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적으로 대화를 요구한 정연길목사와 평화행동단을 즉각 석방하라!

주 하나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셨으므로, 나는 주님께 거역하지도 않았고, 등을 돌리지도 않았다. 나는 나를 때리는 자들에게 등을 맡겼고, 내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뺨을 맡겼다. 내게 침을 뱉고 나를 모욕하여도 내가 그것을 피하려고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이사야 50:5-6)

일제 치하에서 36년 동안 갖은 압박과 폭압, 생존에 대한 극악한 위협을 받았던 우리 민족이 해방을 맞은 지 63돌째인 어제, 이 땅의 국민을 하늘처럼 받들고 섬겨야 할 이명박정부는 국민들에 대한 반민주적 폭압을 자행하였다. 이런 어이없는 사태를 목도한 하늘도 분노한 듯 눈물을 뿌려댔고, 우리의 마음도 눈물로 가득하였다.

미국산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 반대로 시작된 국민의 촛불은 이명박정부의 철저한 국민무시와 막가파식 정책운영, 반대자들에 대한 무분별한 탄압에 깊은 실망과 분노를 표시하며 100회에 걸친 촛불 문화제를 진행해왔다. 생명을 위협하는 먹거리를 거부하고자 하는 너무나도 당연한 권리가 묵살되는 현실 앞에서 정연길목사는 국민과 대통령 간의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고자 대통령께 편지를 쓰고 대화를 촉구하는 평화운동에 합류했다. 대화하자는 국민의 정당한 요청에 아무런 응답이 없자 정연길목사는 8월 15일 제100차 촛불 문화제 평화행동단에 합류하여 폭력에는 비폭력으로, 불통에는 소통으로 행하는 비폭력저항운동을 통해 더 이상 폭력으로 국민의 뜻 좌절 시킬 수 없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명박정부는 군사독재정권에서나 볼 수 있었던 폭력적인 물리력의 행사로 국민의 기본권을 무참히 짓밟았다. 대통령과 대화하기를 요구하는 민주적 국민들을 경찰력을 동원하여 폭력적으로 진압하고 연행하였다. 평화적으로 시위하는 국민들을 향해 물대포를 무차별적으로 발사하고, 군사정권의 상징이었던 백골단을 부활시키고, 사복체포조를 동원하여 국민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하는 등 공권력에 의한 공포정치를 부활시켰다. 이명박정부의 공권력 집행에 관해 이미 국제사면위원회(엠네스티)가 많은 문제점을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는 이를 무시한 채 오히려 더욱더 폭압적으로 경찰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을 섬기겠습니다’는 선거구호가 뇌리에서 사라지기도 전에 국민을 곤봉과 군화발로 짓밟는 공포정치를 부활시킨 이명박정부는 즉각 회개할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평화적으로 대통령과 대화하기를 원했던 평화행동단과 정연길목사를 즉각 석방하기를 바라며, 폭력진압의 책임을 물어 ? 狙뻤側娟扈뼈揚?즉각 해임시킬 것을 촉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촛불집회는 200회, 300회로 이어질 것이며 우리도 신앙고백을 바탕으로 결사항전의 각오로 대응할 것임을 경고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우리의 이명박장로 대통령이 하나님과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대통령으로 남아주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하는 바이다.

2008년 8월 16일

감리교회시국대책회의, 예수마음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