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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3월 11일 (수) 08:44:45
최종편집 : 2009년 03월 11일 (수) 10:38:28 [조회수 : 18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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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은 것을 견디지 못하는 아담과 이브,
하느님은 그들에게 가죽으로 옷을 지어 입힌 다음
에덴에서 추방하고
거기를 누구도 들어갈 수 없도록 지켰다고 합니다.
노동과 고통, 그리고 죽음을 숙명으로 지고 살게 된 인류의 조상
그리하여 모든 인류가 그것을 안고 살다가
마침내 죽으면 흙으로 돌아간다는 친절한 설명,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조상이 어느 때인가는
에덴이라는 아무 것도 부족함이 없는 곳에서 살았다는 이야기는
결국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은 이야기로 읽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 희망까지의 거리는 아득하기만 한데
여기서 이 이야기가 종교적인 이유를 다시 생각합니다.
종교가 미래를 여는 문고리 역할을 하지 못하고
과거를 지향하나 현실에 안주하고 있을 때에는
아무리 종교적 용어가 가득하다 하더라도 종교적일 수 없음,
결국 진보적이어서 미래를 내다보고
현실의 문제를 극복할 대안을 이야기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역할과 기능을 할 때에만
종교의 의미가 살아나게 된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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