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2일에 열린 서울연회 은평동지방회는 현 감리교회 감독회장선거와 관련한 일련의 사태에 대하여 아래의 입장을 공식적 지방회원의 이름으로 천명하기로 결의하였다.

이날 건의안 심사위원회에 접수된 성명서에는 방현섭 목사, 이경덕 목사, 김병훈 목사, 권혁진 장로, 유학선 장로, 임성이 장로 등 6명의 대표발의자 서명이 있었으며 274명의 지방회원 중 40여명의 동의서명이 첨부되었다.

지방의 공식적 입장으로 채택해달라는 성명서는 본회의에 상정되어 토론을 하였는데 내용이 일방의 주장만을 담고 있다, 지방회가 정치적인 내용을 거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두 장로의 반대에 대해 잠시의 토론을 거쳐 내용을 수정하여 채택하게 되었다.

아래는 최종적으로 채택된 성명서 내용이다.

감리교회사태 해결을 위한 은평동지방의 요청

 한국기독교 120년 역사에서 감리교회는 항상 자랑스럽고 모범이 되는 존재였습니다. 세상의 한 가운데 가장 뜨거운 선교의 열정으로 대중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역사의 고난과 아픔에도 기꺼이 동참하며 불의에 저항했던 감리교회였기에 사회로부터 칭찬과 존경을 아낌없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작금의 감리교회는 우리 스스로도 전혀 자부심을 느낄 수 없고 세상으로부터도 손가락질과 비웃을 당하고 있습니다. 감독회장 선거를 둘러 싼 갈등과 반목 때문입니다. 이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되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명령을 지키기는커녕 오히려 하나님의 선한 일을 부정하는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우리 은평동지방 교역자 및 평신도 일동은 현재의 사태를 바라보면서 다음과 같이 감리교회 지도자들과 사태에 책임이 있는 이들에게 요쳥하는 바입니다. 

1. 감리교단 본부의 행정을 방해는 쌍방의 일체의 폭력적 실력행사를 거부합니다.

2. 교회법의 원칙과 취지에 순종하고 교리와 장정을 준수하는 감리교회의 전통을 존중해 주십시오.

3. 이후에 선출될 감리사는 대내외적으로 입장을 표명할 때 은평동지방의 목회자와 평신도가 결의한 내용에 따라 입장을 표명해 주실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며 우리는 감리교회가 회복될 때까지 기도를 쉬지 않을 것입니다. 

2009년 2월 22일 

은평동지방 회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