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더우드 선교상을 수상한 장종일 선교사 부부와 연세대 윤동섭 총장(좌측)

우크라이나에서 난민 구호와 재활 사역을 하고있는 장종일 선교사가 12일 오후 연세대 루스채플에서 거행된 제24회 언더우드 선교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언더우드 선교사상을 수상했다. 감리교 선교사로서는 9번째다. 앞서 김용만(2001), 장순호(2004), 김정림(2007), 이성전(2010), 김용애 노중기(2011), 주성웅(2020), 오세관(2021), 김종진(2022) 선교사 등이 수상했다.

장종일 선교사(68세 진관교회 소속)는 1980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역을 시작하여 복음 전파에 헌신해 왔다. 첫 사역 기간(1980~ 1983)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알코파 지역에서 300명 규모의 예배를 조직하고 운영하며 신앙 공동체를 형성했다. 종교의 제약이 큰 환경에서 녹음테이프를 통해 예배를 진행하고. 국내 교회와 어린이 전도협회의 후원을 받아 사우디 현지에서 신앙생활을 이어갔다.

장종일 선교사는 1991년부터는 필리핀 바기오 지역에서 선교활동을 시작하여. 시각 장애인 재활 사역을 통해 복음 전파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5개의 교회를 개척하며 현지인들에게 복음을 전파하였고. 시각장애인들에게 재활 훈련을 제공하여 그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정상인들의 차별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하는 데 힘썼다.

2000년부터는 우크라이나 집도밀 지역에서 사역을 시작하여 20여 개의 교회를 개척하였고, 현지인 사역자들과 협력하여 지속적으로 교회를 확장해 왔다. 2010년부터는 인센티브 신학 코스를 운영하여 전도자와 목회자를 양성하였으며, 2015년부터는 어린이 방과 후 수업을 통해 지역 아이들에게 교육과 복음을 제공해 왔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마약 및 알코올 중독자들을 위한 재활 센터를 2004년에 설립하였고. 이를 통해 400명 이상의 중독자들이 새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는 난민 구호 활동을 통해 약 2,500명을 해외로 이주시켰으며, 전쟁 구호를 위한 빵 공장을 설립하여 장기적인 구호 사역을 준비하고 있다. 장종일 선교사는 또한 지역사회의 가정 고아원 입양사역을 통해 고아들이 가정에서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였고. 매년 여름 청소년집회를 개최하여 4.000명 이상의 청소년이 참여하는 전국 규모의 집회로 발전시켰다.

장종일 선교사는 언더우드 선교상 수상식에서 “우크라이나 선교는 지금까지 세워진 수십 개의 교회도 아니며. 수많은 세례자. 목회자들도 아닙니다. 지금까지 된 사역들이 현지인들에 의하여 더 많은 일대로 이어질 것을 믿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전쟁은 곧 끝나고 평화를 주실 줄 믿습니다. 전쟁은 3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체험하고 있습니다.”라며 수상자로 선정해 준 관계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언더우드 선교상은 제경오 회장(연세대 철학과61, 동방푸드마스타 전 회장)이 2008년도 20억 원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총 30억 원을 언더우드 기금에 출연하여 언더우드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제정되었다. 제경오 회장은 30년 전 기업을 창업하면서부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선교사업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고, 언더우드의 희생정신이 전 세계로 확장되길 바라며 기금을 후원해 왔다고 한다.

언더우드기념사업회는 제24회 언더우드 선교상 수상자 선발을 위해 지난 2024년 3월 실무위원회로 일정을 시작해 개신교단 해외선교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각 교단과 CTS, CBS 등 언론매체를 통해 선발 공고를 하여 세계 각지에서 여러 선교사들이 지원했다.

예심을 통해 언더우드 선교상 후보 6명이 본심에 올랐고 충분한 검토과정을 거쳐 지난 7월 12일 언더우드기념사업회 본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구호 분야에 헌신하고 있는 장종일 선교사와 알바니아에서 의료선교하는 최조영 선교사를 제24회 언더우드 선교상 수상자로 최종 확정해 이날 시상했다.

▲ 사회 / 정미현 교목실장

▲ 기념사 / 윤동섭 총장(연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