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회여 깨어나라!

웨슬리의 후예들에게 아래의 고백과 회한의 글을 쓸 수 있는 기회를 갖는 영광을 누립니다.
감리교회의 구성원으로 지낸 25년의 시간은 참 행복했습니다.
나는 우리 감리교회가 새롭게 되어야 한다는 주장보다 감리교회가 정직한 풍토만 조성한다면 시대와 역사 앞에 부끄럼 없는 교회로 든든히 서게 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해방이후 감리교는 눈부신 선교활동을 통하여 많은 이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경향 각지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기도와 노력의 결실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요, 성령의 역사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산업화와 도시화의 급속한 진행으로 삶의 균형이 무너지고 한국사회는 추악한 경제논리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시대에 진입하였습니다.

기독교는 생래적으로 이러한 사회적 불균형 속에서 억압당하는 인간의 구원을 주장하여 태생한 예수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르는 하나님나라 운동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한국 감리교회는 예수그리스도의 모범보다 인간의 욕심을 더 따르는 우상숭배의 죄를 범하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처절하게 타락하고 부패하여지는 현실을 눈뜨고 보게 됩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서로 높은 자리를 탐하는 일들을 격을 때 하나님의 진노가 이 민족에게 임하게 될까 두려운 마음이 앞섭니다.

다시 말씀드려 회복불능의 중병에 걸린 교회의 상황들을 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망해가는 감리교회를 살리는 길은 우선 하나님 앞에 정직해지는 것입니다. 위기는 기회의 다른 상태입니다. 우리의 부패하고 연약한 심성을 드러내어 회개 하여야 합니다. 용기 있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믿음의 용기는 자기이기심을 이겨낼 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자기부인의 결단이 필요 할 때 입니다.

건실한 감리교회의 전통을 한국에서 깨트려 버리는 일이 더 이상은 생겨나지 않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이런 뜻을 가진 대다수의 감리교도들은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함께 믿음의 용기를 모두에게 알려줄 준비를 부탁드립니다.

부패하여가는 기독교는 예수그리스도에게 반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정신을 가다듬고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는 영적인 눈을 가져야 합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말씀하신 우리 주님의 말씀에 마음을 기우려야 합니다. 2000년이 지났지만 이 말씀은 여전히 진리입니다.

우리는 지난세월 스스로에게 속은 경험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회는 성대한 모양이 필요하다고 그렇게 믿고 열심을 내었습니다. 성공한 목회와 교회가 구별되어 인식되는 지독한 사탄의 계략에 정신을 잃고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거대한 교회가 여기저기서 만들어지면서 들려오는 소문과 되어 가는 일들이 현재 우리의 현실입니다. 부패하여 지고, 종교 권력이 나타나서, 끝내 한국교회가 망해가고 있다고 신음하는 목회자와 성도들의 울부짖는 기도 소리가 하나님에게 들려지는 때입니다.


지독한 교회 성장의 구호가 많은 이들을 교회 밖으로 내어 모는 비참한 결과를 가져온 이때 우리 선량한 하나님의 남은 자들은 더욱 전선을 확고히 하고 전열을 재정비하여 마귀들과의 싸움을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그동안 소수 선각자의 예언자적인 활동이 지속되었지만 이제는 용기를 가지고 함께 일어서야 할 시기가 왔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역사적인 기회를 소홀이하여 일신의 안녕을 위해 또 다른 자기합리화의 핑계를 생각할 때에 저들은 우리 목줄을 틀어지고 좌지우지 할 것이 분명합니다. 자기들에게 굴복하지 않을 때에는 숨통을 끊어 버리려고 달려 들것입니다.

한국사회에서 목회자와 성도로 산다는 것이 내포한 의미는 무엇입니까?
성공하고 잘사는 것이 모두의 소망이 되었고, 가능하면 부자가 되기 위해 .... 경제적, 사회적 권리를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기도회도 열고 부흥회도 열고, 철야에 새벽에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달려 왔습니다. 그래서 세계적인 성장을 이루어 왔습니다.

경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부패한 사람이라도 경제만 성장시켜 잘 살게 해준다면 기꺼이 사탄과도 손잡을 수 있다고 목청을 돋우었습니다. 한국 기독교의 대형 교회들이 앞장서서 공공연하게 선거법을 위반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자기들만의 종교 귀족놀이에 심취해 있는 실정에 우리는 분노를 넘어 허탈해하며, 또 한편 “나도 그렇게 해야지, 교회를 성장시켜 세습도하고 자손만대 든든하게 거들먹거리며 권세를 누려야지”라고 마음에 다짐하는 수많은 목회자들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정부나 권력의 부패나 불의함은 법이나 정직한 지도자를 통해, 그리고 국민의 감시를 통해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종교의 타락과 부패는 어떤 방법으로 본래의 모습을 되찾게 될지 먼저 두려운 마음이 앞서게 됩니다.

1950년 대구에서 일어난 장로교 모 교단의 예배당 내에서 목사들이 각목으로 패가 나뉘어 싸워서 하나님이 전쟁을 일으켜 그들의 죄악을 징계하였다는 황당한 해석은 무시하더라도, 한국교회의 부패와 타락은 임계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부패한 사회는 부패한 종교의 결과로 귀결 짓는다면 너무 가혹한 처사입니까 ?
깨끗한 부자나 더러운 부자나 마찬가지로 부자인고로 하나님나라에서 제외됩니다. 왜냐하면 부자로 사는 이유가 무엇이든지 간에 부를 소유함으로 그들은 하나님을 의지 하지도 믿지도 않게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그들은 심령이 가난하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심령이 가난하지 않으므로 하나님의 긍휼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그들은 교만하여 자고하고 화를 내기를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억지로 존경을 요구하며 겸손을 가장하며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라고 선전하는 화를 자초하는 회칠한 무덤속의 존재들입니다.

하나님나라의 주권은 하나님에게 있습니다. 아무리 인간이 애를 써도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고유한 권한입니다. 그러므로 천국 입장 자격의 판단은 하나님께서 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그저 겸손한 마음으로, 비천한 영혼을 하나님께 드려서 판결을 받아야만 합니다.

무엇 때문에 가련한 한줌의 피조물인 자신들을 그렇게 어마하게 포장하고 내세워야할 이유가 인간의 약함 때문인가요, 악함 때문입니까 ?

혹 세상 사람으로 어찌어찌 노력하고 살다가 부유해지고 권세도 가져서
“어차피 인생 뭐있어!”
신나게 놀고 즐기고 !?!!??2%&^^#@
그러다 죽는 것, 자연스러운 인생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목회자들이, 성도들이
세상사람 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당연한 일이고, 그런 일 하라고 하늘의 권세를 주셨는데, 오히려 해악을 끼치는 현실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얼마나 안타까워 하셨으면, 오늘 같은 현실을 보여주시는지를 생각하면 두려움에 휩싸여 용서를 빌 뿐이다.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

감리교회 구성원들이여 !

한반도의 평화와 공생번영을 위해 기도합시다.
하나님의 진노가 임박했으니 떨쳐 일어나 각자 자신을 돌아보아 회개합시다.
우리의 생각과 영혼 깊숙이 침투한 추악한 이론들을 내어 버립시다.
하나님 외에 어떤 것에도 우리의 마음을 두지 말고 신앙양심을 회복합시다.
현재까지 벌어진 사탄의 흉계를 철저하게 밝혀내어 세 겹 동아줄로 대처 합시다.
예수그리스도의 모범에서 길을 찾고, 예수님의 뒤를 따릅시다.
신앙인으로 반드시 정직하고 성실하게 행동하려고 깨어 기도합시다.
불의와 자신을 타협 하지 말고 믿음을 지킵시다.

목회자들에게 당부 드립니다.

강단에서 설교하실 때와 생활하면서

부 하려는 자들과 그들의 편을 드는 설교는 중지해야합니다.
경제정의를 실천하는 일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토론 할 기회를 가집시다.
부의 편재와 터무니없는 부동산 가격은 악마의 계략임을 선언합시다.
주거, 교육, 의료의 공공성을 확보하려는 모든 시도를 시작합시다.
고등교육의 혜택을 받은 책임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지식 정보를 자신만의 유익으로 삼지 말고 공동체 구성원과 공유하여야 합니다.
타락하고 변질된 기독교의 현실을 바르게 알리고 말씀으로 이겨냅시다.
목회자는 항상 검소하게 생활하도록 힘씁시다.
바르고 유익한 일을 성령 안에서 행함으로 성도들의 모범이 됩시다.
교회건축이나 다른 이유로 이자를 부담하는 일을 삼가 합시다. 만들지도 맙시다. (2008년 8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