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오후 7시에 새홍성교회(담임 유요열 목사)에서 예수살기 설명 및 시사강연회가 열렸습니다. 강연회 주제는 “이명박 정부 1년, 거꾸로 가는 민주주의”로 예수살기 전국총무인 김경호 목사가 강사로 초청되었다. 이 시사강연회는 홍성 예수살기 준비모임, 홍성YMCA, 전교조홍성지회, 홍성농민회가 공동으로 주최하였다.

공동주최단체 대표로 인사한 이들은 한결같이 ‘암담하고 답답한 시절에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서 기쁘다’ 했다. 또 예수살기를 홍성에 조직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제안한 고광성 장로는 ‘예수살기 운동을 통해 교회가 개혁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 시대의 예수 운동에 대한 강한 바램을 표현했다.

이어 용산참사 희생자를 위한 기도를 YMCA 사무국장이 드렸다. 기도하는 이들은 모두 진지하고 신실한 표정이었다. 이때 드린 기도는 용산 기도회에서 김경호 목사가 드렸던 기도문이었다.


박수로 환영 받고 나온 김경호 목사의 강연이 이어졌다. 다음은 김 목사의 강연 요약이다.

수십년 동안 해왔던 공과가 일년 만에 무너지는 것을 실감했다. 요즘 서울은 매일 전쟁터이다. 모임, 집회, 결사의 자유는 이미 없어졌다. 성서의 묵시문학을 보면 도저히 가망이 없는 존재는 빨리 망가지게 해서 하나님 나라의 출현을 기다리는 급진적인 운동을 한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오실 이가 인자가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의 마지막 때에 있는 초역사적 전쟁은 죽을 각오로 임하게 되는 전쟁을 말한다.

이명박 정부가 사고를 하도 많이 쳐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미디어 관련법으로 국회가 시끄럽다. 미디어법과 관련하여 여야가 타협하였다고 하는데 여야 모두 걱정스럽다.

이탈리아의 베를루스 콘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과 매우 흡사한데 경제발전을 공약으로 엄청난 지지를 받아 당선되었다. 그가 총리가 된 후 가장 먼저 한 것이 방송 3사를 장악한 것이다. 그리고 출판사, 인터넷 매체, 심지어는 AC밀란이라는 축구팀까지 사유화하여 소유하였는데 국민은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온통 총리가 주는 정보만을 보고 듣게 되었다. 반전집회에 30만 명 이상이 매일 모였음에도 방송사들은 방송하지 않기로 했다. 심지어는 국회의 주도하에 총리를 비롯한 네 명은 면책특권을 부여받았고 총리에 대항하는 세력을 완전히 말살시켜버렸다고 한다.

이탈리아가 우리보다 높은 국민소득, 민주주의의 나라였지만 이제는 완전히 후퇴했고 국민은 바보가 돼버렸다. 이는 MBC 방송국에서 방송한 내용이다. 그런데 그것을 그대로 우리나라에 적용하려고 하는 것이 이명박 정권이다. 방송이 민영화되면 그것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 대기업밖에 없다. 미디어법은 국민의 정보를 통제하겠다는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은 출자총액제한제도에 대한 규제를 해제하자는 것이다. 규제를 해제한다는 것은 좋은 것 같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전혀 공정하지 않다. 독자적인 노하우가 있는 기업의 자기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 이 제한법인데 이것이 해제되면 대기업의 횡포가 심해질 것이다. 중소기업의 92%는 이 법을 반대하고 있다.

산업은행법은 대기업의 은행 소유를 허가하자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국민의 예금을 기업들이 사적인 호주머니 돈처럼 쓸 수 있게 열어주는 것이다. 만약 위기가 오면 산업과 금융이 한꺼번에 무질 것은 자명하다. 이 모든 것들이 다 재벌만을 위한 법이다. 재벌에게 방송사를 주고 은행을 주고 중소기업을 주겠다는 것과 다름 없다.

최저임금법도 통과시키려고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최저임금의 하한선을 구정하고 있는데 시급 4,000원선이고 OECD 최하 수준이다. 이 제한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일용직,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의 임금은 앞으로 얼마까지 떨어질지 모른다. 60세 이상의 노인은 최저임금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있는데 한나라당을 좋아하는 노인들이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국정원법은 과거 정권이 했던 악한 일을 다시 할 수 있도록 열어주려는 법이다. 전분야에서 공안정국으로 가져가겠다는 의도를 옅볼 수 있다.
일명 마스크법은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의 초상권을 파기하겠다는 속내를 담고 있다. 이제는 감기에 걸릴 자유마저 없다. 세계에 없는 법을 발명하고 있다.

집단소송법은 집회로 인해 손해를 보았다는 이들이 집단적으로 소송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으로 국민들 사이에 분쟁을 야기한다. 결국 집회를 하지 말라는 압력에 지나지 않는다.
비영리민간단체 지원법은 극우관변단체는 지원하고 시민단체는 지원을 끊겠다는 법이다.
국회에서 법안이 상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정기간이 지나면 바로 상정되게 하겠다는 발상도 있다.

북한인권증진법은 반북단체 예산지원과 기획탈북을 지원하겠다는 법이다.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자유의 풍선 날리기이다. 지금 외국에서 보는 남북관계는 매우 심각하다. 남북관계에서 실용적 노선을 취한다고 하길래 정말 그럴 줄 알았는데 그것마저도 안하고 남북대결을 조장해 이루 말할 수 없는 유무형의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15년간 북한에 들어간 돈이 5조원이라고 한다. 그런데 미군이 주둔함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매년 3조이다. 어떤 것이 퍼주기인지 제대로 봐야 한다.

중반기에 가면 엄청난 실직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데 이제는 촛불집회한다고 부르지 않아도 실직자들이 갈 데가 없어 거리로 쏟아져 나올 판이다.

통신비밀보호법은 휴대전화 감청 허용법이다. 전국민에 대한 피의자화이다.
정보통신망법은 미네르바 사건에서 볼 수 있다. 인터넷에 글 올린 것으로 구속되는 것은 한국이 신기록이다.
농어촌특별세법 폐지법안은 FTA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더 큰 위기로 몰아넣게 될 것이다. 지원을 해도 모자랄텐데 그것을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수도법개정은 수돗물을 병입하여 팔겟다는 것인데 가격이 250배 이상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어제의 여야합의는 일시에 하려던 것을 순차적으로 하는 것으로 전환하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태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덕으로 운동하는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반갑고 좋은 만남을 갖게 해주어서 감사하다. 이런 일을 통해서 역사가 진통하겠지만 새로워질 것이라고 믿는다.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 있는다면 새로워질 수 없다.

안식일에 밀알을 털어먹는 것을 본 바리새인들이 이를 비난하자 예수님이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냐’고 하셨다. 예수님은 유대인이 하늘같이 받드는 모세의 법을 비판했다. 세상의 모든 법은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지 사람이 법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악법도 벅이라니 그런 말이 어디 있나. 악법은 악이다. 그런 말을 하는 작자들이 누구인지 잘 눈여겨 보라.

안식일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나와 고쳐달라고 하였다. 이때 바리새인들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았다. 지금 고치느냐 마느냐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 바리새인들은 안식일이라는 것에 관심을 가졌으니 이게 얼마나 웃기는 것인가? 그래서 예수님은 안식일에 고치는 것이 옳은지 아닌지를 물으셨다. 삼척동자도 다 알만한 너무나 뻔하고 당연한 질문이었음에도 사람들은 묵묵부답이었다.

예수님은 거기에 분노하여 그 사람을 고쳐주신다. 유대율법에도 안식일에 출산을 한다거나 통증을 호소할 때면 산파를 부르거나 약을 주게 되어 있다. 이 경우에는 사실 시급한 경우가 아니고 한쪽 손은 사용할 수 있었다. 그렇게 살아온 시간도 길었다. 나 같으면 오늘은 눈도 있고 하니 오늘만 불편함을 참아라. 내일 고쳐줄테니 다시 와라고 할 텐데 예수님은 그를 불러 고치셨다.

이 이야기는 손을 고치는 기적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그라든 사람들의 양심을 펴라는 가르침의 말씀이다. 왜 거지같은 악법의 노예로 사는가, 너희의 마음을 펴라는 말씀이다.

서른밖에 안된 떠꺼머리 청년이 대제사장이나 바리새인들도 바들바들 떠는 모세의 법을 자기식으로 해석하는 것이었다. 목수의 아들, 농촌청년이 ‘옛 사람은 이렇게 얘기했지만 나는 이렇게 말한다’고 했던 그 권위가 어디에서 나왔을까? 그것은 예수님 자신의 권위에서 나온 것이다. 그것은 모든 사람의 마음에 있는 인간존중, 인간사랑의 권위로부터 나온 것이고 그 권위가 모세의 법도 뒤집어 엎을 힘이 나오는 것이다.

613개의 율법조항에 세부항목이 40개 가량 있다. 이걸 다 알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있나. 여기에 장로의 유전도 추가된다. 일반민중들은 지킬 수가 없다. 그런데 이 법을 들어 적용할 때가 기득권층이 마음에 안 드는 이를 잡아 족칠 때이다.

이를 예수님은 간파하셨다. 예수님은 사람이 법의 주인이라고 선포하신 이유이다. 왕이 잔치를 벌였는데 초대받은 사람들이 이런저런 핑계로 불참하자 거리의 초대받지 못한 사람들을 불러 잔치를 벌였다. 이것은 새로운 시대의 주인이 누구인가 하는 것을 밝혀주시는 말씀이다.

어려운 시절에 운동이 어려울 때 교회가 앞장서서 인권운동, 노동운동, 사회운동을 주도했는데 이제 상황이 나아지자 오히려 교회가 사회의 발목을 잡는 상황이 되었다. 지난 해 촛불이 서울광장에 타오를 때 기독교인들이 나서 촛불교회를 세우고 기독교의 진보운동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주었다. 이것이 예수살기의 운동이다. 거기에 촛불이 꺼지지 않게 하기 위한 촛불을 켜는 그리스도인들이라는 현장예배 운동도 시작하였다. 홍성에서도 기독교 진보운동에 참여하셔서 꺼지지 않는 촛불을 드시기를 바란다.

김경호 목사의 강연이 마치고 전교조, 평통사 등 지역단체들의 공지사항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끝으로 ‘그날이 오면’을 함께 부르고 홍성지역 예수살기 설명회 및 강연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