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황제의 선교윤허 14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제가 10월 8일 오후 종교교회 7층의 하디홀에서 선교국 주최로 개최돼 고종의 선교윤허가 있기까지의 과정과 관련인물들의 역할과 생애를 살펴보며 한국 감리교회의 선교 미래를 다잡아 보는 시간을 가졌다.

홍석민 목사(선교국 국내선교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세미나에서 소요한 교수(감신대 한국교회사)가 “가우처(John F. Goucher)와 보빙사절단(報聘使節團)”에 대해, 서영석 교수(협성대 역사신학)가 “매클레이의 동아시아 선교 및 한국선교의 공헌”에 대해, 유은식 목사(제물포 문화아카이브 대표)가 “조선 부국강병 위한 고종 선교윤허 140년의 한국감리교회와 대한민국(1884-2024)”에 대해 발표하고 장성배 교수 (감신대 선교학)가 세 발표에 대해 논찬했다.

▲ 설교 / 이철 감독회장

▲ 설교 / 이철 감독회장

이철 감독회장은 세미나에 앞서 드린 감사예배에서 “복음이 들어오게 된 모든 과정과 시점을 생각해보면 가장 어려울 때 힘들 때였다”며 “고종 황제의 선교윤허는 이 땅에 구원의 복음만이 아닌 생각의 질서, 기준의 질서가 바뀌는 새로운 대변화까지 들어오게 된 것”이라고 돌아보았다. 그러면서 “엄청난 문을 열게 된 고종의 선교윤허를 기억하고 되돌아보면서 앞으로 교회와 국민과 위정자들까지 더 성숙하여 세계를 돕는 복된 나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여는 귀한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세미나에 거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 축사 / 전창희 목사(종교교회 담임)

세미나 장소를 제공한 종교교회의 담임 전창희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고종황제의 선교윤허 140주년을 기념하는 이 자리에서 나누는 역사적인 이야기와 해석이 감리회의 좋은 전통을 마련하는 귀한 자료로 사용되고 감리회를 깨우는 기회가 될 줄 믿는다”고 전했다.

▲ 격려사 / 본부 선교국의 태동화 총무

격려사를 전한 감리회 본부 선교국의 태동화 총무는 고종의 선교윤허 140주년을 기념하며 감리회가 가우처기념교회인 중앙교회에서 지난 7월 2일 개최했던 감사예배, 10월 3일 어청도에서의 아펜젤러 순직 기념비 제막식 등을 언급하며 “선교 초기에 선교사님들이 이 나라를 일깨우고 교회가 이 민족의 희망이 되었던 것처럼 오늘 학술제를 통해서 다시 교회가 민족의 희망이 되고 사회를 섬기고 봉사하는 일에 우리의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 학술제에 참석한 고종황제의 손자 이준 황손(의친왕기념사업회)이 소개되고 있다

한편 고종의 선교윤허 14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제에 고종황제의 손자 이준 황손(의친왕기념사업회)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준 황손은 “감리회에서 뜻 갚은 행사를 갖는다고 해서 오게됐다”고 참석 이유를 밝혔다.

“가우처(John F. Goucher)와 보빙사절단(報聘使節團)” - 소요한 교수 (감신대 한국교회사)
 

▲ 소요한 교수 (감신대 한국교회사)

소요한 교수는 가우처의 생애와 사상 뿐만 아니라 한국선교의 접촉점이 된 보빙사의 선교적 의미를 재고하는 발표를 했다. 가우처는 미국에 온 조선의 보빙사절단을 만나 한국선교를 구체화하고 일본에 있던 맥클레이를 고종에게 보내 한국선교를 타진했을 뿐 아니라 배재학당, 이화학당, 조선기독교대학(연희전문 전신) 설립을 후원했던 목사로 알려져 있다.

소요한 교수는 먼저 가우처가 한국 선교에 있어 후원과 지지를 지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우처에 대한 단독 연구는 계속 없었다는 현실을 토로하고 가추처의 생애를 5시기로 구분했다.

첫 번째 시기는 1845-1868년으로 어린시절 그의 가문에서 영향 받았던 가풍과 경험, 디킨스 대학에서의 신학교육을 받은 때, 두 번째 시기는 1869-1877년으로 목회자로서 볼티모어 지역에서 헌신하며 메리 씨실리아(아내)를 만나 결혼한 시기, 세 번째 시기는 1878-1883년은 안정된 목회와 함께 동북아 지역의 교육 선교를 지원했던 시기, 네 번째 시기는 1884-1907년으로 미감리교회 100주년 선교대회를 동북아 지역 선교를 강화시켰고 볼티모어 여자대학(현, 가우처 대학)의 총장으로 직무한 시기, 그리고 1907년-1922년은 생애의 마지막 시기로 총장직을 사임하고 선교지의 대학 설립을 진행했던 시기로 나눠 설명했다.

소 교수는 가우처의 가문이 프랑스 개신교 개혁 교회의 일원으로, 프랑스의 칼뱅주의자들이었으며, 가톨릭 지배층과 동포들로부터 종교적 박해와 종종 죽음의 위협을 받았던 가문으로서 그의 할아버지 로버트 가우처는 세 아들과 함께 아일랜드로 이주했고 세 아들은 크롬웰 군대에 입대해 왕당파와 싸웠다고 했다. 세 아들 중에 가우처의 증조부인 헨리가 미국으로 건너와 독립전쟁에 참전하였으며 시간이 흘러 젊은 가우처는 독립운동의 영향을 받아 자유, 평등, 사랑, 정의의 정신과 함께 대각성 부흥 운동의 영향을 받아 인간과 사회변화를 위한 신앙과 전인격적인 교육의 필요를 알게 됐다고 했다. 특히 젊은 가우처는 감리회 목사 모건의 영향으로 감리교로 개종해 목사가 되었고 링컨을 만나 흑인과 여성 등 당시에 소외받고 차별받았던 이들을 위한 교육에 눈을 뜨게 됐다고 했다. 아울러 가우처의 아내는 매우 부유했으며 아내의 후원으로 선교지 뿐만 아니라 학교를 세우는 것에 관심을 쏟을 수 있었다고 했다.

소교수는 가우처가 보빙사절단을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 것이 아니라고 했다. 한국 선교사와 교회사에서는 이 둘의 만남이 우연히, 섭리로 만나 한국을 선교지로 인식하게 되었고 선교가 시작된 것으로 말하고 있지만, 가우처는 그전부터 한국을 선교지로 생각하고 있었고 신문일보, 잡지를 통해 알려진 보빙사의 미국 방문과 경로를 미리 알고 있었으며 한 번만 만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기도 하는 등 한국 선교를 일찍부터 계획했다고 논문에서 밝혔다.

소교수는 보빙사 구성원들간의 갈등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이들의 갈등이 구한말의 정치적 상황에서 한국선교와 어떻게 연관이 되었는지도 밝히고 있다.

더 상세한 내용은 아래 소요한 교수의 발표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요한 교수의 발표문 전문 보기

“매클레이의 동아시아 선교 및 한국선교의 공헌” - 서영석 교수 (협성대 역사신학)
 

▲ 서영석 교수 (협성대 역사신학)

한국 온 첫 개신교 선교사가 누구인지에 대한 이슈가 한국교계에 있을 때 1832년에 한국에 동인도회사 상선을 타고 통역관으로 첫 발을 디딘 귀츨라프나 1866년 역시 군함을 타고 통역관으로 온 토마스가 거론되지만 한국 개신교는 대체로 1884년을 그 시작으로 잡는다고 서교수는 말했다. 왜냐하면 감리교 선교사 맥클레이(R. S. Maclay)가 1884년에 2주간(6월 24일부터 7월 8일까지) 동안 선교의 가능성 여부를 타진하기 위해 방한하였고, 개신교(감리교)에서 공식적으로 파송받은 한국 최초의 선교사였고, 교육선교와 의료선교에 관한 공식적인 허락을 국왕인 고종으로부터 받아 냄으로써 한국개신교 선교의 문을 열었다는 점을 근거로 했다는 양주삼의 평가에 근거해서다.

서교수는 매클레이가 선교에 대한 열정, 언제든 부름에 응답하는 결단, 그리고 네 자녀들과 심지어 아내까지 잃는 시련과 고난에도 끝까지 책임을 완수하는 헌신의 사람이었다고 평가하며 그의 전 생애를 할애해 중국, 일본, 한국의 선교 개척사역에 헌신한 삶을 소개했다.

서교수는 매클레이가 중국, 일본은 물론 한국선교의 개척자 아펜젤러와 스크랜턴 등 본격적인 한국 정주 선교사들이 들어와 활약하기 전 한국선교를 준비한 산파와 같은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매클레이는 개척단계에서부터 정착단계에 이르기까지 한국 선교의 든든한 조력자이며 후원자 “한국에 공식적으로 들어온 첫 번째 개신교 선교사”라는 명예를 갖게 되면서 극동아시아의 선교의 개척자로서 가우처와 함께 아시아 교회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의 한국선교에 대한 공헌을 높이 평가했다.

서교수는 젊은 매클레이가 서구세계와 서구종교에 대해 적대적이었던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전도하며 학교와 교회를 세우고 성경을 번역하여 나눠주는 등 10년간의 성공적인 중국선교를 소개했고, 이어 미선교부의 명에 순종해 1873년 일본으로 건너가 외국인들이 집단 거주하는 요코하마에 집을 마련하고 미감리회 일본 선교부를 세워 개척에 나서서 1875년 일본 최초의 감리교회 천안당을 세워 주일예배와 성경공부, 주일학교를 실시했고, 안식년에 미국에서 일본에 기독교학교를 세우자는 강연을 했을 당시 가우처 목사가 돕겠다고 나서며 도쿄에이와학교가 세워지는 과정 등을 소개했다. 그의 헌신으로 일본선교회 개설 10년 만에 28개 교회, 목회자 50명, 교인수 1천명 이상, 그리고 8개 지방회가 있는 일본연회를 조직하는 등 매클레이가 효율적이고 지혜로우며 지도력이 있는 선교사임을 강조했다.

매클레이는 1871년의 신미양요와 1882년의 한미수호통상조약 소식에서 한국 선교에 관심을 가졌는데 일본 유학생이던 이수정을 도쿄에서 만나 조선의 정치, 종교상황을 들었고 보빙사절단을 만난 가우처의 한국선교 의사에 즉각 반응해 한국의 첫 미국공사 푸트 등의 도움으로 1884년 6월 24일 오후 6시에 서울에 도착함으로써 공식적으로 수도 서울에 들어온 첫 번째 프로테스탄트 선교사가 되었다. 그리고 김옥균, 윤치호등의 도움으로 7월 2일(혹은 3일) 고종에게 학교와 병원 사업을 통한 한국선교를 윤허받아 한국선교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 교수는 당시 조선이 개방과 개혁의 방향을 두고 위정척사파, 동도서기파, 급진개화파로 나뉘어 혼란했던 정치상황과 고종의 부국강병 의지, 그리고 김옥균을 통해 고종으로부터 선교윤허를 받아내는 과정과 일본선교 100주년 준비를 위해 일본으로 돌아가는 과정, 그리고 이듬해 그가 닦아 놓은 선교의 발판을 밟고 한국으로 들어오는 아펜젤러와 스크랜턴 가족의 한국 행 등을 흥미롭게 설명하며 매클레이가 한국선교에 얼마나 큰 업적을 남겼는지를 상세하게 소개했다.

더 상세한 내용은 아래 서영석 교수의 발표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영석 교수의 발표문 전문 보기

“조선 부국강병 위한 고종 선교윤허 140년의 한국감리교회와 대한민국(1884-2024)” - 유은식 목사 (제물포 문화아카이브 대표)

▲ 유은식 목사 (제물포 문화아카이브 대표)

유은식 목사는 1800년부터 현재까지의 선교역사를 1년 단위로 사건을 배치하여 44m 파노라마 현수막에 담아 긴 복도에 설치하고 전시회를 연 경험을 이야기 하며 험난했던 19세기 말에 고종은 어떤 심정으로 국정을 운영했으며 왜 선교를 윤허했는지를 당시의 조선상황과 부국강병을 향한 고종의 고민, 그리고 일본으로 수신사와 신사유람단을 보내고 고 통리기무아문을 설치하고 중국으로 영선사를 보내며 미국으로 보빙사절단(1882년 조미수호조약때 일본과 중국이 조약서 첫 장에 ‘조선은 중국의 속국’이라는 문장을 기록해 달라는 요구에 미국이 ‘조선은 독립국’이라며 거부한 사건에 대해 조선이 고마움을 느끼고 답례로 보낸 사절단)을 보내는 등 고종의 부국강병 의지, 가우처와의 만남, 보빙사절단원이었던 민영익과 홍영식의 보고의 차이점과 갑신정변, 매클레이의 내한, 푸트공사의 협력, 고종의 개화 실행, 그리고 매클레이의 선교제안과 윤허과정, 선교윤허가 결정되는 7월 2일부터 4일까지의 상황과 이에 따른 한국선교의 시작일 논란 등을 연대기적으로 설명했다.

보빙사절단으로 미국을 여행한 단장 민영익과 부단장 홍영식의 보고서도 흥미롭다. 둘다 개화파에 속했고 가우처를 만났지만 민영익은 미국에 대해 군대가 장난감 같고 대단치 않다고 평가절하 해 보고한 반면 홍영식은 미국의 도시 구조, 뉴욕의 호텔과 백악관, 미국 대통령제도, 정보기기, 인재 양성, 토지, 기후, 일본과 미국과의 비교, 군사 제도, 정치제도, 행정부, 대통령선거, 국회의원 제도, 민주와 군주의 정치제도, 선거제도, 백악관 제도, 주택구조, 정부 구조, 농업 등을 상세히 전하며 미국을 배우되 특히 교육제도를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유목사는 민비의 동생인 민영익이 기득권을 내려놓기 싫어서 그리 보고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입장의 차이로 1884년 12월 갑신정변이 일어나 홍영식은 청군의 칼에 사망하며 개화파는 역적으로 몰린다. 그럼에도 고종은 우정국 설치, 병원과 학교설립, 대한제국 건설(전제군주제), 전화, 전기, 전보 도입, 농업연구소 설치 등 부국강병의 길을 선교사들과 함께 걸어갔다.

유목사는 고종의 선교윤허에 대한 교회사의 기록들이 다양하다고 소개하면서 고종이 선교윤허를 한 7월 3일과 선교윤허를 결심한 7월 2일의 의미를 교회사적 의미와 민족사적 의미로 나누어 설명하며 “7월 2일 밤에 일어난 고종의 결단은 한국감리교회를 포함한 대한민국을 이룬 기초였다. 이 결단은 대한민국사나 교회사에 있어서 중요한 전환점으로서 하나님의 응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목사는 “선교사들의 활동으로 학교를 세우고 병원을 세운 일들이 단순 교회를 세워가기 위한 활동으로 이해했는데 이제부턴 무너진 한 국가를 재건해 가는 모습이 보였다”고 평가하며 고종이 하사한 아펜젤러가 세운 학교에 배재학당, 메리 스크랜턴이 세운 학교에 이화학당의 예에서 보듯 “고종은 선교사들과 함께 조선의 개화와 독립의 길을 열어 갔으며 선교사들은 기독교 복음으로 다양한 문화 활동, 찬송가 보급, 성경 발행, 교과서 출판 등으로 민중을 변화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1904년 한반도에서 러·일 전쟁이 일어나자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에 의해 가쓰라-태프트 밀약으로 한반도는 일본에, 필리핀은 미국의 식민지가 되고 다음 해 외교권을 박탈당하는 을사보호조약이 강제로 체결되고 헤이그밀사파견으로 고종이 폐위되며 1910년 대한제국은 일본과 강제 병합이 되었다.

유목사는 그럼에도 “인재양성으로 배출된 조선인들은 이 기간에 학교설립, 신문 발행, 잡지, 소설, 시 등의 문학 활동, 의병 운동으로 활약했고, 서우학회, 신민회 등 정치단체와 민족학교를 세우는 등의 개화활동이 일제 강점기를 대비한 준비와 훈련이었고 끝까지 버틸 수 있는 정신 무장이었다”고 평가하며 3.1운동, 상해임시정부 등의 독립운동, 민족운동, 여성운동, 한글보급, 농촌계몽운동 등 나라의 독립을 위한 교회의 노력과 활동을 열거하고는 “140여 년 전, 속절없이 무너진 조선의 위기 앞에, 조선 부국강병을 위하여 1884년 7월 2일 밤에 결단한 고종 프로젝트는 대한선교에(대한제국/대한민국) 기초가 되어 오늘의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를 이루었고 국가 운영에 기초가 되어 오늘의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더 상세한 내용은 아래 유은식 목사의 발표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은식 목사의 발표문 전문 보기

논찬 “발표 1. 2. 3. 내용의 선교적 의미에 대하여” - 장성배 교수 (감신대 선교학)

▲ 장성배 교수 (감신대 선교학)

장성배 교수는 세 발표자의 논문 내용을 되짚기 보다 이 학술제가 어떤 선교적 의미를 정립하면 좋을지에 대해 전하는 것으로 논찬을 대신했다.

선교학자인 장 교수는 먼저 “역사 연구는 단순히 과거에 일어난 사건들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서, 사료의 선택과 해석, 여사적 사실과 해석의 주관성, 역사적 맥락과 인간관계, 역사의 현재성과 재해석 등에 따라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속성이 있음”을 전제하며 “선교학자로서 고종 황제의 윤허 여부와 관계없이, 선교의 목적을 가지고 매클레이 선교사가 조선에 들어간 날(1884. 6. 24) 자체가 감리교 선교의 시작일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리교 선교의 시작점에 대한 시각이 훨씬 더 다양해진 것은 학술제의 큰 공헌”이라고 평가하고 “오랫동안 1885년 아펜젤러의 입국을 감리교의 시작이라고 생각했던 통념을 넘어서, 가우처의 물줄기, 매클레이의 물줄기, 그리고 수많은 작은 물줄기들이 감리교 선교라는 큰 물줄기로 합쳐지는 역사를 보게 되었다. 이렇게 우리의 시야를 확장했다는 면에서 이 학술제가 참으로 잘 기획되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장교수는 ‘하나님의 선교’라는 측면에서 매클레이와 가우처를 ‘하나님이 선재적으로 준비한 인물’로 묘사하였고, 한국선교가 이루어지기 전 조선이 처한 국제적 역사적 상황을 언급하며 “하나님께서 국제적 상황을 통해 한국 선교를 준비하신 것”이라고 보았다. 특히 한국선교를 위해 의료와 교육이라는 방법을 통해 서양 문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만들었고, 이에 따라 기독교 신앙이 전파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며, 가우처, 아펜젤러, 언더우드, 스크랜턴 등 다양한 인물들이 각자 다른 배경과 전문성을 가지고 서로 협력하고 통합되어 한국 선교가 이루어졌다고 돌아보았다.

장교수는 “정리하자면, 1880년대 한국 선교의 시작은 단순한 인간의 계획이나 노력의 산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큰 섭리와 선교적 계획 속에서 이루어진 사건이라고 봐야 한다”면서도 “그 부르심에 응답하고 헌신하는 인간이 없다면 그 계획은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나님의 구속사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사람들을 통해 실현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 차례”라며 “감리교회는 이 부르심에 응답하고, 서로 협력하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가는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더 상세한 내용은 아래 장성배 교수의 발표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성배 교수의 발표문 전문 보기

▲ 고종황제의 선교윤허 14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제가 열린 종교교회 앞에서 이철 감독회장이 고종황제의 황손(이준)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했다.ㅣ

▲ 설교 / 이철 감독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