 이제 런던으로 갑니다. 고맙습니다. 주 노르웨이 한국대사관 이병화 대사님 내외분과 신석홍 참사관님께 감사드립니다. 비 오는 날, 공항까지 우리를 실어다 준 대사관 운전기사님께도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그 동안 해외캠페인 때와는 다르게, 이번 유럽순회 캠페인에서는 하루 만이라도 외국이 낯설지만은 않게 해 준 것이 바로 한국대사관의 지원이었습니다. 노르웨이에서 우리들 몸만 먼저 오슬로에 도착하고, 짐 가방이 따로 공항에 도착했을 때, 막막해 하던 우리에게 차를 직접 운전해서 오슬로 공항까지 함께 가주고,짐을 싫어 숙소까지 배달해 준 노르웨이 한국대사관의 신석홍 참사관님, 근무 외의 늦은 저녁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시간을 내주시고, 노력을 해주셔서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이병화 주 노르웨이 대사님은 할머니가 활짝 웃으시며 "그동안은 아무리 돌아다녀도 대사가 직접 우리를 반겨주지 않더니 왠일이지?" 라며 좋아할 정도로 우리 일행을 따뜻한 식사로 맞이해 주셨습니다. 특히 대사관저로 초청해서 고국에서 보내온 것이라며 된장국과 잡곡밥, 시금치무침, 김치를 내주시고, 노르웨이에서 유명한 연어회로 우리 혀를 통해 흐르는 몸의 기운을 편안하게 해주었습니다. 나오는 길에는 김치도 싸주셔서 음식에 대한 향수를 토닥거려주었습니다. 노르웨이에서 일정을 마치고, 런던으로 떠나오던 날, 아침부터 빗줄기가 굵어지더니 연일 무섭게 내렸습니다. 짐 보따리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 택시 값도 어마어마할텐데 어떻게 공항까지 가야할까, 그렇게 궁리하며 걱정하던 우리에게 대사관 차를 제공해 줘서 마음놓고 꾸벅꾸벅 졸면서 공항까지 도착하도록 마음을 내어줬습니다. 참으로 고맙습니다.
영국외부무 방문 - 9월 16일(수)
영국 외무부를 방문하여 면담을 진행하였습니다. 사진은 찍을 수 없다고 해서 함께 사진으로 담지 못했습니다. 영국에서의 일정도 어쩐지 다이나믹합니다. 런던의 날씨와 교통이 어찌나 우리에게 호된 신고식을 치르게 하는지 영국에서의 첫 일정인 영국 외교부와의 면담을 향해가는 길에 우여곡절이 많았네요. 택시기사가 런던시내 길을 잘 모르는 것인지 외무부 주소를 줬는데도 계속 세인트 제임스 파크 옆에 택시를 세우고는 다 왔다고 합니다. 공원옆에 외무부라 ^^ 그 곳은 공원과 도로 뿐이었습니다. 주소를 다시 확인하고, 약도까지 주는데도, 돌고 보면 똑 같은 곳입니다. 결국은 중간에 내려서 다른 택시를 바꿔 타고서야 외무부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래저래 길거리에 돈과 시간만 낭비한 수요일 아침입니다. 약속시간을 많이 늦은 시간이어서 걱정하며 외무부를 들어갔는데, 이 곳은 비가 오는 날이면 으레 교통이 지옥교통이어서 늦을 줄 알고 있다 합니다. 모두 죄송해 하며 만났는데, 괜찮다고 웃으며 우리를 맞이해 줘서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영국 외무부에서는 아시아태평양 담당자 세 명의 여성이 나왔습니다. 윤미향 대표는 시간을 내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정대협 방문자를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정대협 자료들과 김복동 할머니 증언자료를 드리고, 영국 정부에 요청하는 사항을 공문으로 전달했습니다. 제13차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채택한 결의문과 연합국이었던 나라들에게 연합군 문서들 공개와 진상조사 등을 요청하는 내용이었습니다. EU 결의채택 내용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영국정부가 이끌고 있는 전시성폭력 예방에 관한 G8선언 등을 통해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해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김복동 할머니는 지친 기색없이 아시아태평양 담당자 등 세 명의 여성들을 향해 영국 정부의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일본군인들에게 끌려 짐짝처럼 실려 다니며 각지에서 성노예가 되어야 했다며 죽기 전에 일본정부에게 사죄받을 수 있도록 각국정부가 힘써주면 감사하다고, 바로 그런 마음으로 이곳까지 왔노라고 말씀을 이어갔습니다. 나비기금에 담긴 당신의 마음도 잊지 않고 설명했습니다. 정부관계자들은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나눠준 할머니께 감사인사를 전하며 전시성폭력 예방을 위해 영국정부가 쏟고 있는 노력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오늘 받은 정보를 해당팀에 전달하겠다고 했습니다. 앞으로 이 사안에 대해 계속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도 약속했습니다. 해외에 있어 만나지 못한 영국정부의 전시성폭력 예방에 관한 특별대표에게 전하는 서한도 잘 전달하겠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윤미향 대표는 유사범죄의 ‘예방’을 위해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할머니는 마지막으로 반드시 전쟁이 없어져야 한다는 말을 덧붙이고 그렇게 화기애애한 면담이 마무리됐습니다.
엠네스티 국제 사무실 방문
엠네스티 인터내셔널(국제 엠네스티) 사무실을 찾아가 활동가들이 함께 하는 세미나에 참석하고, 법률정책팀과 젠더팀 실무책임자들과 함께 구체적인 해결방안에 대해서 토론을 했습니다. :영국 외무부에서 면담을 마치고 건물 밖으로 나오니 빗줄기가 더 거세어져 있었습니다. 숨 돌릴 겨를 없이 바로 국제 앰네스티로 향했습니다. 할머니의 런던 방문을 계기로 앰네스티 활동가들과 함께하는 세미나가 마련되었기 때문입니다. 여성폭력중단을 위한 16일 행동에 소개되었던 할머니의 인터뷰 내용을 먼저 화면으로 만난 후, 김복동 할머니가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말이 잘 안 나온다 하시면서도 당신의 역사를 술술 풀어내시고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할머니의 이야기에 큰 박수를 보낸 참가자들은 다른 피해국은 어디인지, 피해자들이 돌아온 후 한국사회와 가족의 반응은 어땠는지, 또 앰네스티가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을 하면 좋겠는지 등 다양한 질문도 했습니다. 윤미향 대표와 김복동 할머니가 함께 마이크를 잡고 질문에 답하는 사이 어느새 약속된 시간이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세계 일억인 서명운동에 서명하는 사람들, 할머니와 인사를 나누는 사람들 속에서 그렇게 행사가 갈무리되고, 바로 이어 앰네스티의 국제사무국 직원들과 별도의 회의를 통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특별히 내년으로 다가온 유엔인권이사회의 일본정부 인권심의에서 각국 정부가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질의와 권고를 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처음엔 모여 앉았을 때는 이미 10년 전 앰네스티의 관련 보고서가 발표됐고 이후 각국 의회의 결의채택과 유엔 권고 등 많은 성과가 있었음에도 아직 해결되지 못한 이 상황에 대해 서로 안타까움을 나타냈지만, 막상 할 일과 계획을 나누기 시작하자 적극적인 의지와 눈빛으로 어느새 변해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활동가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숨가쁜 오늘의 일정이 그렇게 쉽게 끝나나 했는데… 런던의 교통상황은 서울도 저리 가라 할 만큼 우리를 피로와 탈진 상태로 내몰았습니다. 그렇게 오늘 하루도 저물고 아직 런던에서 다섯 밤이 더 남아 있습니다.
런던주재 한국대사관의 초대 - 9월 17일(목요일)
주 런던 한국대사관에서 김복동 할머니와 정대협 국제캠페인 팀을 오찬에 초대해 주었습니다. 임성남 대사님은 할머니를 초청한 자리에서 직접 음식을 챙겨주시며 시중을 들어주기도 했습니다.김복동 할머니는 평소에 점심식사를 잘 하시지 않지만 오늘은 점심을 조금 드시면서 대사님의 접대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셨습니다. 특히, 할머니께서 마지막, 활동을 하는 날, 차량을 제공해 주실 수 있는지, 공항까지 가는 길이 멀다고 하소연을 했는데, 대사관에서 차량편을 협조해 주시기로 해서 할머니는 더 좋아했습니다. 영국에서 한국정부도 외교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줄 것을 요구했고, 영국 정부 및 앰네스티 면담 결과를 전하며, 정부차원의 노력을 요구했습니다. 런던에 있는 재영한국문화원에서 유학생, 교민들과 함께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증언을 통해, 정대협 윤미향 대표를 통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고통에 대해, 역사적 배경과 활동, 현재의 삶에 대해 배우고, 공유하며, 연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입구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세계 일억인 서명운동을 받고, 행사장 초입엔 아이들이 할머니의 역사를 공부하고 나서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할머니들의 작품과 함께 나란히 걸렸습니다. 할머니를 응원하기 위해 꽃꽂이를 해서 보내주신 분, 작품을 전시해준 화가도 있었습니다.
먼저, 소녀이야기 애니메이션을 함께 보고 김복동 할머니의 증언이 시작됐습니다. 오늘 할머니는 어쩐지 더 자세히 당신의 경험을 나눠주셨습니다. 중국 광동에 도착한 첫날 신체검사를 당하고, 장교에게 강간을 당한 후, 다음 날 피 빨래를 하며, 다른 친구 세명과 함께 자살을 계획하고 시도했지만 “죽음도 뜻대로 성공하지 못했다”며 이어가는 할머니의 말씀에 여기저기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할머니의 증언에 이어 윤미향 대표가 역사적 자료들을 토대로 문제를 설명하고 운동과정과 상황에 대해서도 소개했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한국의 생존자들이 얼마나 있는지, 다른 강제동원 피해자들과의 연대가 있는지, 할머니의 해방 후 삶은 어떠셨는지 등 다양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영국에서 40년을 지내오신 한 신부님은 할머니가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해주셨습니다. 세월호 문제에도 연대하고 있다는 영국인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이러한 문제로 토론하는 것을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기피하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나비활동을 통해 이 운동을 이끌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다른 주장을 가진 이들과도, 이러한 문제를 뒤로 미뤄두는 이들과도 끊임없이 대화해야 할 것이라는 서로의 공감을 나눴습니다.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한 손길까지 더해 오늘 하루는 할머니에게 영국에 온 이후 한국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한식도 배불리 드신 날이 되었네요. 특히 안식년을 맞아 런던에서 지내고 계신 일본의 하야시 히로후미 교수님이 늦게 오셔서 함께 식사를 하며, 할머니를 격려해 주셨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아베정권의 안보법제를 큐탄한다
아베정권이 결국은 안보법제를 강행처리 했습니다. 그것도 새벽을 넘어서 강행했습니다. 이 소식을 런던과 서울에서 서로 주고받으며 대기하고 있다가 정대협은 신속히 규탄성명을 만들어 함께 할 수 있는 단체들을 조직하였습니다. 그리고 “과거를 반성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며 전쟁으로 질주하는 일본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안보법제를 즉각 폐기하라!”는 안보법제 강행처리 규탄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일본은 이제 강행 처리된 법에 따라 미국 등 ‘밀접한 관계국’에 대한 무력공격이 발생할 경우 등 ‘존립위기사태’라고 인정되는 6개 사태가 발생하면 자위권 행사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으로 평화헌법이라 불리는 헌법9조로 ‘전쟁하지 않는 나라’였던 일본은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당당하게 전진하게 됐습니다. 전후 70년이 지난 지금까지 침략전쟁과 식민지지배 범죄를 반성하고 해결하지 않은 전범국 일본이 다시 전쟁을 향해 폭주하는 작금의 사태는 가히 충격적이고 분노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일본군의 성노예가 되어 전쟁터에서 철저히 인권을 유린당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절규가 멈추지 않고, 수많은 전쟁의 희생자와 피해국들의 아픔이 치유되지도 않은 지금, 일본은 다시 전쟁을 하고 희생자를 만들려 합니다. 비록 허울뿐인 평화헌법이었지만, 다시 전쟁을 할 수 없도록 하는 최소한의 제어장치였던 헌법 9조 조차도 위헌하며, 제국주의 일본의 부활을 향해 질주하고 있습니다. 정대협 등 성명에 참가한 단체들은 평화헌법을 심은 당사국인 미국이 자국의 이익과 안보를 내세우며 일본을 전쟁동맹국으로 무장시키고 있음에 대해서도 규탄하며, 그 책임 또한 엄중히 물었습니다. 아울러 한국정부에게도 명확히 반대와 폐기를 요구하라고 했습니다.
윤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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