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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받길 원하는 이들에게[설교] 한책의교회 박경은 목사 주일설교(2008.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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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년 04월 06일 (일) 16:22:02
최종편집 : 2008년 04월 06일 (일) 23:11:27 [조회수 : 30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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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받길 원하는 이들에게
시34:12~22
12절에서 다윗은 “...복받기를 원하는 사람이 누구뇨”라면서 복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말씀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복받기를 원한다”는 말은 “좋은 것을 보게 될 날들을 원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복받기를 원하는 사람”이란 말은 “좋은 것을 보게 될 날들을 원하는 사람”이라고 고쳐서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다윗의 이 말을 중심으로 복받길 원하는,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저와 여러분이 신앙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들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면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생명을 살리는 혀와 입술이 되어야 합니다(13절)
혀와 입술이 악과 연결되어 있거나 거짓말이나 속임수 또는 교활함과 관련되어 있다면 결코 하나님께서 계획하고 계신 복을 받을 수 없습니다. 예비된 좋은 날을 맞이할 수 없습니다. 다윗이 13절을 통해 “복받을 사람이 금지해야 할 것, 복받기를 원하는 사람이 해서는 안될 것”으로 말한 내용은 “다른 사람에게 해독을 끼치는 언어”에 관한 말씀입니다.
그런데 거짓이 결코 아닌, 의도적으로 해악을 가하기 위해 하는 거짓말이 아닐지라도, 생명을 죽이고 생명을 위협하고, 살고자 하는 사람에게 죽음과 절망감을 안겨주는 말이라면 그 말들이 아무리 사실이고, 거짓이 없는 진실이라고 할지라도 그런 말들은 모두 악과 연결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거짓말도 아니고 속이는 말도 아니고 간사하고 교활한 말도 아닌, 있는 그대로의 사실, 한 점 보태거나 빼지도 않은 정확한 말이라고 할지라도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고, 다른 사람에게 죽음을 갖게 하고, 깊은 절망을 주거나 삶에 대한 의욕을 빼앗는 말이라면 그런 말들은 모두 악과 연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도무지 해서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 몰살당하게 했던 사실 그대로의 보고
다윗이 사울왕의 추적을 피해 목숨을 위하여 도망다니던 때의 일입니다. 다윗은 사울왕의 아들인 요나단의 도움을 받아 놉이라는 곳으로 몸을 피했는데(삼상21:1a) 종일토록 아무 것도 먹지를 못하여 배도 고프고 피곤하기도 해서 그 곳의 제사장을 찾아가 도움을 청했습니다. 이 때 다윗을 본 아히멜렉 제사장이 놀라 떨었습니다(1a). 그러자 다윗은 자기의 처지를 설명할 때 아닌 말, 없는 말을 좀 보태가면서(2절) 먹을 것과 방어용 무기를 줄 수 있느냐고 물으면서 부탁했습니다(3절,8절).
냉혹하게 말하면 제사장에게 거짓말했다고 해야 하겠지만 다윗의 입장에서는 절박한 변명, 혹은 급박한 둘러대기의 말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살기 위한 순발력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그 때 놉의 제사장 아히멜렉은 분명히 뭔가 이상하다는 낌새를 눈치챘을 겁니다. 하지만 그는 더이상 묻거나 의심을 제기하지 않고 음식을 부탁하는 다윗에게 하나님께 드렸던,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서 물려 낸 진설병을 주어 먹게 했습니다(6절).
다윗은 그렇게 해서 아히멜렉 제사장의 도움으로 허기를 면했고 한걸음 더 나아가 그가 죽인 골리앗의 칼을 얻어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무기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9절). 하지만 이 때 그곳에서 다윗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 보고 있던 도엑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사울과 연관된 사람이었습니다(7절). 그는 다윗의 생명을 취하려는 사울에게 자신이 보았던 일을 그대로 보고했습니다(삼상22:9~10). 하지만 그가 없는 말을 지어낸 것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있었던 사실, 그가 그 현장에서 보았던 그대로 사울에게 직고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도엑이 그의 눈 앞에서 벌어졌던 일을 가감없이 그대로 사울에게 보고하자 바로 그것으로 인하여 놉의 제사장들 85명과 그 가족들이 한날 한시에 떼죽음을 당하는 매우 불행한 일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18~19).
• 생명에 위협을 느끼게 만든, 있었던 사실 그대로의 내용
이런 일이 일어나기 직전에 다윗은 제사장 아히멜렉이 건네 준 골리앗의 칼을 갖고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사울왕의 추적을 피하여 가드의 왕 아기스에게로 갔습니다. 그랬더니 아기스의 신하들이 그를 알아보고 그가 골리앗을 이긴 다윗이란 것을 지목하면서 절대로 그를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아기스 왕에게 말했습니다(삼상21:11). 그 때 다윗은 생명을 보호받기 위해 갔다가 오히려 생명을 잃을 위기감을 느껴 순발력있게 미친 척하였습니다. 대문짝에 얼굴을 대고 그적거리면서 수염을 타고 침이 흐를 정도로 연극해야 했습니다(12~13).
그는 그런 순발력을 발휘하면서 그렇라도 자신을 생명을 보존해야만 하는 그의 처지가 너무나 한스럽고 처량하고 기가막혀서 눈물을 흘렸을지도 모릅니다. 그 때 그 모습을 본 아기스는 그의 부하들에게 화를 벌컥 내면서 다윗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습니다(14~15). 그렇게 하여 다윗은 무사히 그곳을 빠져 나와 아둘람이라는 굴로 도망할 수 있었습니다(22:1).
도엑도 그렇고, 아기스의 부하들도 그렇고, 그들은 절대로 없는 말을 지어내어 다윗을 죽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사술을 갖고 꾀를 부린 것도 아니었습니다. 분명 그들은 있는 사실 그대로, 보았던 내용 그대로를 말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있었던 사실 바로 그 자체가 다윗에게는 독이 되어 생명을 위협하는 무기로 둔갑하였고 그것이 다윗의 목을 겨냥해 날아 들어왔던 겁니다.
이런 일을 겪었던 다윗이었기 때문에 본문 시34편 12절과 같이 “생명을 사모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반문하면서 생명을 사모하고 사는 날 동안 복받기를 원하는 사람, 사는 날 동안 좋은 것을 보기를 열망하는 사람은 생명을 살리는 언어, 생명에 기운을 북돋아 주는 말을 해야 할 것이라고 13절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꾸미거나 덧칠하거나 없는 말을 만들어서 하는 의도된 거짓말이 아닐지라도 사실 그 자체가 생명에 해를 가할 때에는 그것도 의도적인 거짓말이나 계획적으로 해를 가할 수 있는 말이 될 수 있다는 알아 “좋은 것을 보게 될 날들”을 기다리는 우리들은 생명을 살리는 언어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 비밀을 말해야 좋을까요, 아니면 묻어두는 것이 좋을까요?
있을 법한 내용을 그린 드라마의 한토막입니다. 어떤 사장님집에 가사 도우미 아주머니가 있었는데 그 집 사장님이 가사 도우미 아주머니의 남편이 사업상 빚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서 거짓으로 속이고 그녀와 위장 이혼을 한 후에 다른 여자와 약혼을 하려는 중이란 것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도우미 아주머니를 불러 놓고 어떤 사람에 관한 비밀을 한가지 알고 있는데 그것을 그 사람에게 알려 주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를 고민 중이라면서 도우미 아주머니는 이럴 경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그러자 그 때 도우미 아주머니는 사장님이 사업상 알게 된 비밀인가 보다 생각을 하고 정말 안됐다 싶었는지 오히려 사장님을 위로하면서 “사장님이 알고 있는 그 비밀을 말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 때 그 말을 들은 사장님이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되묻자 도우미 아주머니는 대답하길, 비밀을 알고 있으면서도 말 못하는 사장님의 마음도 괴롭겠지만 당사자가 사장님을 통해서 그 비밀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을 때 그 사람이 당할 충격과 아픔은 얼마나 크겠느냐, 그러므로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알게 될 때까지 비밀에 붙이고 있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 사장님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 아주머니의 남편이 그러고 있다는 비밀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솔직하고, 정직하고, 있는 사실 그대로라고 할지라도 그것이 거짓말 이상으로 악과 연결되어 생명을 무너뜨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좋은 것을 보게 될 날을 기다리는 우리들, 복받기를 원하는 우리들은 우리의 혀와 입술을 통해 생명의 기쁨과 즐거움이 풍성하게 나누어질 수 있도록 생명에 해독을 끼치는 것은 무엇이든지 금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물론, 입다물고 있으므로 인해 더 큰 해악이 발생할 것 같다고 판단된다면 그럴 때에는 즉시 이실직고(以實直告)를 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생명에 해악을 끼치는 경우에는 우리의 혀와 입술을 단단히 금하므로 생명을 살리는 혀와 입술이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럴 때 좋은 것을 보게 되는 날을 맞게 되기 때문입니다.
저와 여러분의 삶에 이와 같은 분명한 언어생활의 원칙이 자리잡게 되길 바랍니다.
2. 좋은 것을 보는 날이 되도록 하루하루를 마치 사냥하듯 살아야 합니다(14절)
좋은 날은 생명의 기쁨과 즐거움이 넘치는 날을 말합니다. 그래서 다윗은 14절에서 악을 버리라고 말씀합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악이란 그것이 아무리 사실이고, 아무리 거짓이 없는 솔직한, 있는 그대로의 것이라고 할지라도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과 연결되면 그것은 금지되어야 할 악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본문에서 말씀하는 악이란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악을 버리라는 말씀은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생명을 살린다는 명분을 내세워 거짓이 판치고 사술이 횡행해도 좋다는 뜻은 절대로 아닙니다. 좋은 날을 추구해야 한다는 말은 적극적으로 좋은 것들을 보는 날들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 좋은 것을 보는 복된 날이 되게 하기 위하여
14절을 유심히 살펴보면 좋은 것을 보게 되는 날, 복받은 사람의 하루하루는 “화평의 날”로 특징지워져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아무리 복받은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그의 삶에 화평이 없으면 그것을 복된 삶이라고 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화평을 찾아볼 수 없는 삶이 과연 복있는 날, 복있게 사는 사람의 인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화평의 삶이 아니면 그것은 복받은 사람, 좋은 것을 보면서 사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14절에서 “화평을 찾아 따를지어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화평을 찾아 따르라”는 말은 추구하라, 사냥하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좋은 것을 보는 복된 날을 만들기 위해서는 마치 사냥군이 사냥감을 발견했을 때처럼 하라는 말씀입니다. 사냥하라는 말은 먹이감을 앞에 놓고 그 먹이감을 잡으려는 사자나 호랑이의 모습을 그림그리게 해줍니다. 좋은 것을 보기 원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 사냥감, 반드시 먹이감을 잡지 않으면 안되는 허기진 맹수의 모습과도 같이 그렇게 “화평을 추구하라”는 뜻입니다. 그럴 때 좋은 날, 복된 날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가르침입니다.
• 사냥감을 발견하고 그것을 사냥하는 모습
사자나 호랑이, 혹은 치이타나 표범 등이 배고플 때 먹이감을 사냥하는 것을 다큐멘타리 영상물을 통해 본 적이 있습니다. 먹이감을 포착하면 눈치채지 못하게 최선을 다하여 적정거리까지 접근합니다. 한걸음씩 조심스레 먹이감에게 다가갈 때 먹이감이 귀라도 쫑긋하는 순간이면 그대로 목석같이 멈추어 버립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 다시 조심스럽게 접근합니다.
그러다가 적절한 거리가 되었다 싶으면 있는 힘을 다하여 몸을 날려 먹이감에게로 돌진합니다. 이 때 치이타 같은 경우에는 먹이감을 향해 달려가는 순간속도가 시속 120km에 달한다고 합니다. 죽을 힘을 다해 먹이감만 바라보고 달립니다. 그리고는 결정적인 순간에 먹이감을 덮치면서 먹이감과 함께 나뒹굽니다. 숨을 몰아 쉽니다. 먹이감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삼을 때까지 최후의 순간에도 방심하지 않습니다. 마침내 먹이감을 완전히 자기의 것으로 만들면 천천히 여유롭게 허기진 배를 채웁니다.
‘화평을 찾아 따를지어다’는 말씀은 우리의 앞에 놓여 있는 날들이 좋은 것을 보는 복된 날들이 되도록 바로 이와 같이 먹이감 사냥하듯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미래의 날들을 있는 힘을 다하여 돌진해서 먹이감을 잡듯, 하나님이 예비해 놓으신 복된 날을 내 것으로 삼기 위해 앞에 놓여 있는 우리들의 하루하루를 그렇게 “화평한 날들이” 되도록 사냥하듯 하라는 교훈입니다. 바로 그렇게 할 때 우리들의 앞에 놓인 날들이 복된 날, 좋은 것을 보는 날들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와 여러분 앞에 놓여 있는 “내일”이라는 날들이 모두 “좋은 것을 보게 되는 매우 복된 날”들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3. 하나님만이 내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신다는 것을 의심하지 말아야 합니다(15~18)
다윗이 사울의 추적에 위협을 느껴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몸을 피했지만 거기서 안전을 보장받을 수는 없었습니다(삼상21:10). 아기스의 신하들은 다윗에 대해 “그 땅의 왕 다윗이 아니니이까”라면서 적대국 사람을 순순히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11절). 그 순간, 다윗은 생명에 안전을 기하기 위하여 블레셋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보고자 했던 것이었으나 전혀 그럴 수 없는 분위기라는 것을 알고(12절) 순간적으로 순발력을 발휘하여 미친 척해야 했습니다(13절).
• 살기위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눈물나는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각에 달린 목숨을 부지하느라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다윗의 모습이 바로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살기 위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이 세상 어디에도 자신의 생명을 보호줄 곳은 없습니다. 세상의 그 어떤 강한 자도 나의 생명을 보호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다윗이 자신의 생명을 보호받기 위해 사울의 추격을 피해 왔지만 자신의 삶에 안전망이 되어줄 사람은 주변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토록 눈물겨운 자신의 신세를 대체 어디에 맡길 수 있었겠습니까?
그래서 “오직 하나님만이 내 생명의 보호자되신다”라는 것을 천명하고자 했던 하나님의 사람은 다윗의 이 경험을 통해 “우리의 생명을 보호해 줄 사람, 나의 생명의 안전을 위하여 나를 맡기고 의지할 만한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한마디로 밝히고자 시34의 제목을 위와 같이 붙혔습니다.
• 시편 34편의 제목이 말씀하는 것!
시편 34편의 제목을 성경에 나와 있는 다윗의 사건에 따라 정확히 표현하려고 한다면 “가드 왕 아기스”라고 해야 합니다(삼상21:10).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아비멜렉이라는 이름은 아브라함과 이삭의 가정을 파탄시킬 뻔한, 그래서 가정의 기쁨과 소망을 깨뜨릴 뻔한 왕의 이름이었기 때문입니다(창20:2, 창26:1이하). 따라서 아비멜렉이라는 이름은 이스라엘의 생명, 이스라엘의 가정의 행복을 깨뜨리는 세력으로 인상지워진 이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은 “생명의 복을 누리기 위해” 아비멜렉이 다스리던 곳으로 갔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브라함과 이삭은 거기서 아무런 소망도 보지 못한 채 가정에 큰 위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를 힘입어 생명의 기쁨, 가정의 행복을 보호받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날 동안 참다운 복을 받기 위해서는 아브라함과 이삭을 돌보셨던 하나님의 은총과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34편의 제목이 말해 주는 내용을 풀면 이렇게 됩니다.
“다윗은 자기의 동족 사울왕의 추격을 피해서 이방인의 왕이 다스리는 블레셋 땅으로 왔다. 그들은 사울과 적대관계에 있는 사람들이니 사울의 추격을 받아 도망왔다면 다윗을 받아줄런지 모른다. 그래서 사울과 적대관계에 있는 블레셋의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왔다.
그러나 그의 생명을 보호해 줄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었다. 비록 사울과 적대관계에 있었을지라도 블레셋 사람들 중에 아기스만이 다윗의 생명을 지켜주지 않은 것이 아니다. 사방 어디를 둘러 봐도, 동족이든지 이방인이든지,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다윗에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그를 보호해 줄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나의 생명을 보호해 주시고 나의 피난처가 되시는 분이 계신다 그 분은 다름 아닌 하나님, 바로 그 분 뿐이시다.
그러므로 사람을 의지하지 말라. 그가 동족이든 동족이 아니든, 동족과 적대관계에 있는 이방인이든 친분관계를 맺고 있는 이방인이든, 세상 사람을 의지하거나 그들에게 기대려고 하지 마라. 왜냐하면, 세상은 다 나를 모른다 해도, 세상은 다 나를 쳐다보지 않아도, 오직 하나님만이 나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피난처이시기 때문이다.”
• 정말 더러운 인간세계
어떤 분이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피곤하게 일상생활을 하다가 그 날도 새벽이 다 되어서야 집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얼마나 피곤했던지 운전중에 깜빡 졸다가 그만 차가 길 가의 도랑으로 빠지면서 전복되었습니다. 그 때의 충격으로 그는 기절했습니다. 다행하게도 피곤한 중에 과속을 하지 않았을 뿐만이 아니라 새벽이 다 된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천천히 가다가 그런 일을 당해 사망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지나가던 어떤 사람의 신고로 경찰이 왔고 구급차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정신이 들었을 때 경찰이 그에게 사고경위를 조사하면서 누구나 다 가지고 다니는 지갑을 왜 가지고 다니지 않는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지갑을 가지고 계셨더라면 좀 더 빨리 인적상황이 파악될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순간 그는 머쓱해졌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운전면허증, 신분증 등등이 모두 들어 있는 지갑을 한 번도 놓고 다닌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말했더니 경찰도 의아해하면서 아무리 차 안과 밖을 둘러 봐도 다른 것은 다 있는데 지갑만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의 진술에 따라 수표추적 수사도 함께 하였습니다. 결국 범인이 잡혔습니다. 그리고 그 운전자의 지갑이 어떤 화장실에서 발견이 되었습니다. 물론 그 안에 들어 있던 현금과 수표만 없고 신분증과 같은 “돈 되지 않는 물건”들은 그대로 다 들어 있었습니다.
• 시34편과 같은 입장에서 이 이야기에 제목을 붙인다면
세상이 이렇습니다. 시34편을 통해 “하나님만이 내 인생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분” 이시니 사람을 의지해서는 안된다는 믿음을 선포했던 하나님의 사람이 이 교통사고의 이야기를 들어 “하나님께만 의지하는 믿음”을 말하고자 한다면 아마 제목을 이렇게 붙이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서울시장 ooo 때가 아니라 ooo 대통령 당시에 교통사고 당했던 어떤 분의 이야기]
이렇게 표현하면 이것은 서울 인심이 이렇더라는 것이 아니라 이 나라 전체 인심이 이 모양 이 꼴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되겠지요? 이 나라 전체 인심이 어디를 가나 다를 바가 없으므로 어디서든지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한다는 믿음의 표현이 될 수 있습니다.
요즘 어린이 상대 범죄로 시끄럽습니다. 그런데 어린이 폭행 납치 미수 사건 때문에 일산의 모 경찰서만 호되게 당하고 있는 것이 아니잖습니까? 이럴 경우 전체 한국 경찰을 표현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한수 이북의 ooo 경찰서장 시절의 한국 경찰상]...?
아니면,...[ ooo 대통령 재임시절 때의 한국 경찰상]...?
마찬가지로, 다윗의 이 눈물나는 사건을 통해 “사람을 의지하려고 하지 말라”는 믿음을 전하고자 했던 하나님의 사람은 가드 왕 아기스만이 다윗을 받아 주지 않은 것이 아니라 사울도, 블레셋도, 동족도, 이방인도 생명을 보호받기 위해 몸을 맡길 만한 사람들이 결코 아니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그래서 “오직 주만이 나의 생명”이심을 표현하기 위하여 시 34편의 제목을 이와 같이 붙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의 삶을 세상 천지의 그 누가 보호해 주고 그 누가 안전히 거하도록 돌보아 주겠습니까?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하나님, 바로 그 분만이 우리의 보호자가 되시고 안전한 피난처가 되어 주실 뿐이라는 것을 믿으시고 하나님만이 내 인생 문제의 유일한 해결자가 되심을 고백하시면서 좋은 것을 볼 날들을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에 마침내 다윗이 좋은 날을 보았듯이 우리들에게도 좋은 날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4. 하나님만이 좋은 것을 볼 수 있는 복된 날을 만드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19~22)
19절에 의인은 고난이 많다고 되어 있습니다. 왜 의인이 고난을 많이 당해야 하는 걸까요? 의인이 악인보다 더 많은 고난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악인이 부러워할 만한 큰 복들을 많이 받아야 되는 것 아닐까요?
하지만, 우리들의 생각과는 달리 19절은 분명히 “의인은 고난이 많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곧 이어서 “여호와께서 그의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라고 19b에서 선언합니다. 하나님만이 좋은 것을 볼 수 있도록 복된 날이 되게 하신다는 말씀이지요. 사람은 그 누구도 인간의 미래를 좋게 만들 수 없습니다. 천지를 창조하시고 인간을 만드신 하나님의 선물이 아니고서는 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 사랑과 평화,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중세 유럽사에 “어린이 십자군”이라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무력전쟁을 통해서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세상을 복되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분위기를 만들면서 회교도가 장악하고 있는 성지인 예루살렘으로 가자며 만들어진 비폭력 대형 무리였습니다. 역사학에서 보면 이 사건은 크게 둘로 나뉘는데 하나는 에티엔이라고 하는 프랑스의 소년 목동 출신이 이끈 어린이 십자군과 다른 하나는 니콜라우스라고 하는 독일 출신의 소년이 주동이 된 사건입니다. 물론, 아이들만 참여했던 것이 아니라 어른들도 많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평화적인 분위기와는 전혀 달리 예루살렘으로 가기 위해 바다를 건널 때 이 어린이들은 악덕상인들에게 속아 배떼기로 노예매매가 되었다고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배가 부서지는 바람에 배에 탔던 어린아이들이 모두 그대로 수장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과연, 이 어린이들이 이런 일을 당하지 않았더라면 비폭력에 의한 사랑과 평화의 세계가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요? 어른들은 성지탈환을 명분으로 갖은 더러운 짓은 다하고, 생명을 생명으로 여기지 않으며, 종교가 다르다고 해서 피바다를 만들어 놓았던 사건. 자식같고 손주같은 어린이들을 배떼기로 데려다가 노예로 팔아 재물이나 축적했던 인간들...이런 세상을 누가 사랑이 가득하고 평화가 깃드는 세상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순진하고 순박한 어린아이들이 집단으로 평화를 부르짖는다고 해서 만들어질 수 있겠습니까?
평화의 왕이신 예수님이 빠진, 그러나 예수님의 이름으로 자행된 인간들의 삶을 통해 볼 때 세상에서 사람이 이루려는 평화가 얼마나 무모하고, 사람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 얼마나 가당치 않는 일들만 벌어지는지 인간세계의 삶의 자국들이 현란할 정도로 그 흔적들을 보여 줍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이교도들을 무참히 살해버리고, 기득권에 도전한다면서 교리대로 신앙을 고백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화형이나 시켜버리는 인간세계. 무력을 소지하지 못한 약자라서 소리 한 번 제대로 지르지 못하고 스러져갈 때 첨단무기를 장착한 무력을 소지했던 강자들은 약자들의 흐르는 피가 발목까지 찼다고 거들먹대면서 주님의 이름으로 얻은 승리라며 산처럼 쌓인 시체를 발로 밟고 상대방 정복에 대한 기쁨을 터뜨려 댔었습니다. 그러면 그 때 하나님의 평화가 이뤄졌었을까요?
나를 지켜줄 것으로 기대되어 한줄기 가는 실오라기 같은 희망을 품고 블레셋으로 피한들 거기서 하나님의 평화와 사랑을 얻을 수 있겠으며 팔은 안으로 굽는다면서 동족의 품으로 돌아온들 동족이 사랑과 평화를 선물해 줄 수 있겠습니까?
사랑과 평화의 세계는 하나님만이 만들어내실 수 있는 은총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만이 우리를 위해 사랑을, 하나님만이 나를 위해 평화를 선물하실 수 있다는 것을 믿고 나아가야 합니다. 그럴 때 내 인생의 갖은 위험과 위협과 갈등과 고민과 괴로움을 해결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수고하고 애쓴다 한들 악덕상인들 같은 존재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우리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배를 위한 욕심을 이루려고 눈을 치켜 뜨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놀라운 진리를 이미 터득했던 다윗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악이 악인을 죽일 것이라 의인을 미워하는 자는 죄를 받으리로다 여호와께서 그의 종들의 영혼을 속량하시나니 그에게 피하는 자는 다 벌을 받지 아니하리로다(21절~22절)
오직 주만이 나의 생명, 오직 주만이 나의 사랑, 오직 주만이 나의 평화, 오직 주만이 내 인생 문제의 해결자 되십니다. 그러므로 열심히, 주님 앞에서 아무 부끄러움없이 최선을 다하여 하나님이 주실 저 복된 날을 사냥하듯 하면서 다가오는 한주간을 맞으시길 바랍니다. 내가 만들어 갖는 복된 날들이 아니라 주님이 주셔서 내 것 삼게 되는 날들, 좋은 것을 보게 되는 날들이 우리 앞에 놓여있음을 의심하지 말고 우리의 생명을 주께 위탁하실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 진정, 주님의 이름으로 좋은 것을 보게 될 날이 우리들에게 무한히 허락될 것입니다. 반드시 그렇게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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