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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3월 12일 (목) 09:50:25
최종편집 : 2009년 03월 12일 (목) 11:27:05 [조회수 : 12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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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이브가 두 아들을 낳습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아우 학대 이야기와 닮아 있는
아우를 죽이는 형의 이야기,
삶이 갈등이라는,
그리고 갈등의 해결방법이 폭력일 때
나타나는 결과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이 이야기가
어디서 왜 나왔는지를 헤아려봅니다.
하느님이 받을만한 제물을 드렸다는 것을 다시 보면
착한 사람이라는 뜻을 담으려 했던 것은 아닌지
그가 아우이고 죽음을 당했다는 것은
약한 사람이기도 했다는 뜻은 아닐지를
그 약하고 착한 사람의 억울한 희생
거기에 어떤 희망도 보이지 않는 것 같은 죽음
이 이야기를 두고 갖가지 해석을 하지만
나는 그냥 약자들의 절망을 봅니다.
약자의 절망을 말할 수만 있어도 된다는 것,
바로 그렇게 말하는 자리가 희망이라는 것,
그래서 카인은 살면서 늘 불안하고
아벨은 죽음으로써 희망이 된다는 것,
죽음의 자식은 강하고 뻣뻣하고 생명의 자식은 여리고 부드럽다는
도덕경의 글귀가 더불어 떠오르는데
약자가 세상의 기초임을 확인하며 책장을 덮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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