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기 교수 논문 표절사건에 대해 말들이 많은 가운데, 최대의 피해자인 학생들이 직접 나서기로 했다. 23일 오후 2시 2008년 감신사태에 대한 비상총회를 열고 549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 규정 윤리개정과 논문표절 관련 김홍기 총장 당선자의 해명 및 공개사과, 박종천, 이후정, 김영래, 이성민, 임상국, 장성배 교수의 공개사과와 전교수들의 사과를 요구하는 결의를 했다.

▲ 2008년 감신 사태에 대한 비상총회 / 23일 오후 2시 감신대 웨슬리 채플 ⓒ 당당뉴스 송양현

감신대 안에 눈문에 대한 기준 만들라!!

비상총회 첫번째 안건으로는 연구 규정 윤리에 대한 개정을 요구했다. 감리교신학대학교 안에는 아직까지 논문에 대한 기준이 없었던 것이 이번 사태를 불러오는 가장 큰 원인으로, 처벌에 대한 조항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를 교수가 아닌 학생들이 지적하며 457명의 찬성으로 의결안을 통과시켰다.

논문표절 해명과 양측의 공개사과!!

문제가 되고 있는 2002년 신학과 세계에 실린 '헨리 아펜젤러의 신학사상'과 김교수가 지도한 김모 학생의 2001년 석사 논문 '존 웨슬리와 아펜젤러의 신앙 운동에 관한 비교연구', 1995년 '존 웨슬리의 희년사상'이라는 논문에서의 부인이 쓴 논문 '존 웨슬리의 역사 신학적 조명'에 대한 표절 시비 등에 대해 김홍기 총장 당선자의 해명 및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또한, 박종천, 이후정, 김영래, 이성민, 임상국, 장성배 교수(당일 배포된 자료에 의한 실명공개)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면서, 학생들에 대해 총장 취임 이전까지 공개적이고 정중한 사과를 요구했으며, 이러한 사태를 방관하고 있는 전교수들에 대한 사과요청까지 의결되어 356표의 찬성으로 결의됐다.

박종천, 이후정, 김영래, 이성민, 임상국, 장성배 교수가 학내사태의 주범?

이날 의결된 안건 중 특정인물에 대한 공개사과가 요구돼 관심이 주목됐다.

학생들은 박종천 교수를 비롯한 이후정, 김영래, 이성민, 임상국, 장성배 교수에 대해 사과를 요청하는 것에 대해 당연하다는 의견을 가졌으며, 이들이 공개적이고 정중히 사과를 한 후 이 내용을 학생들이 받아들일 경우 이들에 대한 사과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이 이러한 내용을 거절 할 경우 더이상 좌시하지 않을 뿐더러 교수직 사퇴를 요구하겠다는 의사까지 총회석상에서 밝혔다.

이들에 대한 사과 요구는 총장선거 이후 감신사태를 여기까지 이끌어 온 것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는 것으로 그동안 조용했던 학생들이 학내사태를 지켜보면서 교수들이 정치싸움에만 몰두하고, 학생들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었던 것을 더 이상 좌시 하지 않겠다는 요구라고 김종엽 총학생회장은 밝혔다.

학생들 역시 책임있다!!

약 30분간의 비상총회를 마친 학생들은 종합관 앞으로 나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자신들에게도 있음을 통감하며 30분 가령 기도회를 가졌다.

감신대를 위한 기도와 교단을 기도를 하면서 더이상 학교와 교단이 정치싸움의 놀이터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으며, "누구의 잘못이 아닌 우리 모두의 잘못"임을 외치며, "경건, 학문, 실천"이 말뿐이 아니기를 함께 기도했다. 

▲ 사태 방관에 대한 학생들 스스로의 기도회 ⓒ 당당뉴스 송양현

▲ 사태 방관에 대한 학생들 스스로의 기도회 ⓒ 당당뉴스 송양현

▲ 사태 방관에 대한 학생들 스스로의 기도회 ⓒ 당당뉴스 송양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