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지역사회에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2015년 시작된 한국서번트리더십훈련원(대표 유성준 교수)의 ‘2024년 서번트리더십컨퍼런스’가 10월24일 오전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북 익산의 이리중앙교회(예장합동. 조성천목사/전북서번트리더십훈련원 대표)에서 개최됐다.

컨퍼런스는 조성천 목사(이리중앙교회)와 정우겸 목사(완도성광교회)가 ‘건강한 교회를 위한 인문학적 탐구/이해’와 ‘평신도를 통한 지역사회 돌봄사역’을 주제로 각각 주제강연을 하고 임종한 교수(인하대 의대), 조병남 목사(김제연정교회), 이정아 대표(물푸레나무청소년공동체)가 특강을 한 뒤 유성준 교수(한국서번트리더십훈련원)가 좌장이 된 패널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컨퍼런스에 서번트목회에 관심 있는 지역의 목회자와 평신도 등 교파를 초월해 100여 명이 참석해 교회의 지역사회선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 진행 / 유성준대표(한국서번트리더십훈련원)

주제강연1 조성천목사(이리중앙교회)

‘건강한 목회를 위한 인문학적 이해(지역 독서 모임을 중심으로)’

▲ 주제강연(1) ‘건강한 교회를 위한 인문학적 탐구/이해’ 조성천목사(이리중앙교회)

지난 24년간 이리중앙교회를 섬겨온 조성천 목사는 교회와 성도가 ‘사랑으로 건강하게 성장하여 지역과 열방을 섬기는 것’을 목회철학으로 이리중앙교회를 지역의 모범적인 건강한 교회로 세워왔다.

특별히 목회자의 정체성의 위기가 심각한 시대에 조목사는 교회의 위기는 구체적으로 신학의 위기라고 진단하며 그것은 대부분 목회자들이 사역에 매몰되어 책을 읽지 않고 공부하지 않는데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조목사는 매주 한 권씩 책을 읽고 13명의 지역 목회자들과 함께 매주 금요일 아침 이리신광교회에서 초교파적인 독서모임을 주도하고 있고 가까운 동역자들과도 줌으로 정규적인 독서모임을 갖고 있으며 지역의 의사 인문학모임에도 참여하여 함께 삶을 나눈다고 했다.

이러한 독서 모임은 지역 목회자들과 건강하게 연대하여 소외나 고립되지 않게 하고 지속적 성장을 도모함으로 지역성의 한계를 극복하게 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슈를 나누며 사역에 협력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했다.

조목사는 서번트목회에서 내적 여정과 외적 여정의 균형이 중요한 것처럼 목회자에게 신학적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는 것과 사역의 균형이 왜 중요한지 신학과 인문학의 역사를 더듬어 가며 소개했다.

주제강연2 정우겸 목사(완도성광교회)

‘평신도를 통한 지역사회 돌봄사역’

▲ 주제강연(2) ‘평신도를 통한 지역사회 돌봄사역’ 정우겸목사(완도성광교회)

완도성광교회를 담임하는 정우겸 목사는 ‘평신도사역으로 변화를 일으키는 완도성광교회’를 핵심가치관으로 교회와 지역을 섬기는 목회자로 잘 알려져 있다. 완도성광교회는 개척 시부터 평신도들을 은사와 소명에 따라 동력화하여 700여개의 평신도위원회를 만들었고 지역사회 복지사역의 직원만 300여 명이 되며 ‘완도예수비전센터’를 세워 역동적으로 사역하고 있는 한국적 평신도사역의 전국적인 모델로 관심을 받고 있다.

정목사는 완도성광교회의 전도와 양육 그리고 지역사회를 섬기는 복지사역과 청소년사역, 그리고 건강한 가정을 지역사회에 세우는 사역에 대해 소개했다.

정목사는 평신도 사역이란 “하나님께서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주신 재능 은사 탈렌트를 활용해서 자기도 신앙생활을 행복하게 하고 교회에도 보탬이 되고 하나님까지 기쁘시게 해드리는 건강한 교회를 만드는 사역”이라고 정리했다. 12사도는 학력, 경제력, 영향력이 미미한 사람들이었지만 이 별볼일 없던 12사도들이 3년의 교육을 받고 인류역사의 흐름을 바꾸었듯이 “우리가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양육하는 성도들이 세상을 바꾸게 해야한다”는 것이다.

교회에 헌신자의 비율이 3%~5%이고 10% 넘는 교회가 드믄 현실에서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해서, 교회의 시스템화를 위해, 은사의 활용을 위해, 성도의 존재감 향상을 위해, 전 세례교인의 사역자화를 위해, 교회 갱신 개혁을 위해, MZ세대의 포용을 위해 “나는 이 교회에서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하는 물음에 자부심을 가지고 분명하게 대답하는 평신도 사역자가 되게 해 교회에서 예배만 드리고 돌아가는 사람이 없게 해야 한다고 했다.

정목사는 심지어 성도 각자의 은사가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MBTI 세미나를 실시하여 성도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성경적 은사 분류법으로 자신의 은사가 무엇인지를 알게 해 적재적소에 배치한다고도 했다.

특강1 임종한교수(인하대 의대)

‘사회적기업/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한 서번트목회’

▲ 특강(1) ‘사회적기업/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한 서번트목회‘ 임종한교수(인하대 의대)

인하대 의대교수인 임종한 교수는 직업병/고엽제 등을 치료하는 환경문제 전문가이고 장기려 박사의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의 영향으로 보편적 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을 1993년부터 인천의 빈민지역에 시작하여 지금은 전국적으로 30개의 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을 역동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별히 2024년 3월 27일 통합돌봄(의료, 돌봄, 요양, 주거, 일상생활지원 등)에 관한 법령이 제정되었고 전국 3500여 읍면동에 교회가 주체가 되는 돌봄 센터를 세우는 일에 비전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가치경영연구원을 설립하여 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한 사회적경제의 생태계 확장,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스템 지원을 위한 초기준비과정, 설립, 조직, 운영, 재원확보 등에 대한 실제적인 사역들을 진행하고 있다.

임교수는 한국은 초고령화사회, 자살률, 소득불평등, 오징어게임에서 드러난 극단적 생존경쟁, 기후위기, 연금고갈 등 미래가 보이지 않는 한국 사회에서 교회가 창조질서의 회복과 생명가치의 보존, 초대교회 공동체의 나눔과 섬김의 실천, 온전한 인간회복을 이뤄가는 희년 사상 등에 기반한 협동조합 운동을 통해 새로운 공동체적 마을을 만들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임교수는 “협동조합은 사회적약자와의 연대와 돌봄이라는 기독교의 본질적인 가치를 담고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를 매개로 주민들, 동네 의원, 어린이집, 유치원, 요양원, 주간보호시설 등이 서로 연대하고 협동하는 강력한 조직적 수단이 될수 있다”며 “교회가 시민사회 스스로 지역사회 욕구를 찾아내고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안내해야 한다”고 강조했이다.

특강(2)조병남목사(김제연정교회)

‘이주민 노동자/다국적 가정과 함께하는 서번트목회’

▲ 특강(2) ‘이주민 노동자/다국적가정과 함께하는 서번트목회’ 조병남목사(김제연정교회)

대학에서 신학과 사회복지를 전공한 김제시 외곽의 농촌교회인 연정교회의 조병남 목사는 20년 전부터 해외 이주민 노동자들과 결혼 이주여성들이 김제지역에 몰려오며 교회 안에 다국적교회를 시작했다. 김제지역에 800여명의 다국적결혼 이주자/900여명의 자녀들/2000여명의 이주노동자들의 사역에 소명을 가지고 연정필리핀교회가 가장 먼저 시작되었고 계속해서 베트남과 네팔교회가 세워졌다.

다국적교회들이 성장하며 전담교역자와 지원팀이 세워졌고 상담, 의료, 구제사역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교회에 경제적 부담도 되지만 시내 중심부에 세 교회가 모일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였는데 각 교회가 독립적으로 진행하는 사역들이 역동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고 지금은 태국연정교회도 준비과정에 있다고 한다.

해외 이주민 250만시대에 조 목사는 “다문화 사회는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한국교회가 이제는 다민족 가정들을 섬겨야 할 때가 되었다. 지금 전도의 황금어장은 다문화가족”이라며 김제연정교회가 펼치고 있는 다양한 다문화 사역을 소개했다.

특강3 이정아대표(물푸레나무청소년공동체)

 ‘지역을 섬기는 작은 공동체’ 

▲ 특강(3) ‘지역을 섬기는 작은 공동체’ 이정아대표(물푸레나무청소년공동체)

36년째 부천에서 위기 청소년들을 돌보고 있는 이정아 대표는 2002년 세이비어교회의 청소년사역인 선한목자사역에서 6개월간 인턴으로 사역하고 한국에 돌아올 때 세이비어교회의 설립자인 고든 코스비 목사에게 한국적인 세이비어교회를 꼭 세우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그 약속대로 지난 20여 년간 이정아 대표는 남편 김명현 목사(부천 선한목자교회 담임)와 함께 3년 과정의 서번트리더십학교를 통해 인생을 걸고 함께 사역할 헌신된 서번트들을 양육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소외된 지역의 위기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사역들을 정부지원 없이 진행하고 있다. 이대표는 지난 20년간 지역의 소외자들을 위한 사역에 헌신한 공로로 아산 사회봉사상, LG의인상 등을 수상했다.

이 대표는 야학 교사와 공부방, 주말학교 운영 등을 해오다 2003년도에 ‘물푸레나무 도서관’을 열었다. 그런데 지역의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중증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먹고 자는 일이 생기자 2004년 지역 기반의 청소년 공동체 '물푸레나무'를 발족하며 전문적으로 위기 청소년 문제 해결에 뛰어들었다. 가정폭력을 비롯한 다양한 사연으로 집을 나와 부천역 주변을 배회하는 ‘가정 밖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식사와 쉴 곳을 내어주기 위해 2011년 부천역 근처 공터에서 천막을 치고 무료급식 봉사를 하며 상담도 해주다가 2016년 무료급식소 '청개구리 식당'과 2022년 부터 학교를 찾아가는 고민상담버스 '청개구리 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이 외에도 부천역의 노숙인 자활을 돕는 ‘흰수염고래’ 사역, 청개구리 예술학교, 두루두루 맘카페, 샬롬빌리지, 어린이식당 마루, 서번트리더십스쿨, 협동조합 등 다양한 사역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활동의 순수성과 지속성, 그리고 자발성과 연대의 힘을 위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운영은 자신이 투잡을 하며 마련하거나 개인 후원과 자발적 봉사와 참여로 운영하며 농산물을 지원받기도 한다고 한다.

특강을 마치고 유성준대표(한국서번트리더십훈련원)의 사회로 참석자들과 강사 사이에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뒤 폐회했다.

▲ 이리중앙교회(조성천목사) 전북 익산시 중앙로 37(중앙동 3가 49-1)

▲ 진행 / 유성준대표(한국서번트리더십훈련원)

▲ 주제강연(1) ‘건강한 교회를 위한 인문학적 탐구/이해’ 조성천목사(이리중앙교회)

▲ 주제강연(1) ‘건강한 교회를 위한 인문학적 탐구/이해’ 조성천목사(이리중앙교회)

▲ 주제강연(2) ‘평신도를 통한 지역사회 돌봄사역’ 정우겸목사(완도성광교회)

▲ 특강(1) ‘사회적기업/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한 서번트목회‘ 임종한교수(인하대 의대)

▲ 특강(2) ‘이주민 노동자/다국적가정과 함께하는 서번트목회’ 조병남목사(김제연정교회)

▲ 특강(3) ‘지역을 섬기는 작은 공동체’ 이정아대표(물푸레나무청소년공동체)

▲ 특강(3) ‘지역을 섬기는 작은 공동체’ 이정아대표(물푸레나무청소년공동체)

▲ 페널토의/Q & A 유성준대표(한국서번트리더십훈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