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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2월 24일 (화) 09:40:51
최종편집 : 2009년 02월 24일 (화) 23:07:58 [조회수 : 15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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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인간이 살았다고 하는 동산,
노아 시대의 홍수로
휩쓸려 사라졌다고 하면 그만일 수도 있는 이 이야기는
인간과 삶의 의미를 묻는 고대인의 물음으로 읽을 때에만
비로소 살아있는 힘을 지닌 말씀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 싶습니다.
이청준이 소설로 그렸던 이어도라든가
옛날 이야기에 나오는 신선이 바둑을 두는 곳에 갔다 온 사람,
어떤 사람이 갔다가 나오기는 나왔는데
도무지 다시 찾아갈 수 없는 무릉도원 이야기도 떠오르는
현실의 힘겨운 삶이 빚어낸
모든 것이 갖춰져 있어 인간은 그저 누리기만 하는 세상에 대한 꿈,
그리고 현실의 왜곡으로 나타나는 잠자면서 꾸는 꿈이나
사실의 왜곡으로서의 소설,
역시 사실의 투영으로 나타나는 갖가지 형태의 예술작품들,
그 자체로 사실일 수는 없지만
의미를 가지고 있는 수없이 많은 것들이 이루는 가치관과 정서와 문화들,
하느님이 에덴에 사람을 이끌어 거기 살게 하고
그곳에 선악과를 함께 두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무엇을 하여 어떤 세상을 이루기 위해 사는 것이 좋은지를 묻던
절실한 기도 하나를 보는 지금,
이 말씀이 힘을 가진 말씀으로 살아있기 위해서는
자신의 현실과 삶에 대한 구도자적 물음이어야 함을 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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