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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막힌 감리교에 한마디 하자
참다 참다 한마디 하려고 합니다. 희망을 주는 감리교회라고는 하지만 희망은 커녕 절망이나 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감독, 감독회장 선거로 시끄럽습니다. 자격이 있네 없네 말들이 많습니다. 저는 자격부분에 관해서보다는 총회의 운영체제에 관해서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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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소망교회 성모 목사 http://xp.or.kr/에서 |
총회는 감독 및 감독회장선거를 위해 선거법을 제정했습니다. 그리고 선거를 위해서 선거관리위원회를 두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후보자의 자격유무를 심의하여 결격사유가 확실한 경우에는 등록을 취소한다’는 것이 한 직무입니다. 그래서 후보자가 등록할 때 후보자에게 문제가 있으면 등록을 거부하든지, 등록을 해줬다해도 장정해석에 모호함이 있을 때는 장정유권해석위원회에 해석을 의뢰한 후에 그에 따라 취소여부를 결정하면 됩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장정과 규칙을 해석하는 해석기관이 아닙니다. 장정에 따라 신앙적이고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선거를 실시하기 위한 집행기관일 뿐입니다. 그런데 선거관리위원회가 장정에 따라 집행을 하는 것을 넘어 장정을 해석까지 하는 것에 대해 이것은 명백한 위법입니다.
후보자의 자격에 관하여 모호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선관위에서 장정유권해석위원회에다가 해석을 의뢰했습니다. 그렇다면 유권해석에 의해 그대로 후보자의 자격을 적용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장정유권해석위원회의 해석을 의뢰해놓고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유권해석을 왜 의뢰했습니까? 그리고 유권해석을 거부하면 선거관리위원회는 총회에서 유권해석위원회보다 상위의 기관입니까?
황광민 목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선 감독후보는 정회원으로 20년이상 시무한 이어야 하는데 19년 6개월(정회원 20년급)을 시무한 이는 감독 후보의 자격에 해당되지 않으므로, 아무리 총회장정유권해석위원회가 가능하다고 해석을 했을지라도 법과 원칙에 맞지 않으므로, 후보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선관위의 입장에 찬성합니다. 이런 것은 총회장정해석위원회나 감독회장이 바로 잡아 주지 못했을지라도 선관위가 바르게 해 주십시오.”
저는 이 견해에 반대합니다. “법과 원칙에 맞지 않으므로”라고 판단하여 최고의 유권해석기관의 해석을 거부한다면 이는 총회의 스스로의 권위를 부인하는 행위입니다. 지극히 위험합니다. 장정을 최종적으로 해석하는 유권기관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아닙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기관의 해석에 근거하여 집행하는 기관입니다. ‘법과 원칙에 맞는다’라는 판단은 누가 하는 것입니까? 황목사님이 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선관위의 위원들이 하는 것입니까? 제 개인적으로도 판단은 할 수 있습니다. 감리교 모든 목사들이 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유권해석은 할 수 없습니다.
유권해석은 오직 ‘장정유권해석위원회’에서 해야 합니다. 최고의 유권해석기관에서 해석한 것을 다른 위원회에서 거부한다면 도대체 감리교의 장정해석은 누가 맡아야 합니까?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취소하는 행동입니다. 기관별 힘겨루기로 교단은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콩가루 교단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이런 행동은 감리교 총회의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동입니다. 앞으로 최종 유권해석을 했어도 다른 위원회에서 거부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법이 아닌 정치력에 의해 좌우되는 총회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글에서 감독에 입후보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총회가 권위를 가지려면 장정에 규정되어 있는 대로 각 위원회가 자신의 고유 직무에 충실하면 되는 것입니다. 내 마음에 안든다고, 해석상 무리가 있다고 무작정 거부한다면 총회는 스스로 존립할 수 없습니다. 해석상 문제가 있다면 해석에 문제가 없도록 입법총회에서 관련 구절을 개정하면 되는 것입니다. 과거에 감리사 피선거권규정을 개정한 것처럼 하면 됩니다.
그런데 최고의 유권해석기관의 해석을 부인하고 정치적 힘겨루기 식으로 총회가 운용된다면 감리교는 콩가루교단 그 이상도 이하도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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