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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봉사단, 절망의 땅에 ‘희망’을 심다.죽어가는 생명의 땅을 되살리려는 나눔과 섬김의 몸짓,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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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년 03월 17일 (월) 10:00:54 [조회수 : 4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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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늘 웃음꽃이 피었던 마을에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 너무도 아름다워 그 아름다움을 잊었던 서해안의 절망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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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도 아름다워 그 아름다움을 잊었던 만리포와 천리포 해안의 절망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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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삶과 사회관계, 지구와 분리된 초월적 인간의 마음들이 지구공동체를 파괴하는 문명을 직시한 토마스 베리 신부(Thomas Berry)는 생태 위기의 원인으로 종교심의 상실과 인간중심주의, 그리고 가부장제와 과학기술의 맹신이라는 맥락으로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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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염지역 생태계는 벌써 물고기의 먹이가 되는 바닷새우가 전멸하는 등 최소20년 이상이 걸려야 회복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곳에 아직도 많은 기름 찌꺼기들이 남아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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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해안 기름유출사고는 늘 아름답게만 느꼈던 산과 바다 그리고 뭇 생명들과 소통하며 살아온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해양생태계의 오염과 총체적인 지역공동체 붕괴는 단시간에 치유될 수 없는 많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생태계가 죽어가자 주민들 삶의 터전은 몽땅 물거품이 되고, 생태계가 이렇게까지 소중한 것인지 뒤늦게 깨달아 자살과 좌절, 절망과 탄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악의 환경재앙이 시작된 태안반도는 물론 보령앞 바다, 전남 신안 앞바다의 크고 작은 섬에 이어 제주도 추자도까지 오염시켜 굴과 전복, 멍게와 김 양식장을 망쳐 주민 피해는 천문학적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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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안 자원봉사현장에 달려가 한 달간 봉사하신 기독교환경연대 양재성 사무총장이 만리포 해변에 도착 망망한 바다와 해변가를 바라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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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지역 생태계는 벌써 물고기의 먹이가 되는 바닷새우가 전멸하는 등 최소20년 이상이 걸려야 회복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여기서 하늘의 일을 돕는 기독교신앙인들은 하나님의 창조동산을 보전하는 일에 소홀한 책임에 무한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자연은 물론 해안과 백사장의 오염으로 생계를 박탈당하고, 관광객들의 발걸음마저 끊긴 서해안지역의 주민들은 과거의 웃음과 평안은 사라지고 하루하루 생존의 위협을 받으며 궁핍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절망이후 한 주간이 지나고부터 전국 각처에서 자발적 봉사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어두움이 드리워진 서해안은 다시금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때 한국교회는 자발적인 봉사단을 출범시켜 방제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하고 생태적 회심을 통해 지구 생태계를 구원하는 일로 지역주민들에게 다시금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전체방재인력 100만 명 가운데 절반이 기독교인으로 추정하고 있음이 그 증거입니다.
이와 더불어 한국교회는 사회의 빛이 되기 위한 일로 피해 지역교회를 중심으로 생태사료관 만들기와 작은 섬에 생태마을을 짓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서해안 사태와 그 방제의 발길을 꼼꼼히 담아 기록하고, 전시하여 살아있는 박물관을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생태교육장으로의 활용은 한국교회와 후세들의 생태의식에 크나큰 변화를 줄 것입니다. 아래는 그 현장을 찾아 기록한 것 입니다.
지난 3월 10일과 11일 양일간 서해안 기름유출현장인 충남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와 천리포지역과 작은 섬마을인 보령시 오천면 호도를 방문했다. 방문목적은 한국교회봉사단 서해안 살리기 자원봉사활동 후 계획되어진 희망의 과제들로 구체적인 현지실사 차원에서 지역현장을 방문한 것이다.
함께 동행 하게 된 계기는 서해안 자원봉사현장에서 한 달간 봉사하신 기독교환경연대 양재성 사무총장(이하 목사)의 제안으로 여러 일정을 논의 한 끝에 어렵게 이루어지게 되었다. 서울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2시간여 달려 맨 처음 도착한 곳이 만리포해수욕장이다. 그곳은 방제작업의 마무리 작업으로 중장비를 이용 모래를 걷어 내고 땅속에 있는 기름을 흡착포로 제거하는 과정이 조용히 이루어지고 있었다.
곧이어 천리포해수욕장과 천리포수목원을 지나 해변마을 위 언덕에 아담하게 자리한 천리포교회(오창영 목사)에 도착했다. 함께한 연세CT연구단 이병화 역사문화연구가와 이어 도착한 한국교회봉사단 실무를 맡고 계시는 유영경 목사, 면목동 기둥교회 조성삼 목사가 차례로 교육관 기도실로 안내되어 회의를 진행했다.
오창영 목사의 전반적인 피해지역과 방제현장의 상황설명과 양재성 목사의 생태사료관에 대한 취지, 규모와 기대효과, 진행계획 등을 차례로 전해 듣고는 각자의 생각을 내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서해안 기름 유출 사고로 생태계의 소중함을 새롭게 인식하게 된 계기와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성심으로 방제활동에 나선 점, 봉사적 차원을 넘어 생태계 복원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찾았음을 고백하면서 생태적 회심으로 하나님의 창조질서보전과 창조신앙 회복이라는 소중한 의미를 되새겼다. 이에 따라 한국교회가 이번 서해안 사태를 통해 환경선교에 온전히 동참하게 되길 기대했다.
이로 인하여 한국교회는 적극적인 사회봉사 참여를 이루어 많은 성과를 이루었고, 이를 정리하여 보고서를 만들고 사료관을 세워 후대에 그 진실을 전하고 가르치는 새로운 미래상의 교회 만들기가 필요함에 공감했다. 그리고 생태사료관은 한국교회의 생태교육장으로 활용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양재성 목사는 서해안 살리기 방재작업 자원봉사에 국민100만 명이 다녀갔는데 그중 한국교회봉사단이 50만 명이나 되었음을 상기하면서 한국교회가 앞으로 생태적 회심을 통해 생태계와 지역에 희망을 심어줄 과제들을 착실하게 만들어나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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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늘 웃음꽃이 피었던 해안마을에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 태안기름유출 현장과 뒷편 어지러이 내걸려진 간판들이 문명의 이기를 여실히 내보여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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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대상지역은 사고지점과 단거리에 위치하며, 접근성이 용이하고, 천리포수목원과 인근에 있어야함을 부지선정 원칙으로 세웠다. 생태계복원은 더디지만 한국교회가 지역 주민들의 아픔을 함께하는 차원에서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생태적 사료관으로 지어 한국교회가 수시로 방문하는 수련의 장으로 활용하자는 안과 서해안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환경선교의 소중함을 배우고 생태적 감수성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자는 안을 제시했다.
향후 진행과정으로 지역교회와 연계하는 방안과 함께 전문가의 협조를 구하는 것으로 사료관 건축은 생태적으로 세움과 태양광발전소 설치운영, 자연 친화형 상하수시스템, 우수활용, 생태화장실 설치, 주변습지조성과 재활용, 생태탐방로 설치, 천리포수목원과 연계된 운영, 한국교회가 방제활동을 열심히 버렸던 곳을 선정 견학을 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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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리포 해변마을 위 언덕에 아담하게 자리한 천리포교회(오창영 목사)에 도착했다. 함께한 연세CT연구단 이병화 역사문화연구가와 이어 도착한 한국교회봉사단 실무를 맡고 계시는 유영경 목사, 면목동 기둥교회 조성삼 목사가 차례로 교육관 기도실로 안내되어 회의를 진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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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천리포교회 오창영 목사는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 후 가장먼저 대책회의를 하고 방재작업에 나선 천리포교회인근 주차장을 생태사료관으로의 이용을 제안했고, 이어 태안살리기운동도 덧붙여 설명했다.
연세CT연구단 이병화 역사문화연구가는 이번 재앙이 생태적 일깨움이라는 소명으로 삼아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야 함을 강조하면서 기본계획안과 예산안, 생태계의 다양성을 위한 습지조성, 테마파크와 랜드마크의 연계검토, 기념품 제작, 교육과 숙박시설 건립, 소프트웨어에 대한 개발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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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태안 천리포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는 천리포 교회의 모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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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국교회봉사단 유영경 목사는 앞으로 서해안 살리기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구체적인 사업 다섯 가지를 소상하게 전했다. 첫째, 3개 지역에 공부방 건립 둘째, 사료전시관 건립 셋째, 낙후된 섬지역의 생태(마을)섬 조성 넷째, 경제 살리기 다섯째, 태안방문하기(지역농산물 시식 및 의료방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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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생태사료관이 지어지게 된다면 반드시 생태적인 설계와 디자인의 적용이 필수적이다. 또한 아픔을 당한 지역주민과 함께 짓는 사료관이 되어야 한다. 자리를 천리포 해안가 식당가로 옮겨 나눔과 섬김에 대한 논의를 계속 이어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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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생태사료관이 지어지게 된다면 반드시 생태적인 설계와 디자인의 적용이 필수적이다. 또한 아픔을 당한 지역주민과 함께 짓는 사료관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오늘날 지구생태계가 전에 없던 위협을 받고 있음에 한국교회는 지금껏 생태계 문제에 둔감했다는 지적에서 벗어나 창조질서를 보전하는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다. 이럴 때만이 기독교만이 아닌 대국민적 생태환경의식을 일깨우고 생태회복에 대한 교육과 연구를 이루는 아름다운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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