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기도회에는 성조기가 등장했고, 군복을 입은 사람들도 다수 있었다. ⓒ뉴스앤조이 유헌

김진홍 목사가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의 자격으로, 김홍도 목사는 기독교대한민국살리기운동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장, 이종윤 목사는 북한구원운동 대표회장, 최성규 목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명예회장 자격이었다. 여기에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김상철 장로(국가비상대책협의회 의장)와 서경석 목사(선진화국민회의 사무총장) 까지 합하면 60%에 가까운 인사가 개신교인이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용규 목사)와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총회장 이광선 목사)는 공식적으로 이날 집회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한기총 명예회장인 최성규 목사는 이날 집회에서 대표기도를 맡았고, 한기총 산하 통일선교대학 이사장인 전광훈 목사는 '대한민국 수호와 자유통일 위하여'라는 주제로 특별기도를 했다. 또 예장통합의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인 이명원 장로가 성경봉독을 했다. 기도회 사회를 본 이종윤 목사 역시 예장통합 소속이다.

한기총·예장통합 공식적으로 참여만 안했을 뿐…

이날 집회 역시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1부 기도회와 2부 국민대회 순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시종일관 정치구호가 난무했고, 성조기가 다시 등장하는 등 '기도회를 빙자한 정치 집회'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게 됐다.

이날 설교를 한 김홍도 목사(금란교회)는 "공산주의나 주체사상은 정치 이념이 아니다"고 했다. 이 사상은 사탄·마귀의 사상이기 때문에 영적인 전투를 해야만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공산주의라는 영적인 병에 걸린 사람은 고칠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노무현 정권을 친북좌파로 보는 시각은 여전했다. 김 목사는 다시는 친북좌파세력이 정권을 잡으면 안 된다며, (그것은) 목숨 걸고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한이 공산주의가 되면 북한과 같이 비참한 나라가 될 것이라며, 공산주의자들이 말하는 유토피아가 아니라 거지토피아가 될 것이라고 했다.

	▲ 이날 집회는 1부 기도회와 2부 국민대회 순으로 이루어졌다. 최성규 목사(오른쪽 첫 째)와 김홍도 목사(최성규 목사 왼쪽), 이태희 목사(왼쪽에서 둘 째), 이종윤 목사(사회보는 이), 전광훈 목사(김홍도 목사 뒤) 등이 참석했다. ⓒ뉴스앤조이 유헌

또 현재 6자회담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지만, 그것에 속아서는 안 된다며, 북한과의 협정이나 조약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지난 2002년 미군 장갑차에 깔려 죽은 효순양과 미선양의 참사를 들먹이며, 빨갱이들이 서울시청 앞에서 1년 동안 촛불시위를 해 반미감정을 고조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이 1억 9000만 원 씩 보상을 했는데도, (한 푼도 못 받은 것처럼) 거짓말로 사람을 속이고 있다고 했다.

김홍도 목사, "공산화 되면 기독교인 다 죽어"

	▲ 김홍도 목사는 공산주의나 주체사상은 정치 이념이 아닌, 사탄마귀의 사상이라도 했다. ⓒ뉴스앤조이 유헌

그는 더 이상 빨갱이 세력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민족통일이라는 이름으로 사기를 치는 사람들을 예수 이름으로 용납하지 말자고 했다.

대표기도를 한 최성규 목사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했다. 태극기가 무시되고, 애국가가 4절까지 불려 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최 목사는 북한 공산당은 핵무기 만들고 있는데, 우리는 퍼주기만 했다며 이제는 입을 열겠다고 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결의문에서 △북한의 핵무기 완전 폐지 △북한의 변화와 연계하지 않는 무원칙한 대북지원 금지 △고려연방제 안을 수용한 6·15선언 폐기 △한미연합사 해체 계획 중단 △개정 사립학교법의 철폐 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