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 시대의 홍수가 무엇이었느냐는 것은
논란거리가 될 수 없습니다.
인류가 아득한 상고시대,
그 시점을 찾아내려면 고고학적 장치들을 가지고서나 가능한
그렇게 아득한 옛날의 경험,

그래서 나라마다 있는 대홍수 이야기는
아직도 우리의 염색체 유전정보 안에
놀라움과 두려움의 형태로 저장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싶은데
성서는 이것을 하느님의 징벌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연현상에서 자신의 행위나 태도를 돌아보는 윤리적 성찰은
비단 성서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야
굳이 들춰 얘기할 필요도 없는 일이겠으나
오늘날 자연현상의 언어가
보다 구체적으로 인간을 꾸짖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는 시점에서
이제 단순히 윤리적 각성은 희미해진 측면이 있는데
모든 자연현상을 생태적 각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며
아득한 옛날의 이야기를 오늘의 현실에 겹쳐놓고 읽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