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년 12월 03일 (화) 16:49:40 최종편집 : 2024년 12월 07일 (토) 15:52:34 [조회수 : 414]
기독교대한감리회 필리핀선교 50주년을 맞아 필리핀선교사회는 ‘희년의 축복, 세상을 향한 회복으로!’라는 주제로 12월 2일부터 4일까지 2박 3일간 마닐라한인연합교회에서 ‘기독교대한감리회 필리핀선교 선교 50주년 희년대회’를 가졌다.
현지 선교사 80여 가정 130여명과 한국에서 방문한 80여명의 목회자와 문화공연팀, 필리핀 현지 목회자와 교인들로 구성된 찬양팀과 스텝 100여명 등 총 300여명이 모여 화합과 회복의 시간을 가졌다.
2일 오후 개회예배에 앞서 필리핀선교사들을 소개하는 영상과 필리핀선교사회 회장 박연룡 선교사의 개회사가 있었다. 박 선교사는 50년을 하나님이 축복하셨기에 필리핀을 선교지가 아닌 가족으로써 품고 서로 사랑하며 지낼 수 있었다며 이번 희년대회를 위해 도움을 준 한국교회와 선교사, 현지교회들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개회예배는 신현미 선교사의 사회와 현지 연합찬양팀의 찬양인도로 시작됐으며 이창선 선교사가 기도하고 열방선교교회(박연룡 선교사 사역지)에서 문화공연으로 모던댄스를 선보였다.
설교는 김필수 목사(감신대 총동문회장, 호남특별연회 직전감독)가 ‘일어나 일하시는 하나님’(시편 68편 1-6절)이라는 제목으로 전했으며, 신현미 선교사가 통역을 맡았다.
김필수 목사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영적으로 앞장설 때 우리의 손이 아닌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다며, 하나님이 일어나 일 하실 때 승리할 것이라며 시편 68편 다윗의 고백이 선교지에서 수고하는 선교사들의 영적 고백이 되기 바란다고 설교했다. 또한 부족한 나의 힘과 능력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기 바란다며 필리핀선교 50년 역사속에서 이미 하나님이 역사하고 계시고 선교사들을 통해 이어지고 있음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충청연회 박인호 감독의 축사를 통해 희년은 모든 것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회복하는 것이라며 필리핀선교 50주년이 다시 선교의 열정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첫째날 저녁시간은 현지교회 연합 찬양팀의 찬양과 다니엘태권도시범단의 문화공연으로 시작했으며, 최윤수 선교사의 사회와 임평화 선교사의 통역으로 첫 번째 선교포럼이 진행됐다.
첫째날 포럼 발제는 3명의 필리핀 목회자들이 준비했다. Dr. Rebeca Kathleen Vidal 평신도 지도자가 ‘선교사와 함게 사역하면서 이바지한 점’, Dr. Roland Annaguey 목사가 ‘선교사와 함께 사역하면서 아쉬운 점’, Bishop. Israel Painit(DEA) 감독이 ‘선교사와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평신도 지도자인 Vidal 박사는 25년째 바기오에 부천 평안의교회를 통해 많은 사역을 진행 중이며 많은 열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 열매 중에는 교사, 회계사, 간호사 등으로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학교 학장인 Annaguey박사는 1904년 필리핀과 한국의 첫 선교교류가 시작됐었다며, 한국의 빨리 빨리 문화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다며 급격한 양적 선교과정에서 타문화 사역에 대한 준비없이 파송된 선교사들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했다. 특히 선교 구역을 전략적으로 검토하지 못한 부분도 아쉬움으로 지적하며 선교사 배치에 있어 비효율적 배치, 교단별 신학적 차이로 인한 선교사들의 하나 되지 못함,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점, 언어의 한계로 인한 소통의 부재, 재정을 외부에 의존해야 함에도 지속적이지 못한 후원체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로 인한 선교의 불균형, 타교단과의 긴장관계, 현지인들과의 이질적 생활로 인해 융화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Painit 감독은 자신은 학부 때 한국교회의 장학금을 통해 학교를 다녔다며 그 덕에 다바오지역의 감독이 될 수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슬람지역인 민다나오지역에 한국선교사들을 통해 기독교가 부흥하고 성장되고 교회가 세워져가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교회와 한국선교사들을 통해 전파된 영성과 예배로 인해 현지교회들에 많은 도전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의 50년을 위한 파트너쉽이 필요하다고 강조 했다. 그리고 한국문화만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현지화 시킬 수 있어야 한다며 문화적 존중을 통한 효과적인 선교를 제안했다. 또한 스마트폰 시대에 맞게 창조적인 방법이 필요하다며 한국교회를 통해 필리핀교회가 선교적 교회로 세워질 수 있도록 강화해 나가기를 제안했다.
첫째날 영성집회는 강사 사정으로 둘째날 특강과 순서를 바꿔서 진행으며, 연합찬양단과 선교사 특송과 ‘길론길론’ 전통춤 공연(다구판 연희감리교회, 신현미, 박기성 선교사 사역지)이 있은 후 황성태 선교사의 사회와 이은주 선교사의 통역으로 최 헌 박사가 강연을 진행했다.
최 헌 박사는 앞선 필리핀 현지인들로부터 평가받은 선교 50년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제는 가다가 뭔가 되는 것이 아니라 뭔가를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준비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그래야 희년 50년이 아닌 미래를 준비하는 50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