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평화 영성}은 나자렛 예수의 삶과 가르침을 묵상하면서 오늘날처럼 폭력과 가난으로 찢겨진 세상에 서 예수의 삶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탐구한다. 존 디어 신부는 제자로 부름받은 것에 대해 성찰하면서 예수의 복음에 순종하여 평화를 만드는 일에 헌신하게 된 자신의 신앙 여정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감옥, 무료 급식소, 쉼터, 전쟁 지역에서 예수는 새로 태어나 우리의 가슴과 공동체와 교회를 변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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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에게 도전한다. 우리로 하여금 진리, 곧 사랑의 법에 따라 살도록 촉구한다. 존 디어 신부는 그의 글과 삶을 통해 비폭력적인 예수의 제자로서 기쁘고 헌신적으로 살도록 우리 모두를 초대한다."
- Mairead Maguire (북아일랜드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존 디어 신부는 예수에 관해 말할 뿐 아니라 예수를 살아내고 있다. 철저하게 사랑하며 비폭력적인 예수를. 그는 자신의 삶을 통해 예수를 보여주며 우리를 그 모험에 초대한다."
- Sister Helen Prejean, CSJ (Dead Man Walking의 저자)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복음서를 생생하게 되살려내는 책이다. 존 디어 신부는 예수와 사도들이 선포했던 사회적 복음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은사를 받았다. 그의 글은 토마스 머튼, 헨리 나웬, 장 바니에, 댄 베리간, 필립 베리간의 전통 속에 있다."
- Johann Christoph Arnold (뉴욕주 우드크레스트 브루더호프 교회 목사)

"만일 당신이 하느님의 사랑, 곧 모든 사람들을 위한 정의와 평화를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은 예수의 친구가 되는 길을 보여준다."
- Megan McKenna (평화운동가)


존 디어(1959년- ) 신부는 예수회 소속 신부이며 평화운동가로서, 미국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평화운동
단체인 <화해친교단>(Fellowship of Reconciliation)의 사무총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데스몬드 투투 주교는
그를 2008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였다.
존 디어 신부는 예수의 복음을 온몸으로 살아냈던 프란체스코, 도로시 데이, 토마스 머튼, 마하트마 간디, 마틴 루터 킹, 필립 베리간과 대니얼 베리간 신부의 영향을 받아 비폭력 운동에 헌신하게 되었으며, 라틴 아메리카와 팔레스타인 등 전쟁 지역과 미국 내 빈민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였다.
이 책은 존 디어 신부가 1993년 서른 네 살 때 반전반핵 시위로 8개월간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함께 시위를 벌였던 일흔 살의 반전운동가 필립 베리간과 <가톨릭 일꾼> 소속의 프리드릭 브루스와 함께 매일 몇 시간씩 복음서를 공부하고 깊이 묵상하면서 얻은 공동의 통찰력을 담고 있는 책이다. 디트로이트 교구의 토마스 검블톤 주교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들 중에 예수를 이처럼 생각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존 디어 신부는 참 예수의 모습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그의 책은 예수를 따르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직시하도록 만든다. 우리는 그럴 용기를 갖게 되기를 기도할 뿐이다. 이 책은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그는 이 책 이외에도 Disarming the Heart, Our God Is Nonviolent, Seeds of Nonviolence, John Donovan and the Call to Discipleship, Oscar Romero and the Nonviolent Struggle for Justice, The Sacrament of Civil Disobedience, The God of Peace: Toward a Theology of Nonviolence, Peace Behind Bars: A Journal from Jail, The Sound of Listening, The Living Peace, Mary of Nazareth, Prophet of Peace, You Will Be My Witnesses, The Questions of Jesus, Transfiguration 등을 저술했으며 여러 책들을 편집했다.
옮긴이 김준우 박사는 한국기독교연구소 소장으로서 역사적 예수 연구에 근거하여 이 시대에 예수의 복음을 구체적으로 살아내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예수에게 솔직히}, {역사적 예수} 등 십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옮긴이의 말

청파 신앙공동체의 창립 100주년 기념 선물을 찾다가 발견한 책이다. 우선 목자 없는 양떼들에 대한 예수의 한없는 슬픔, 비폭력적 하느님에 대한 철저한 믿음과 사랑, 성전체제와 목숨을 걸고 대결하는 예수의 거친 숨소리와 맥박 소리가 가슴에 울렸다. 예수의 복음에 대한 저자의 철저한 신뢰와 진지한 태도가 나의 나태한 믿음을 내리쳤다. 교실신학의 틀 속에서 입술과 머리로만 살아왔던 나 자신이 많이 부끄러웠다. 예수를 믿는 것이 내 속의 응어리까지 녹여내는 거룩한 사랑의 품에 안기는 것이며 치열한 자기 비움을 요구하는 것임을 새삼 깨달았다. 거센 폭포수처럼 시원했다. 월터 윙크와 같은 학자들말고는 잘 묻지 않는 예수 살기의 방법론은 결국 예수 사랑의 길이었다. 이 책의 모태가 된 󰡔옥중 일기󰡕(Peace Behind Bars, 1995)는 믿음이 부족한 나에게 묵상기도의 능력과 공동체의 힘에 대해 매우 귀한 깨달음을 주었다. 하느님의 나라만을 생각하며 사랑의 진리를 온몸으로 살아낸 이런 위대한 증인들이 있기에 자신 속의 거짓을 좀더 벗겨내며 악마에 맞설 용기를 새로 얻게 되는 것이 참 감사하다.
교회 역사에서 하느님의 이름으로 자행된 온갖 폭력들과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 특히 교회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현실, 그리고 한국 교회의 배타주의와 승리주의, 숭미주의(崇美主義)에 대한 일반인들의 혐오감을 생각하면, 저자가 온몸으로 증언하는 믿음들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즉 전제군주와 같은 하느님이 아니라 비폭력적 하느님, 제국주의적인 메시아가 아니라 비폭력적인 메시아, 사회적인 불의나 환경 파괴와 같은 문제들을 외면한 채 영혼 구원과 마음의 평화만을 추구하는 개인주의적 영성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들의 고통에 함께 아파하는 공동체적이며 생태학적인 영성, 신자들에게 체제에 대한 순종과 체념을 가르쳐 노예로 길들이는 교회가 아니라 예수처럼 세상의 불의를 직시하도록 흔들어 깨우고 사회 정의를 위해 담대하게 자신의 십자가를 지도록 용기를 불어넣는 교회, 사람들의 욕망을 부추기는 교회성장주의의 “싸구려 은총”이 아니라 참된 제자도(弟子道)의 “값비싼 은총”의 진리가 그것이다.
예수를 배반하고 지배체제의 폭력과 자본에 포로가 된 채 안일함 속에 깊이 잠든 그리스도교가 2천 년 만에 세계적으로 침몰하는 모습이 이제는 확연하다. 더군다나 갈등과 폭력이 증폭되는 사회에서 도덕적 가치보다 경제 가치를 위해 장로 대통령을 뽑는 데 앞장선 한국 교회가 30년 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해도, 예수의 정신만은 한국 사회 속에 맑은 샘물로 살아남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번역했다. 저자처럼 “예수에 대한 믿음(복음)”을 “예수의 믿음(복음)” 위에 올바르게 세우고 그 진리의 길을 걸어감으로써, 이 땅 위에 하느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 수고하는 여러 동지들과 예수의 뜨거운 믿음을 새롭게 나누고 싶기 때문이다. 󰡔공동번역 개정판󰡕 성서를 사용한 것은 가톨릭 독자들도 고려했기 때문이다.

목차

서문 · 7
머리말 · 11
1장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 · 13
2장 광야의 시험 · 25
3장 사명 · 39
4장 제자들을 부르다 · 49
5장 비폭력적인 사람들은 복이 있다 · 61
6장 너희 원수를 사랑하라 · 73
7장 들의 백합화를 생각하라 · 83
8장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 91
9장 네 손을 펴라 · 99
10장 착한 목자 · 107
11장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 119
12장 가난한 사람들을 초대하라 · 125
13장 나도 네 죄를 묻지 않겠다 · 131
14장 물 위를 걷다 · 139
15장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 147
16장 착한 사마리아 사람 · 155
17장 부자와 라자로 · 161
18장 변모 사건 · 169
19장 부자 청년 · 177
20장 소경으로 태어난 사람 · 185
21장 돌을 치워라 · 197
22장 강도의 소굴 · 209
23장 서로 발을 씻어주어라 · 215
24장 내 안에 머물러 있어라 · 221
25장 빵과 포도주 · 227
26장 게쎄마니 · 237
27장 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아라 · 245
28장 재판 · 255
29장 군인들 · 263
30장 크게 부르짖는 소리 · 267
31장 부활 · 275
32장 와서 아침을 들어라 · 287
33장 엠마오로 가는 길 · 295
결론 · 305
옮긴이의 말 · 307

정가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