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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는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으로서 넓이 302.1㎢, 남북길이 27km, 동서길이 16km, 해안선길이만도 99km에 이른다. 바다를 두룬 섬과 곳곳의 포구, 너른 들판과 높게 솟은 산자락들을 하나하나 들어가 보고 양지바른 곳으로 올망졸망하게 자리한 살가운 마을들을 일일이 방문해 보지 않고는 딱히 무어라 표현하기는 어려운 곳이다. 더욱이 약 3백㎢에 달하는 강화갯벌은 한강, 임진강, 한탄강, 예성강 하구에 이들 강으로부터 유입된 토사가 쌓이고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기수역으로 뭇 생명들의 젖줄이고 보면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섬 전체의 뻘과 바다에 몸을 먹이고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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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생태마을을 건립을 위해 강화군청 회의실에서 양측 20여명이 함께 토론했다 ⓒ 당당뉴스 이필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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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하기 그지없는 도시경관에 비해 한국적 원형이 그런대로 잘 보존된 강화도는 여성적인 섬이란다. 청명한 햇살과 날 서지 않은 바람이 섬 전체를 부드럽게 감싸고, 해질녘의 석양과 보름달은 치유하는 힘이 있다. 누구도 따돌리지 않는 아름다운 섬이지만 쉽사리 그 속내를 내보이지 않는다. 강화도는 휴전이후 군사적 대치가 섬의 평화를 지켰으며, 현재는 군사보호구역, 토지거래 허가지역, 환경보전지역 등이 무분별한 개발의 광풍에서 살아남게 된 요인으로 보인다. 다만 대부분의 토착주민들은 이제껏 농업에만 의지한 살림살이에서 더 나은 문명생활을 위해 도시적인 개발과 발전을 간절히 원하고 있어 미래에는 어떤 식으로 변화될는지 장담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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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음도를 돌아보며 ⓒ 당당뉴스 이필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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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는 선사시대로부터 근세조선까지 우리 민족사상과 생명의 터전이었다. 우리나라 역사의 축소판으로 살아있는 역사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소중한 곳이 많다. 또한, 강화갯벌은 세계적인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이러한 훼손되지 않은 자연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는 강화도는 수도권 시민의 허파와 같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에 잘 보전하고 환경과 기술이 적절하게 조화된 개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동안 연세대학교 CT(청정기술, Clean Technology)연구단 환경과 기술의 조화(이하 환기조)는 소외된 농촌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결성하여 환경과 기술이 조화로운 통합적 사회를 위한 다양한 컨텐츠로 구체적인 생태문화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12월 14일은 ‘지역과 대학이 환경친화적인 소통을 위한 연대’를 모색하기 위해 미팅이 마련됐다. 이날 타운미팅은 대학에서 승용차를 나눠 타고 서북쪽으로 1시간정도 가야하는 강화군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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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생태의 섬 볼음도를 향해 출발한 직후, 외포리 선착장 풍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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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쯤 서울에서 출발한 자동차는 거침없이 자유로와 김포대교를 건너 개발 열풍에 뒤척이는 김포시내를 간신히 빠져 약 1시간여 만에 48번 국도를 통해 2만1천489가구, 5만8천596명이 살고 있는 생명의 섬인 강화도에 도착했다. 겨울햇살이 충만한 밖의 날씨는 제법 쌀쌀했지만 타운 미팅이 열리는 군청 영상회의실 안은 20여명의 참석자들로 훈훈했다. 우선 강화군수를 비롯한 실과장과 CT연구단장 및 환기조 회원의 소개가 있은 후 지역과 대학이 연대하기 위한 제안들을 환기조 네트워크모임의 간사역을 맡고 있는 필자가 정성을 들여 프리젠테이션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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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연기념물의 보고 볼음도에 도착한 후 조개골로 이동 마을대표로부터 솔 숲과 바닷가 해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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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는 우리나라 기초자치 단체 중 자연환경이 잘 보전되어 있고, 오랜 역사 문화적 특성을 고유하게 간직하고 있기에 기존에 무분별한 도시개발이 아닌 유기적 농촌, 영속적인농업을 위한 환경과 기술이 조화된 환경도시의 모델을 만들어 가기위한 상호협력방안들을 찾아보고자 제안했던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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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 CT 연구단 단장 설용건교수 ⓒ 당당뉴스 이필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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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군 안덕수 군수 ⓒ 당당뉴스 이필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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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연세대학교 CT연구단 환기조 네트워크모임은 각 분야 전문 인력을 지원하여 강화군의 자연환경보호와 전통문화유산을 보존하며, 청정기술을 이용한 친환경 바이오에너지 농업분야 실증기술연구와 체험교육장이 될 생태환경(센터)테마공원의 조성을 돕는 것이다.
이곳에는 생태건축, 재생에너지, 자원의 재활용, 하수처리시스템과 물 처리 시스템, 생태조경 등을 적용하고 환경출판, 인터넷 포털-생태환경 누리망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과 친환경기술 분야의 컨설팅서비스, 다양한 정보제공 등으로 실증적 환경도시, 생태마을의 모델을 지원하며, 강화의 전통적인 고려문화를 중심으로 종합계획 안을 입안, 지속적인 지역문화정책을 지원하는 것이다. 아울러 지역관광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개성있는 축제의 개발과 학술활동 등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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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연기념물의 보고 볼음도를 걷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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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한 중점추진사항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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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날의 행사를 앞장서 준비한 바이오캠프 양성욱 대표, 열심히 강화의 미래를 이야기했다 ⓒ 당당뉴스 이필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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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청정기술(Clean Technology)을 이용한 친환경바이오에너지농업 실험단지와 천연물연구 및 제조시설단지의 조성,
둘째, 지역에너지작물과 연계된 에너지체험학습장과 지구적으로 지속가능하고 건강하며, 생태적으로 건전한 생태환경중심의 센터(대체기술센터)의 설립,
셋째, 역사문화 도시 강화군의 장기발전계획 입안(고려문화의 재현과 전승을 중심으로)
넷째, 지역문화와 관광활성화를 위한 구심점으로 강화군만의 독특한 주제공원(테마파크)과 상징건축물(랜드마크)조성, 학술대회, 축제, 이벤트 개최 등의 주요한 지원 사업 등이다.
특별히 기획사나 이벤트회사처럼 계획만 세워주고 떠나는 것이 아닌, 산학관민이 상호 협력하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생태환경(센터) 테마공원을 조성하여 바이오에너지농작물을 재배하고 천연기능성 제품들을 연구하여 직접개발하며 삶을 이루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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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 공과대 실험 전문 주임으로 평소 생태적 삶을 펼쳐온 류기석님은 이 모임의 실무 간사다. ⓒ 당당뉴스 이필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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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모든 건축물은 친환경적인 건축요소를 도입하고 생태적인 오-페수시스탬을 적용함은 물론 자연에너지를 이용한 태양광, 태양열, 풍력 및 수력, 지열, 연료전지, 수소전지 등의 발전소를 직접설치 운영하여 체험교육장 및 생태적인 마을을 지향한다. 이곳에서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지역리더와 환경운동단체, 학생 등을 교육하기 위한 수준 높은 커리큘럼을 만들고 강화비전을 연구 수행하고 기후변화와 생태환경변화의 중요성을 이해시키며 환경친화적인 기술의 체험적 실증의 장소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다양한 교육활동을 제공한다.
● 환경을 보살피는 분야로는 깨끗한 공기와 물의 유지, 산림과 다양한 식생의 서식지 재생과 보전, 생물다양성 및 토양회복과 보전, 재활용, 에너지 보전, 적정한 대체기술의 체험교육과 연구
● 문화를 보살피는 분야에서는 인간과 환경에 바람직한 생활, 건강한 의복과 바른 먹거리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문화, 자연과 함께하는 건축과 공간디자인, 올바른 살림과 조화로운 삶, 공동체문화, 지역문화관련 교육과 연구
● 사회를 보살피는 분야는 도시와 농촌의 협동적 어울림, 자원과 부의 적정분배, 개발과 발전에 대한 인식전환, 향토사와 역사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서로에게 기여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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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을 품고 있는 볼음도의 갯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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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기본적인 중심철학은 생태성과 공동체성 그리고 영성이 균형 있게 자리하는 것이다. 이는 자연에너지가 살아 숨쉬는 실험실조성과 환경과 기술의 조화된 생태환경 테마공원조성과 자연보존과 마을공동체 살리기, 강화 에코네트워크센터 설립, 자연순환농업과 생명환경교육, 종교와 예술,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삶을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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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기석 간사가 발표한 강화 생태마을을 위한 프리젠테이션 ⓒ 당당뉴스 이필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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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기석 간사가 발표한 강화 생태마을을 위한 프리젠테이션 ⓒ 당당뉴스 이필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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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생태환경 테마공원은 대체기술센터의 중점사업은 친환경기술의 종합적 조사 및 연구와 생태환경관련 학술논단, 강좌, 체험학교 등 관련이벤트, 바이오에너지농업과 관련된 친환경제품의 개발 및 지도, 산학협동 연구수행 및 컨소시엄 운영, 환경출판물 발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제공, 친환경기술컨설팅 등 센터의 목적에 부합되는 사업이 펼쳐지기를 제안하면서 끝으로 국내외의 사례를 중심으로 몇 가지 실례를 보려주고 마쳤다. 이어 안덕수 강화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지역과 대학의 연대를 계기로 강화군의 지역발전과 환경보존에 있어 획기적인 전환의 발판이 마련되었으면 한다.”며 활발한 의견개진을 당부했다.
여기에 설용건 연세CT연구단장은 “강화의 자연환경과 역사성으로 비추어 볼 때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루어졌으면 하며, 삶의 질이 향상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책의 일관성과 지역 내의 간판디자인이라도 우선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개선해 나갔으면 한다.”라고 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태적인 삶을 위해서는 기존의 무분별한 대도시와 다른 모습을 강화군이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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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 인간 그리고 갯벌에 두리운 석양이 아름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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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에서 정해곤 강화군청 특화작목연구실장은 강화군의 신활력사업을 설명하면서 천연물분야의 연구단지조성에 관한 내용과 이곳에서 이루어진 성과물 중의 하나인 강화순무 연구성과를 설명하면서 조만간 발표회를 갖는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함께 협력해 나아가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송병충 강화군 농업기술센터소장과 조보환 강화군 기술보급과장은 본 제안사업이 기존에 시군에서 실시되고 있는지의 여부와 단순 기술자문에 대한 조언인지에 대해 궁금해 했다. 또한 구체적인 예산확보방안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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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부터 연세대 박민용 교수, 강화 氣 연구가 이재석, 실무 간사 류기석ⓒ 당당뉴스 이필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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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질문에 대해 연세CT연구단 교수들과 전문가 회원들은 친환경농업에 따른 강화만의 특성화된 1차 농작물로 2차 기능성농작물인 바이오에너지사업과 3차 기능성농작물의 연구단지를 테마공원으로 조성하여 생태환경기술과 문화, 관광을 아우르는 농촌과 농업의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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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음도 영뜰 갯벌의 자연생태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서도면장과 이상명회원(향전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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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이상명 환기조 회원(궁노루 대표)은 고흥의 유자향수와 더불어 다양한 허브제품들을 보여주면서 천천히 시간을 갖고 작물을 조사 연구하여 강화만의 기능성제품을 개발해보자고 제안했다. 이날 처음으로 머리를 맞댄 지역과 대학의 대표들은 12시30분이 넘어서야 아쉬운 미팅을 끝나고 인근의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못 다한 대화를 이어나갔다.
식사 후 대학의 교수와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15명의 환기조 회원들은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하늘이 드리워진 강화의 산과 바다, 섬까지 두루 탐방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군청에서 협조하여 준 대형버스와 섬과 섬 사이는 행정선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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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에 생태마을 건립 꿈 피어났다, 볼음도를 들러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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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택목사가 강화도의 희망을 이야기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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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서 육지를 바라다보는 감회는 다르다. 탁 트인 시야에 선착장을 품은 마을과 마니산, 진강산 등 곡선이 아름다운 산들의 풍광이 다가온다. 석모도를 지나 서도면 주문도, 아차도 너머 끝없을 것 같은 섬마을들을 한 폭의 그림들로 엮는다. 서도 여객선터미널이 있는 외포리에서 출발한 배는 40여분정도 물살을 가르며 볼음도 선착장에 도착했다. 이날은 군에서 제공한 특별선이라 그런지 시간이 많이 단축됐다.
강화섬에서 서쪽에 위치한 볼음도는 민통선지역으로 전체가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자연적으로 천연기념물의 보고가 됐다. 서도면에서 가장 큰섬으로 봉화산(83m)과 서쪽에 요옥산(103m) 자리한 완만한 지형을 이룬 너른 들판을 가진 비옥한 섬이다. 이곳을 출입하려면 외지인은 출입허가를 받아 하루 2회 왕복하는 여객선을 타야 하며, 원주민들이라고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곳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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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래와 갯벌이 뚜렷히 구별되는 볼음도 영뜰해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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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더욱 옛 숨결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때묻지 않은 곳인가 보다. 서도면장님을 비롯한 마을대표 분들의 소개가 있은 후 일일이 자동차로 동석하여 마을 곳곳을 소개받았다. 조개 부스러기 모양의 흰 모래가 2km정도 아름답게 펼쳐진 백사장과 소나무 숲이 조화를 이룬다. 깨끗한 해변가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고향처럼 원형질을 그대로 지닌 곳이다. ‘뽀드득 뽀드득’ 눈길을 밟는 듯 편안함과 아늑함을 제공해 주는 볼음도의 해변은 자연스럽게 갯벌과 바닷물을 품고 많은 생명들을 잉태하기에 적당한 것 같다.
고려시대에 파음도(巴音島)로 불리었으나 조선중기 이후 보음도(甫音島)로, 또, 볼음도(乶音島)로 칭하며 내려왔다. 섬쌀과 함께 고추, 고구마 등 밭작물과 청정해역으로 인한 각종 수산물이 많으며 노랑부리저어새, 백로 등의 희귀한 새가 많이 찾는다고 한다. 이어 영뜰 해수욕장을 찾아 거닐었다. 하지만 해변가 주변에 쓰레기들로 넘쳐나는 것을 보고 실망감을 느꼈다.
또한 대다수의 집들이 볼음2리에 모여 있었는데 대부분 국적을 알 수 없는 콘크리트건물에 쓰레이트를 이고 있어 경관은 이맛살을 찌푸리게 했다. 마을주민은 200여명으로 95%이상이 볼음도교회를 섬기면서 생활을 하는데 목사님과 장로님의 권위가 절대적이라는 귀띔을 받았다. 강화섬 전체의 환경이 우수하다고는 하지만 볼음도 만치 천혜의 생태적 보고는 없으므로 가급적 교회가 앞장서서 볼음도의 생태성과 공동체성 그리고 영성을 키워나가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들러본 곳은 볼음1리 봉화산 앞의 너른 뜰을 지나 쪽빛의 볼음저수지와 서도 은행나무였다. 800년 전 큰 수해에 떠내려 온 은행나무를 이곳에 심어 노거수가 되어 있는 서도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4호), 저수지 건너편 바다갯벌이 평야를 이룬 너머에는 어렴풋한 북녘산하와 교동산하가 나란하게 자리하고 그 북쪽으로는 댐같이 생긴 북한최대 소금생산지가 서있었다. 초겨울의 햇살에 볼음도 전체가 반짝인다. 볼음도를 나서며 시시한 문명의 광기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이곳이 고향을 잃은 도시민들에게 영원한 본향으로 남게 되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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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숨결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볼음도 들판과 마을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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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까지 강화 친환경농업지구 300만평을 돌아본 후 일행은 농민회가 주최한 저녁식사에 초대되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그리고 끝까지 남게 된 지인들과는 화도면에 있는 김정택님 집에서 긴긴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짧지 않았던 하루를 마무리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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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 행정선의 운전 모습 ⓒ 당당뉴스 이필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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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 외포리에서 50여분을 달려 볼음도에 도착하다 ⓒ 당당뉴스 이필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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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음도를 돌아보며 ⓒ 당당뉴스 이필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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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음도를 돌아보며 ⓒ 당당뉴스 이필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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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음도를 돌아보며 ⓒ 당당뉴스 이필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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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음감리교회, 강화군의 150여개 교회 중 130여개가 감리교회들이다 ⓒ 당당뉴스 이필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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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음도를 돌아보며 ⓒ 당당뉴스 이필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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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음도를 돌아보며 ⓒ 당당뉴스 이필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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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내 볼음면 면장님이 자세한 안내를 해주었다 ⓒ 당당뉴스 이필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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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음도를 떠나며 ⓒ 당당뉴스 이필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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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톨릭대 농장과 강화 도장면 유기농재배단지 계획 300만평 현지를 김정택목사의 안내로 돌아보다. ⓒ 당당뉴스 이필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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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 초지대교 옆 초지리에서 모인 뒷풀이 모임, 이후 몇몇은 도장리 김정택 목사 댁에서 늦도록 의견을 나눴다 ⓒ 당당뉴스 이필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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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 행정선에서 김정택 목사, 이필완 운영자, 김금옥 전도사와 함께 ⓒ 당당뉴스 이필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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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회의와 볼음도 탐방에 당당뉴스 운영자 이필완목사도 생태모임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물론 홍보담당 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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