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로 다가온 기독교대한 감리회 감독회장 및 연회 감독 선거에 있어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후보 자격 심사에 대해 장정대로 집행하지 않고 월권을 하고 있다는 논란 속에 지난 수요일에는 정동제일교회에서 바른 감독선거를 위한 목회자와 평신도들의 토론회가, 오늘(21일)은 전국 감리사 모임이 낮 12시에 있었다.

	▲ 21일 전국 감리사 모임

서울연회만이 아닌 전국 감리사들 뜻을 모으기로...

현재 감리교 선거관리위원회가 도를 넘어선 월권과 불법을 하고 있다라고 인식한 서울연회 감리사들은 이러한 점들은 바로잡아야 된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지난 2주간에 걸쳐 6232명의 선거인단에게 보냈다. 그리고 이러한 행보의 폭을 넓혀 전국에 있는 감리사들과 함께 하고자 오늘(21일) 낮 12시 정동제일교회에서 '전국감리사 모임'을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는 향후 선관위에 대한 대응 방향에 대한 토론과 대책위 구성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며, 지난 2007년 입법의회 당시의 동영상을 통해 제998단 제14조 10항의 '범죄경력 조회확인서(경찰서장 발행) 2통' 제출되어야 한다는 것은 개정된 점과 998단 제14조 13항(교회법이나 사회법에 의해 처벌받은 사실이 없다는 자필 양심고백 확인서 2통)이 부결된 것을  역시 재확인했다.

이러한 확인을 통해 998단 14조 13항은 부결됐지만, 당시 개정되어 현재까지 존속되어 있는 998단 제14조 10항의  '범죄경력 조회확인서(경찰서장 발행) 2통'을 제출해야 된다는 법은 지켜져야 되는 헌법이기 때문에 선관위가 조속히 모든 감독 후보 및 감독회장 후보 총 25명에 대해 다시 서류를 받아 심사하는 등 장정대로 해야된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

▲ 지난 입법의회 자료집에 실린 감리교단법에 명시되어 있는 범죄경령조회서에 대한 부분... ⓒ 당당뉴스 송양현

감리교 교리와 장정에 의하면 감독회장은 25년 이상(최소 25년으로 25년 이상의 경력일 경우 목회 시작부터 지금까지), 연회감독은 20년 이상(최소 20년 이상) 목회경력이 무흠해야 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리고 이를 입증할 수 있는 '범죄경력 조회확인서(경찰서장 발행) 2통'이 제출되어야 한다고 장정 998단 제14조 10항에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지난 감독 및 감독회장 후보 신청 당시 모 후보는 장정에 나온대로 경찰서장 발행용 범죄경력조회 확인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선관위는 이를 거부했고, 오히려 일반 범죄경력조회확인서(최근 5년간의 내용만 기제)를 다시 제출할 것을 강요했고, 이것은 선관위가 자의적으로 법을 해석하여 집행하는 등 입법권과 행정권을 동시에 행사하는 괴물임을 보여주는 모습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러한 사태에 대해 선관위 측은 당시 그 후보를 보호하기 위해 그렇게 조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황광민 목사(석교교회)를 비롯한 많은 목회자들은 "선관위는 선거를 관리하는 곳이지 어떻게 장정을 자기들 마음대로 해석할 수 있냐"며, "경찰서장 발행 범죄경력조회서를 거절한 선관위 측은 당시 그 후보를 보호하기 위해 일반용을 제출토록 했다는 해명을 했는데, 이는 선관위가 후보들을 변호하는 일도 하냐"며 선관위의 월권을 다시한번 지적했다.

▲ 23일 토요일자 기독교타임즈 제5면에 실린 광고 / 참고로 기독교타임즈는 주간지로 수요일이면 서울에는 그 주간 토요일자 신문을 미리 받아볼 수 있다. ⓒ 당당뉴스 송양현

한편, 8월 23일 토요일자(서울지역은 수요일이면 받아볼 수 있음)  기독교 타임즈 5면 하단 광고란에는 지난 서울연회 감리사들이 선거인단에게 보낸 호소문에 대한 반박문이 실렸다. 100여명의 감리사들 이름과 함께 '제28회 총회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인단께 드리는 글'이라는 광고에서는 '감독회장 및 감독 후보로 출마한 이가 정회원으로 무흠하게 시무한 이의 판단과 자격은 오직 교역자가 소속해 있는 각 연회에서 결정해야 될 문제로 교리와 장정에 명확히 명시'되어 있으며, 장정 998단 제14조 13항에서 '교회 재판법이나 사회재판법에 의해 처벌받은 사실이 없다는 확인서 2통'은 입법의회 회원들의 과반수 반대로 부결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반박 광고에 대해, 이날 모인 감리사들은 당시 입법의회에서 부결된 998단 14조 13항만을 강조 했을 뿐, 정작 개정되어 존재하는 998단 제14조 10항의  '범죄경력 조회확인서(경찰서장 발행) 2통' 제출되어야 한다는 법은 고의로 누락한 채 광고를 함으로써 오히려 유권자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주장했다.

또한 광고에 실린 감리사들의 이름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표기된 사람을 확인했으며, 혹자는 선배들과 후배들의 간곡한 요청에 이름을 허락한 감리사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전국감리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 당당뉴스 송양현

이날 모임에서는 감리교회 바른선거를 위한 대책회의(가칭)을 구성하기로 하고, 차후 서명을 받아 선관위를 교단특별재판위원회(현직 감독 2인, 현직 변호사 4인으로 구성)에 고발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

또한, 이와는 별도로 지난 19일(화)에는 감독회장 후보 3인이 다른 한 후보를 대상으로 행정법원에 감독회장 후보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는 등 자칫 9월 23일로 예정된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가 파행으로 갈수도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