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년 08월 09일 (금) 23:35:36 최종편집 : 2024년 08월 11일 (일) 04:41:47 [조회수 : 9778]
▲ 2024년 꿈의축제 단체 사진
꿈의축제선교회(DFM, Dream Festival Ministry 대표 신동훈 목사/마포지방회 꿈의교회)는 지난 7월 23일(화)부터 26일(금)까지 3박 4일간 “꿈의축제”를 개최(장소: 캄보디아 장로회신학대학교)하였다. 꿈의축제는 2009년 선교사 자녀를 위한 수련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3회에 이른다. 올해는 한인 청소년 130명이 참여했고, 한국에서 이 캠프를 위해 준비한 30여 명의 스탭들, 캄보디아 현지에서 10여 명의 선교사들이 함께했다.
▲ 한국에서의 준비모임
처음 이 사역은 “일 년에 한 번이라도 우리 아이들(선교사 자녀)이 마음껏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할 수 있는 영성 수련회가 있기를 원합니다.”라고 기도했던 한 선교사님의 기도가 서울의 한 개척교회(꿈의교회)와 연결되면서 1회 꿈의축제가 시작되었다. 2009년, 선교사 자녀 50명을 대상으로 섬겼던 꿈의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확장되어 점차 캄보디아 땅에 거주하는 한인 청소년 모두를 품게 되었고, 규모가 커져 버린 탓에 한 교회에서 홀로 사역을 감당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신동훈 목사는 이 사역에 대한 비전과 캄보디아 선교에 대한 꿈을 주변에 나누기 시작했다. 지금은 선교회(비영리법인)가 만들어졌고, 다양한 사역자, 서로 다른 교회가 교단을 넘어 함께 협력하고 있다.
▲ 전체 진행하는 신동훈 목사
이번 꿈의축제의 주제는 'The KINGDOM’(눅 17:21)으로,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 나라를 찾고,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첫날은 <The KINGDOM in Me>라는 컨셉으로, 각자 다른 모습으로 살아온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고 있는지를 고백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스브레이킹과 레크레이션, 조금 더 깊은 대화를 위한 소그룹 활동을 하고, 저녁 집회를 했다. 첫날 말씀 강사는 정경호 목사(동대문지방회 나무그늘교회)였다. 정목사는 어린시절 삐딱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현재 살아가는 삶의 자리에서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일구어가고 있는지를 풀어내며 도전했다.
▲ 등록을 위해 길게 줄선 학생들
▲ 첫째 날 말씀 전하는 정경호 목사
둘째 날은 <The KINGDOM in Cambodia>라는 컨셉으로, 캄보디아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일구어가고 있는 여러 사역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별로 3곳의 선교지(밥퍼사역/이삭공동체/아레익 크삿 마을)를 방문하여 ‘왜 이 사역을 시작했고’, ‘어떻게 사역을 펼쳐가고 있는지’에 대해 듣고, 체험하고, 동참하는 시간을 가졌다. 몇몇 아이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저녁 집회 말씀 강사는 차원석 목사(성남지방회 사랑하는교회)는 요엘서를 배경으로 하나님께 돌아오길 바라는 애타는 아버지의 마음과 동시에 주 안에 있는 기쁨에 대해 전했다. 마지막 기쁨의 찬양 시간은 말 그대로 축제의 시간이었다.
▲ 밥퍼사역지에서 식사 준비, 배식, 설거지, 마을 봉사에 참여
▲ 현지인들의 자립을 돕는 아레익 크삿 마을 방문
▲ 교육-신앙-삶을 이어주는 이삭 공동체 방문
▲ 둘째 날 말씀 전하는 차원석 목사
▲ 함께 기도하는 모습
셋째 날은 <The KINGDOM in Us>라는 컨셉으로, 우리 안에 어떻게 하나님 나라가 세워져 가는지를 살펴봤다. 오전부터 다양한 게임과 체육활동, 수영장에서 물놀이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이후, 코칭 클래스가 이어졌는데, 아이들 안에 감추어져 있는 코어벨류를 찾고, 나만의 독특한 가치를 서로가 공유하고 격려하는 자리였다. 저녁 집회 말씀 강사는 이우람 목사(캄보디아 바탐방 선교사)가 전했다. 이목사는 예배, 기도, 찬양에 대한 훈련을 강조하며, ‘어떻게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길 수 있을지’를 소개했다. 그리고 선교지인 캄보디아 땅에 다음세대의 눈물과 기도가 심겨질 때, 그곳이 어떻게 변화될 수 있을지 뜨겁게 말씀을 전했다. 마지막 날 밤답게, 집회는 자정까지 이어졌다.
▲ 자신 안의 코어벨류를 찾는 코칭시간
▲ 비전을 적은 비행기를 날리는 모습
▲ 셋째 날 말씀 전하는 이우람 목사
마지막 날은 <<The KINGDOM to You>라는 컨셉으로, 아이들을 삶의 자리로 파송했다. 원을 만들어 한명, 한명을 축복하고, 각자의 이름이 적힌 십자가 목걸이를 걸어주며 ‘내가 살아가는 일상에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길’ 함께 중보했다. 아이들의 이야기 나눔(간증)을 통해, 3박 4일간 참여하고, 느끼고, 다짐한 것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끝으로 꿈의축제가 막을 내렸다.
한 학생은 이야기 나눔에서 “부모님의 결정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캄보디아에 왔다는 생각에 외로웠고 하나님을 원망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이번 캠프를 통해서 하나님이 나를 왜 이 자리로 부르셨는지 알게 되었다”며, “내가 있는 이곳을 하나님 나라로 만들어갈 것”을 다짐했다.
▲ 기도하는 학생
청소년 시절 꿈의축제에 참가했다가 이번 꿈의축제 스태프로 참가한 '꿈의축제 키즈' 노예찬 선생님은 “내가 청소년 때는 일 년 내내 꿈의축제가 열리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라고 전하며, "지금은 그때 내가 누렸던 기쁨을 아이들에게 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 뜨겁게 찬양하는 꿈의축제 셋째 날
예배팀을 맡아 찬양과 기도회를 인도한 김성수 전도사는 “하나님의 마음과 시선이 머물러 있는 이 사역에 쓰임받기 원한다”며, “청소년 아이들에게 캄보디아가 떠나야 할 땅이 아닌, 하나님의 사람들로 살아내야 할 사명의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 열정적으로 찬양하는 모습
캠프를 총괄 진행한 신동훈 목사는, “이 사역은 단순한 수련회가 아니라, 선교지에서 살아갈, 다음 세대를 세우는 선교 사역”이라고 말했다.
보통 선교사가 선교지로 들어가면 주거, 자녀교육, 언어, 문화 등을 익히는 데 큰 노력과 재정이 소요되는데, 그 땅에서 자라는 청소년들은 이 모든 것들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들에게 사명을 심어주고 그 땅을 품도록 만드는 것은, 그 어느 사역보다 힘 있게 캄보디아에 복음을 전하는 지속적인 선교가 된다는 것이다.
꿈의축제는 한 교회에서 진행하는 사역이 아닌, 꿈의축제의 의미와 가치를 아는 이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연합하고, 연대함으로 지속적으로 사역이 진행된다. 매년 새롭게 스태프를 모집하고, 각 스태프는 꿈의축제를 위해 시간뿐 아니라 재정까지 자비량으로 모아 캄보디아로 떠난다. 그렇기 때문에 매년 부족함 속에서 출발하지만, 돌아올 때는 항상 하나님의 채우심과 풍성한 은혜를 고백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