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신학 > 성서이야기 |
|
제발 눈좀 떠라!!!대답도 못하면서 믿기만 하면 하나님이 가르쳐 주신다는 따위의 언어유희는 없어져야 한다 |
|
|
|
입력 : 2007년 04월 05일 (목) 00:00:00 [조회수 : 2925] |
|
이제는 눈을 떠 제대로 봐야 할
때
성서의 명백한 모순들, 그러나 있는 그대로 놔 두신 뜻
모세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를 말하는 민수기 20:8 이하의 기록과 이와 똑같은 사건을 기록한 출17:6 이하의 기록은 분명히 서로 모순이며 성서의 이중성이다. 그렇지만, 성경이 이렇게 모순과 이중성을 보인다고 해서 인간을 향하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문제가 있다거나 하나님도 형편에 따라서는 한 입으로 두 말 하신다는 의미는 아니다. 전능한 지혜자이신 하나님이 성경안의 모순을 모르실 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성경안의 모순들이나 혹은 이중성들을 해결하지 않고 그대로 놔두게 하신 뜻이 무엇인지 그 이유를 물어야 한다. 이런 물음에 대해 답변하지 못하면서 ‘의심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는 식으로 얼렁뚱땅 넘어가는 것은 믿음을 강화시키거나 더 좋은 믿음을 갖게 하는 일이 결코 아니다. 오히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1:5)”는 말씀에 따라 성서안에서 발견되는 각종 모순들과 이중성들, 성서들 간의 차이점들을 분명하게 보고 그에 대해 물으므로서 새로운 진리를 깨달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말씀을 향한 진지한 특심의 태도
성서는 질문할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에 관한 한 모든 의문점들을 하나님께 물을 수 있는 열정적인 특심을 가져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성경은 입을 열어 말씀하신다. 귀는 있어도 들으려 하지 않고, 눈은 있어도 보려하지 않는다면 성서 역시 아무 것도 말하지 않을 것이며 아무 것도 보여주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귀를 열고 눈을 떠야 하는데 아무리 눈을 크게 뜨고 성서의 본문을 들여다 봐도, 아무리 귀를 쫑긋 기울이고 말씀을 듣고자 해도 이렇게 해명되지 않는 명백한 모순들에 막혀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을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첨단기법을 사용하는 성서연구의 목표와 그 장점
성서연구는 바로 이 지점에서 그 필요성이 한껏 부각된다. 여기서 “성경”을 “성서”라고 부르는데 이유는 그 강조점을 “계시받은 인간이 기록한 하나님의 말씀”에서 [인간이 기록한]에 두기 때문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계시받고 쓴 저자가 누구냐 그가 어떤 사람이냐 그는 계시받은 이 말씀을 언제, 어디에서 썼느냐, 그 내용은 무엇이며 왜 쓴 것이냐 그는 어떻게 이 계시받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려고 했으며 어떤 결과가 있었고 왜 그런 방식으로 표현했느냐와 같은 질문들을 던지므로서 성서안에서 발견되는 모든 의문점들을 풀어보려는 노력이다. 물론 이런 질문은 성경공부나 성경연구에서 묻는 질문과 형식적으로는 같다. 하지만, 내용적으로 전혀 다르다. 왜냐하면, 성경공부나 성경연구는 성경의 내용을 습득하고 그것을 일정한 관점하에서 체계화하는 차원이지만 성서연구는 “본문의 원천적인 의미, 말씀이 처음 주어졌던 그 때 그 당시의 원래의 의미”가 무엇이었는지를 알아보려는 것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성서연구는 계시받은 [인간이 기록한]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대상으로 삼는다
이 때 “계시받은 [인간이 기록한]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성서는 사람에 의해 연구되는 대상으로서의 객체가 된다. 물론, 연구의 주체는 인간이다. 연구의 주체인 인간은 하나님께 질문하는 마음을 갖고 성서안의 모든 의문점들을 풀고자 성서를 연구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말씀을 객체화한다고 말한다. 객체화한다는 말은 질문사항들에 관한 한 누구에게든지 설득력을 갖는 보편적인 대답을 듣고자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성서신학이라는 말이 나오게 된다. [인간이 기록한]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 성서에 대한 과학적인 탐색, 학문적인 연구를 통해 성서안의 모든 의문들을 해결하려는 노력이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은 성서와 관련된 모든 질문에 대해 하나님의 대답이 무엇인지를 들으려는 겸허하고도 진지한 지성적 활동이며 열정적인 학구적 수고이다. 그런데, 바로 이런 일을 위해 동원되는 학문적인 방법이 혹자들이 매우 우려하면서 경계하는 역사비평 방법이다.
진지한 학문적인 자세를 비난하는 행태는 전능하신
지혜의 하나님을 우롱하는 작태
어떤 이들은 성서에 역사비평을 가하는 학문적인 노력을 인본주의적이라고 하기도 하고 자유주의적이라고 하기도 하면서 매우 경계하며 성경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무책임한 짓이라고 맹비난한다.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갈갈이 찢어대는 일을 한다고 하면서 감히 죄인된 인간주제에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고 꽤나 믿음 좋은 척들 한다. 만일, 그런 우려대로 인간의 지성에 의한 역사비평 방법이 하나님의 말씀을 난도질한다거나 갈기갈기 찢어 놓는다거나 부스러기들로 헤쳐 놓는 것이라면 그것은 전능하신 지혜자 하나님을 우롱하는 작태에 지나지 않는다. 영원하신 전능자의 계시된 말씀이 인간의 이성에 의해 한낱 휴지 조각에 불과한 것으로 전락하게 된다면 그것을 어떻게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인간구원을 위하여 계시하신 말씀이라고 할 수 있는가?
역사비평 방법은 능력의 말씀을 난도질하는 흉기가 아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아무리 지성을 동원하고 합리성을 내세워 자유분방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난도질하는 것처럼 보여도 계시된 말씀이 인간을 향해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요 구원의 은총에 따른 무한사랑의 말씀이라면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또 다른 선물인 지성이라는 도구를 아무리 휘둘러댄다고 해도 전능하신 지혜자 하나님의 영원하신 말씀의 진리는 그 진가를 더욱 더 찬란하게 발휘할지언정 인간에 의해 갈기갈기 헤쳐지거나 손상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 전능하신 지혜의 하나님이 죄인된 인간들이 휘두르는 지성의 칼날에 위협받으실 리도 없거니와 하나님의 지혜의 말씀이 인간에 의해 수호된다거나 방어되어야 할 약골도 아니기 때문이다. 만일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을 수호한답시고 주신 지성을 사용하는 일을 못하게 막는다면 연약한 인간이 강대하신 하나님의 울타리가 된다는 의미가 되는데 이것이 과연 가당한 일일까? 인간이 그런다고 해서 진리가 수호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지성적으로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왜곡하는 일만 초래할 뿐이다.
MRI나 CT에 해당하는 첨단기법인 역사비평은 경건한 섬김의 서비스
차원
이러므로, 이미 구원의 은총을 선언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고학력의 현대인들에게 최고로 서비스하기 위하여 성서 곳곳에 묻혀 있는 계시된 말씀들을 좀 더 잘 발굴하고 그 말씀의 뜻을 한층 더 분명하게 드러내도록 취하게 된 과학적 첨단기법이 바로 성서에 대한 역사비평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마치 의료계에서 청진기나 X-ray만 가지고서는 환자의 질병에 관한 의문점을 떨칠 수가 없어서 MRI나 CT를 사용하여 정밀하게 조사하는 것처럼 신학계에서는 현대 지성인들의 수준에 맞춰 아름답고 영롱한 진리의 말씀을 유효적절하게 제공하기 위하여 하나님이 인간에게 허락하신 지성을 극대화시키므로 최고의 목회적, 설교적, 교육적 섬김서비스 차원에서 성서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방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방법에 대해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를 훼손하고 다 망가뜨리기만 하는 매우 인본주의적이며 인간적인 방법이라고 하면서 현대의 과학적 첨단장비인 역사비평 방법을 부정적으로 보고 역사비평학을 도구삼아 말씀을 연구하는 일을 사탄적인 일이라고 감정까지 적당히 섞어서 맹비난을 한다면 이는 지혜의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인간의 지성을 땅에 묻어 두고 사용하지 않으면서 그 열매를 공유하려는 악하고 게으른 종의 행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필자가 ‘성경’과 ‘성서’를 혼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컬럼 ‘너무 명백한 이중성’ 참조 |
| <저작권자 © 당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
|
|
|
|
 |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3065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