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리교 이주민선교 사역자 간담회

감리회 이주민선교 사역자 간담회가 지난 12월 19일(목) 감리교본부 16층 본부교회에서선교국, 사회농어촌환경부.세계선교사역부주관으로 개최됐다.

감리회 이주민선교 사역자들을 초청하여 지난 1년 동안 선교 사역의 열매를 기쁨으로 나누며 국내.국외 이주민선교 동향을 파악하고 이주민 선교 활성화를 위한 법적. 제도적. 정책적 제안을 나누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2024.12. 현재 감리회본부 선교국에 등록된 이주민선교위원회에는 52개 회원 교회와 기관, 그리고 60여명의 교역자와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다.

간담회는 점심식사를 포함해 1부 예배와 2부 포럼, 3부 이주민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4부 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이승현목사 (선교국, 사회농어촌환경부장)의 사회로 드려진 예배에서 문희인 목사(선교국, 세계선교사역부장)가 기도하고 황병배 선교국 총무가 설교했다.

황병배 총무는 ‘디아스스포라와 함께하는 선교적 사명(마28:19-20)’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아래와 같이 전했다. 

“이주민들의 증가는 국제적인 현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나라와 타문화권으로 옮겨가는 이주민과 우리나라로 옮겨오는 이주민 모두 근대 이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비추어 볼 때 우리가 외국인 체류자를 돌봄(care)과 선교(mission)의 대상으로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나아가 이 땅의 모든 디아스포라들이 함께 협력해서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도록 하는 새로운 사명이 우리에게는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만 한다. 따라서 우리는 그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고, 진짜 친구가 되어, 그들이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양육시켜야 하는 책임을 다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 땅의 모든 디아스포라와 함께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고 협력하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 설교:황병배 목사 (선교국 총무)

2부는 이민기 목사(이주민선교위원회 위원. 평택 쉼터교회)가  “KWMA 한국선교자포럼, 이주민선교포럼 보고와 교계 이주민 선교동향”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발표했다.

“선교계의 가장 큰 주제는 ‘이주민’이다. 세계선교의 화두는 ‘비서구가 주도하는 선교, ‘현지인들에 의한 선교’라고 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차 로잔대회에서는 선교인(Mission Minded Christian)의 선교참여가 필요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하였다.
지난 제22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이하 한선지포)에서 KWMA(한국세계선교협의회) 회원단체 선교리더십과 지역교회 목회자, 이주민 사역자 등 140여명이 참석했다. 2박3일간 진행된 포럼의 주제는 단연 ‘이주민 선교’(행 17:26~27)였고, 이를 위한 ‘이주민 선교 로드맵’과 ‘액션 플랜’을 개발하고 적용해 나가는 것에 집중하였으며, 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문은 이주민선교의 당위성과 교회, 선교단체의 역할에 대해서 강조한다. 또한 로잔과 NCOWE에서 중요시하는 ‘선교인’의 선교 참여로 오늘날 한국교회 그리스도인이 함께 이주민 선교에 참여하기를 권한다. 
이를 위해 기존 속지주의적 선교에서 속인주의적 선교 패러다임 전환과 문화 수용성을 인식해야 하고, 선교적 지원과 동원, 훈련, 배치(귀국 선교사 재배치)에 있어서 적극 협력할 것을 권한다. 뿐만 아니라 이주민들이 사역자로 세워지고 역파송되어 이주민 동반자 선교가 진행되도록 한다. 
끝으로 이주민 선교가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이루어지도록 권한다. 오늘날 한국 감리교회도 이 땅에 보내진 이주민들에게 주님의 사랑과 복음이 전해지도록 동참해야 한다. 우리도 지금 나그네의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 질의응답. 좌로부터 이승현 목사, 이창갑 목사, 김진명 목사

3부 ‘이주민 선교 활성화를 위한 제안’ 순서에서 발표자들은 아래와 같이 각각 발표했다. 

 1. 이승현 목사 (선교국, 사회농어촌환경부장) - "감리회 이주민선교 현황"-
 2. 김진명 목사(이주민선교사/수정교회소속)  - "이주민 상황 변화에 따른  창의적 선교 대안"
 3. 이창갑 목사(이주민 선교사 위원장서/안산시온교회) - "이주민선교 활성화를 위한 제언" 

▲ 이주민 상황 변화에 따른 창의적 선교 대안김진명 목사 (국내이주민선교사,수정교회소속)

이주민 상황변화에 따른 창의적 선교 대안

김진명 목사(이주민선교사/수정교회소속)

이주민이 살고 싶은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일까?
이 질문에 답을 하기전에 먼저 누가 대한민국 국민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고 싶다.
한국에서 국내 이주민 선교사로 사역하면서 미얀마 공동체 예배를 섬기고, 
중도입국 다문화 아이들에게 한국어 기초를 가르치는 한국어 공유학교(KLS)에서 한국어 강사로 사역하면서 누가 한국의 진정한 국민인가에 대한 물음이 생겼다.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이민, 군복무 회피 등의 목적으로 한국 국적 포기하는 사람이 26만 2,305명인데 비해 같은 기간, 한국 국적 취득자는 14만 8,528명에 달한다. 한국에서 국적을 취득한 이주민들의 자녀들은 한국에서 국적을 취득함과 동시에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것이다. 오는 2025년에는 다문화 장병의 수가 무려 4,400명에 달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2024년 연말을 맞이하면서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민 수는 260만을 넘어갔다.
이제 더 이상 이주민은 외국인, 이방인, 타국인들이 아니라 우리 곁에서 함께 호흡하며 살고있는 이웃이다. 

이제 이주민 선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우리나라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다문화 사회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에 복음 전도에 대한 대상을 더 이상 구분 지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에 따라 이주민에 대한 이해와 인식개선을 위해 개 교회에서는 이주민 선교학교를 통해 사역에 접근성을 높이고, 이주민 자녀들이 한국에 공교육에서 배울 수 없는 인성과 사랑의 돌봄을 경험할 수 있는 기독교 이주민 대안학교의 설립을 제안한다.

또한, 이주민들이 한국에서 자유롭고 당당하게 살아가게 돕기 위한 한국어교육, 창업교육, 취업교육을 통한 진로 개척을 돕는 이주민자립지원청 설립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에 이주민 교회를 개척하여 사역하고 있는 사역자와 해외에서 들어와 있는 국내 이주민 선교사 그룹이 긴밀하게 협의하고 소통하는 기구를 마련하여 정책과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길 소망한다. 

또한 진입 장벽이 높은 현 감리교 국내 이주민 선교사 자격을 완화시켜 더 많은 선교사들이 이주민 사역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야 한다고 본다.

만 60세 이하를 65세 이하로 완화하고, 8년 이상의 선교사 경력의 기준을 두지 않고 이주민 선교사 훈련과정을 신설하여 이 과정을 수료하고 인준 과정을 거친 이들이 이주민교회와 국내 이주민 선교사와 협력하여 이주민 선교를 할 수 있다면 큰 파도처럼 밀려오는 이주민 선교의 필요성에 더 부합할 수 있으리라 본다. 

▲ 이주민선교 활성화를 위한 제언 이창갑 목사 (이주민선교위원회 위원장, 서안산시온교회)

이주민 선교 활성화를 위한 제언

이창갑 목사 (이주민선교위원회 위원장/서안산시온교회)

통계청의 ‘2023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를 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2만431건(전체 혼인 중 10.6%). 다문화 출생아는 1만2천150명(전체 출생의 5.3%)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이주민들이 과거와 달라진 점은 개발도상국에서 건너온 많은 이들이 단기 취업 비자로 일하며 돈을 모은 후 거주국으로 돌아가려 했다. 최근에는 이들이 점차 대한민국에서 장기적으로 자리 잡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이 51% 이상이 체류 기간 연장을 원했고, 17.2%는 영주권 취득을, 11.3%은 한국 국적 취득을 희망했다. 한국에서의 장기체류 또는 정주를 희망하는 비율이 79.5%에 달하는 셈이다. 그러므로 과거 특수선교의 영역으로 규정했던 이주. 다문화 선교를 목회와 전도라는 영역으로 전면적으로 확충해야 한다. 

1) 본부에서 이주민(다문화)선교주일을 제정하여 감리회 전 교회들이 지킬 수 있도록 한다.
   - 이주민 선교헌금, 이주민 교회(기관)와 중대형 교회와의 결연, 초청 예배 및 어울림 행사 등
2) 본부가 이주민(다문화)사역에 대한 정책과 전략을 수립한다.
 이주민의 신분에 따라 다양한 사역 전략을 수립, 정기적인 모임과 이주민선교훈련 프로그램제공한다. 
3) 각 연회에 다문화선교위원회 구성
각 연회에 별도의 다문화선교위원회를 구성하거나 연회 산하나 사회평신도부 산하에 설치해 외국인노동자, 다문화가정, 유학생 등의 이주외국인선교 활성화를 모색하고 실천해 나간다. 
4) 3개 신학대와 선교사교육 과정 사회선교(다문화선교) 필수과목 설치
5) 국내 이주민 교회(단체)와 해외 선교사와 연대 및 자료 정보 공유
 세계 선교부에서 귀국 선교사들 가운데 사역자 추천하여 국내 이주민 단체나 사역지에 소개한다.

4부는 토론 및 질의응답으로 진행했다.

▲ 사회:이승현 목사 (선교국 사회농어촌환경부장)

▲ 설교:황병배 목사 (선교국 총무)

▲ 이민기 목사 (이주민선교위원회 위원.평택 쉼터교회)

▲ 감리교 이주민선교 현황 / 이승현 부장 (사회농어촌환경)

▲ 이주민선교 활성화를 위한 제안 이창갑 목사(이주민선교위원회 위원장, 서안산시온교회)

▲ 이주민 상황 변화에 따른 창의적 선교 대안김진명 목사 (국내이주민선교사,수정교회소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