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계 원로들이 개정 사학법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은 2월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방형 이사제도의 폐지는 안 되며, 교회가 먼저 자숙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유헌

이들은 2월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교사학의 경우 학교운영위원회 또는 대학평의원회로부터 추천 받은 2배수 인사 중에서 학교법인이 소속된 종단이 단수 추천하는 인사를 선임하여야 한다'는 내용을 넣자고 제안했다. 이는 실질적으로 종단에 개방형 이사의 추천권을 주자는 KNCC의 안과 비슷한 것으로 이들은 이것으로 개방형 이사와 관련된 논란을 끝내자고 말했다.

이들 원로들은 개방형 이사를 위와 같이 선임할 경우 교육을 받고 있는 당사자들의 권리를 보호하면서도 종단에 실질적인 개방형 이사 선임권을 부여해 이 제도와 관련한 개신교계의 우려를 불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들은 개방형 이사에 대해 교육 당사자들의 학교 운영 참여를 보장하고, 그동안 발생했던 사학 비리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존치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기독교 사학에서 비리와 분규 사례를 접하면서 기독교 성직자로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비리 사학이 극히 일부분이라는 주장에 대해 그 숫자나 내용은 중요하지 않다며, 기독교 사학의 비리로 인해 한 명이라도 고통을 당했다면 그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고 잘못이라고 했다.

또 원로들은 사학법 재개정 투쟁을 하고 있는 일부 목사들을 향해 사학법과 직접 관련도 없는 종교자유를 갈등 조장의 빌미를 삼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상호 타협과 양보를 통해 이 갈등을 해소하는 일에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공동대표 오세택 백종국 박득훈)도 3월 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5가에 있는 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주장하는 일부 개신교 지도자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미리 배포한 성명서에서 일부 개신교 지도자들이 '거룩한 기독교의 설립이념'을 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사유재산권을 들먹이며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학교 폐쇄를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는 점을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개혁연대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용규 목사)와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총회장 이광선 목사)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