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마음을 평정하는 방법

빌4:4~7

항상기뻐라하는 말씀의 뜻
사도 바울이 여기서 말씀하는 ‘항상 기뻐하라’는 말의 뜻은, 어떤 형편에서든지 불안해 하지 말고 항상 평안하고 넉넉한 평정된 마음을 유지하도록 하라는 의미입니다. 사도 바울에게 있어서 이런 기쁨은 언제든지 가능한 기쁨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항상 가능한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형편에서든지 주님이 가까이 계시다는 것을 의심치 않고(5절끝), 현재의 상황은 가까이 계신 주님으로 인해 곧 해결된다는 감격적인 기대감을 가질 때 불안한 마음, 두려운 마음 등은 어느새 평정되기 때문입니다.

기다리는 좋은 일이 없을 때에 항상 절망감, 불안감만 남게 된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바울이 항상 기뻐하라고 권면하는 것은 가까이 계신 주님께서 곧 문제를 해결하시리라는 좋은 기대를 가지라는 말씀과 일맥상통합니다. 좋은 일이 있으리라는 기대가 넘치면 그 기대가 넘치는 것 만큼 기쁨이 잦아들기 때문입니다.

"삼일만 참자"면서 좋은 일 기대

시장 한 귀퉁이에서 꽃을 파는 할머니 한 분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그 할머니의 표정은 날마다 밝았습니다. 겉모습은 초라했고 연세가 드셔서 약해 보였지만 얼굴은 날마다 밝은 표정이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그 할머니를 늘 유심히 지켜 보고 있던 점잖은 신사가 어느날 그 할머니에게 매일 좋은 일이 있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뵐 적마다 얼굴이 밝으신데 날마다 그렇게 좋은 일만 생길리는 없고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그러자 그 할머니가 대답했습니다.

“내 현재의 모습을 보거나 내 옛 생활이나 뭐가 그리 좋은 일이 있겠수. 그러나, 나는 날마다 즐겁게 사는 비결을 갖고 있다우. 그 비결은 간단하지. 난 항상 ‘삼일만 참자’면서 오늘도 아침을 시작했다우. 내가 믿는 예수님은 삼일 만에 부활하셨지. 그러니 나도 ‘삼일만 참자’하면 삼일 전 어려움은 다 바뀐다우. 어제 꽃을 꽤 팔았는데 삼일 전에 ‘삼일만 참자’ 한 결과겠지. 삼일 전에 ‘삼일만 참자’했는데 오늘 점잖은 사장님이 나 같은 외로운 늙은이게 말을 걸어 왔구려.”


사도바울은 항상 기뻐하라고 권면합니다. 항상 기뻐할 수 있는 비결은 좋은 일을 기다리는데 있습니다. 좋은 일을 기다리면 불안한 마음이 평정됩니다. 그러면 불안감은 없어지고 기대감이 넘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기뻐하라는 말씀은 가까이 계신 주님이 어떤 좋은 일을 통해 가까이 계심을 증거해 주실지를 기대할 때 생겨나는 복입니다.

주님은 가까이 계십니다. 내년에도 우리들 가까이 계신 주님이 우리에게 제공해 주실 기쁨을 기대하면서 막연한 불안감을 평정하므로 미래를 향하여 자신있게 전진할 수 있게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관용할 때 불안한 마음을 평정시켜 기쁨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5절)

관용이란 “자제심, 참을성, 너그럽게 봐 줌”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관용이란 말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성에 연관된 말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말씀은 가까이 계신 주님의 은혜 안에서 사람과 사람사이의 좋은 관계성이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하라고 권고합니다.

그러므로 관용하라는 말씀은 사람과의 관계성 속에서 발생하기 쉬운 감정의 문제를 다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관계성이 모든 사람에게 알려지도록 하라는 당부의 말씀은 가까이 계신 주님과 동행하는 우리들의 삶의 모습으로 인정되어야 하기 때문에 권면되는 말씀이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사람을 향한 우리들의 태도는 관용의 사람으로 알려지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뜻이 됩니다. 그럴 때 우리의 마음이 평정되고 우리의 평정된 마음을 통해 우리의 미래가 밝아진다는 말씀입니다.

"관용하지 못한 치졸한 아버지의 정"

우리 나라의 모 그룹 회장이 그의 아들이 당한 폭행에 분을 품고 사람들을 풀어 보복폭행을 했다가 전국이 떠들썩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 이 폭행사건을 숨기려던 경찰관계자들까지 치리를 받는 일이 생기자 그는 ‘부끄러운 아비의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며 사회적인 기대감을 무너뜨린 자신의 행동을 수치스러워했었습니다. 그는 관용의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의 마음은 복수심으로 들끓었을 것이고 그 복수심을 자제하지 못하고 참지 못했다가 아들을 폭행한 자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못해 관용하지 못한 치졸한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놈을 멋지게 복수해 줬어요"

어느 집의 중학생인 아들이 누구한테 얻어 터졌는지 얼굴에 멍이 들고 옷이 엉망이 되어 들어 왔습니다. 놀란 그 녀석의 엄마가 어떻게 된 일이냐고 다그치자 ‘놈을 멋지게 복수해 줬으니 아무 염려 마시라’고 되레 녀석의 엄마를 안심시켰습니다. 그 때 영 미심쩍어 마음이 놓이지 않은 녀석의 엄마가 샤워를 하고 있는 문을 열며 궁금해서 못참겠으니 어떻게 복수했는지 말해 보라고 큰 소리를 쳤습니다. 그러자, 녀석이 씩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흠~, 녀석의 머리로는 도저히 생각도 못할 방법을 썼어요. 제가 놈을 다 용서해 주기로 했거든요.”


얻어 터지고 들어 온 것에 대해서는 분을 삭이지 못할 지경이겠지만 이렇게 나오는 아들을 둔 엄마는 지극히 대견하다는 만족감에 마음에 큰 평정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관용할 때, 속에서 들끓어 오르는 분노, 복수심에 절절 끓는 상한 감정, 어떻게든 다 뒤집어 버리겠다며 바짝 긴장된 마음을 평정시키는 것은 바로 관용할 때입니다. 그럴 때 불안하고 좌불안석인 마음이 평정되어 기쁨이 가득찬 평강을 갖게 됩니다.


어떤 일을 만나든지 사람과의 관계성 속에서 가까이 계신 주님이 주시는 평강의 마음으로 관용하시므로서 우리들 마음을 평정시켜 우리를 위해 예비해 놓으신 하나님의 복을 잘 감당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3. 염려하지 말고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아뢸 때 불안한 마음을 평정할 수 있습니다(6절)

지난 한 해 돌아보면서 생각해 볼 때, 염려가 된다고 해서 머리 질끈 싸매고 근심 걱정했던 문제들, 다 잘 해결되었나요? 열심히 염려했더니 키가 한 자나 더 커졌던가요? 지난 해 염려했던 문제들, 지금 돌아보면 어떻게 되었습니까? 염려하지 않았더라면 절대로 해결되지 않았을까요? 염려했기 때문에 해결되었던가요?

마6:34에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고 말씀합니다. 머리 싸매고 끙끙대 봐야 해결되지 않으니 염려하면서 괴로워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벧전5:7에는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고 말씀합니다. 가까이 계시는 주께서 우리 생명의 주인이시므로 생명을 이 땅에 보내주신 주님이 우리의 삶의 문제를 돌보신다는 분명한 말씀입니다. 생명의 문제를 관장하시는 주님이 가까이 계셔서 우리의 삶의 문제를 돌보고 계시므로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구해야 할 것을 감사함으로 아뢰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말씀입니다. 바로 그럴 때에 불안한 마음을 평정시켜 기쁨이 가득찬 생활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이빙하듯 뛰어내릴 수 있는 비결"

큰 녀석이 서너살 쯤 되었을 때 놀이터에 같이 갔었습니다. 신이 나서 이리 저리 뛰어 다니다가 미끄럼틀 위로 다람쥐같이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녀석이 갑자기 어쩔 줄을 몰라하면서 몸둘 바를 모르는 것이었습니다. 직감하건대 올라갈 때에는 아무 불안감도 없었지만 뒤 돌아 서서 미끄럼을 타고 내려 오려고 아래를 보니 덜컥 겁이 났던 것 같습니다. 금방 알아 차린 아빠가 두 팔을 벌리고 “뛰어!” 했더니, 세상에... 말이 떨어지자 마자 다이빙 선수 다이빙하듯이 그대로 뛰어 내렸습니다.

안도감의 표현이지요. 불안감이 전혀 없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입니다. 든든한 아빠가 두 팔을 벌리고 받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염려될 것이 없었던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앞뒤가리지 않고 그대로 다이빙 하듯이 뛰어 내릴 수 있었습니다.

무엇을 염려하든지 염려는 도저히 우리들의 생명의 날을 기쁨으로 채워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생명을 관장하시는 하나님께서 성경말씀을 통해 우리들에게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오히려 염려되는 내용의 해결을 위해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뢸 때에 하나님의 평강이 마음의 불안을 다 떨쳐 버리고 평정을 찾게 된다고 교훈합니다(7절)

"감사로 평정한 죽음의 불안"

코넬리우스 라이언이라는 작가가 암투병을 하면서 투병기간 내내 그의 아내에게 잊지 않고 반복한 감사의 말이 있습니다. 죽음에 임박하여 자신의 생명이 다 되었다는 것을 알고도 그는 평안한 마음으로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죽음에의 불안감을 떨쳐 버리고 마음을 평정시켰습니다. 마침내 그는 죽음을 앞두고 그의 아내에게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여보, 아침마다 내 곁에 있어 준 당신에게 감사해.
그리고 날마다 우리 애들을 볼 수 있었던 것 역시 감사해.
그 동안 시작했던 소설을 탈고 할 수 있었던 것, 너무나 감사해.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다 가능하게 해 주시고 날 받아 주실 주님께 감사해.


그는 죽음을 앞에 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불안한 마음을 감사함으로 평정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삶을 평화스럽게 마감했습니다.


다가오는 새해 2008년에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우리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 가까이 계신 주님의 은혜로 2007년을 지내며 여기에까지 왔습니다. 그러므로 가까이 계신 주님께서 2008년 새해에도 감사가 넘치게 하여 주셔서 어떤 일을 당하던지 마음에 불안해 하지 않도록 역사하시므로 지극히 큰 평강을 소유하도록 해 주실 것입니다.


어떤 일을 당하든지 불안해 하거나 염려하지 말고 “삼일만 참자”하므로 가까이 계신 주님이 허락하실 좋은 일을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관용하므로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불안감을 해결하고 끓어 오르는 감정을 평정시켜 평강의 마음을 갖고 새해를 향해 진전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그럴 때에 어떤 일이 닥쳐도 아무런 근심걱정 없이 평정된 마음으로 하나님이 준비해 놓으신 놀라운 복을 감당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다가 오는 새해에도 우리들 가까이 계신 주님의 은혜안에서 놀라운 복의 증거를 남기시는 믿음의 한 식구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