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동 사직동 생존권 위원회가 7월 5일 오후 8시 효자동우리은행 앞 도로에서 시위를 준비 중입니다.
오후 8시에 시위 후에는 마을 축제를 계획중입니다.

이후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서명용지와 민원서류를 청와대, 경찰청, 종로구청, 광우병대책위원회 측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성명서 ============================

효자 사직 주민 뿔났다.

지난 두 달여 대한민국은 전국을 뜨겁게 달군 이른바 '소고기 정국'으로 매일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는 등 큰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과의 재협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60여 일 동안 지속되고 있으며, 이에 맞서는 경찰의 방어구축선 역시 60여 일 동안 계속되고 있다.

- 효자동 사직동 주민들은 날마다 귀가 전쟁을 겪고 있다.

지난 60여 일 동안 효자동과 사직동 그리고 그 위쪽의 청운동, 부암동의 주민들과 상인들은 촛불시위에 맞서는 경찰이 동네 곳곳에 설치한 방어선으로 인해 큰 불편과 고통을 안고 살고 있다. 더구나 경복궁 전철역 무정차 통과로 인한 피해는 어마어마하다.

다른 동네에 비해 노인 분들이 많이 사는 효자동 사직동의 노인 분들은 경복궁 전철역의 무정차 통과로 인해, 인근 안국동역에서 부암동까지 수킬로미터를 걸어서 귀가하는 일이 다반사다. 그리고 거의 매일 경복궁 전철역 인근에서 대중교통의 운행을 통제하면서, 효자동 사직동의 주민들은 걸어서, 주민등록증을 검사 받고 귀가해야 하는 생활을 두 달여 감수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의 교통문제를 경찰이 탄력적으로 적용하든 불가분의 문제라면 경찰차를 이용하여 수송을 하여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게 대책을 세워주어야 한다. 더구나 주민의 차량출입의 통제로 인하여 불가분 도로 옆에 주차를 하는데 서울시와 종로구청은 불법주차 딱지를 발급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은 즉각 중단하여야 한다.

- 효자동 사직동 상인들의 피해는 재난이다.

효자동 사직동 주민들의 귀가에도 전쟁을 겪고 있는 이때, 효자동 사직동에 사업장을 가지고 있는 상인의 입장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주민조차 다니지 못하는 곳에서 상인들은 지난 60여 일을 그저 묵묵히 손해를 감내하면서, 견디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게 되었고, 가게 문을 열지 않는 것이 오히려 손해를 막는 일이지만, 도저히 그럴 수 없기에 가게 문을 열고 한숨으로 지내고 있다.

- 효자동 사직동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라.

효자동 사직동의 주민들은 두 달여 동안 외부와 고립된 채 살고 있다. 때문에 삶의 질은 형편없이 떨어져 버렸고, 주민의 불편은 극에 달했다. 또한 우리지역의 사업장은 문은 열었지만 장사가 되지 않는 개점폐업 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효자동 사직동 지역을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여 세제해택이나 보상 등의 해결책을 강구해 줄 것을 종로구청과 정부에 건의한다.

- 촛불문화제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 하자.

촛불문화제의 행진방향이 지난 60여 일 동안 청와대로 향하면서 효자동 사직동 주민들이 겪은 고립과 냉대의 상태는 극에 달했다. 촛불문화제가 온 국민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면 행진의 방향이 청와대로만 향하는 문제는 한 지역에 대해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알아주기 바란다. 더구나 종교계 등 많은 분들의 충고도 청와대로만 향해 가는 것을 자제해 달라는 소리도 있으니 예정 행진지역을 미리 발표하고 동서남북으로 균형을 맞추워 하고 청와대로만 향하는 촛불의 방향을 바꿔주길 바란다.

1. 효자 사직 주민 뿔났다. 재난지역 선포하라.
1. 효자동 사직동의 경찰 방어선을 최대한 탄력 있게 적용하라.
1. 교통 통제 시에는 마을버스 연장 등 주민귀가 대책을 마련하라.
1. 효자동 사직동 상인들의 고통을 보상할 대책을 조속히 간구하라.
1. 촛불시위는 전국민과 함께하는 문화제로 돌아가라.
1. 집에 차 못 가져 가는 것도 울화가 치미는데 교통딱지는 왠말이냐.

▲ 문화공간 샘 대표 배안용목사 ⓒ 당당뉴스 자료사진

2008년 7월 5일
효자동 사직동 생존권 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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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 배안용 010-2775-36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