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 PEOPLE 특별인터뷰 

복음의 일꾼을 키워내는 일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감리교신학대학교 김기철 교수(기획연구처장) 인터뷰-

<감신소식>에서는 제16대 유경동 총장과 더불어 섬김의 리더십을 실천하며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이끌어가는 교수들을 소개하는 특별 코너를 마련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감신인, 예비감신인과 교수간의 소통과 공감을 이루며 미래 목회자를 양성하는 감신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 네 번째 순서로 김기철 기획연구처장(목회상담분야)을 소개합니다. 

김기철 교수는 감리교신학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Drew University에서 신학석사(M.Div.)학위를 받고, University of Denver에서 박사학위(Ph.D.)를 받았습니다. 유학 중 2개의 병원과 사마리탄 상담센터에서 상담 임상훈련을 받은 후 담임목회를 하다가 귀국했습니다. 2021년 감리교신학대학교 실천신학분야의 목회상담학 교수로 임용되어 기독교심리상담과 목회상담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Q. 김기철 교수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현재 기획연구처장으로 섬기고 계시는데요. 감리교신학대학교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대학인 감리교신학대학교는 고유의 자산과 역량을 갖추고 있고 이를 통해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온전히 이루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교육 위기, 사학 위기를 겪고 있지만 앞으로 감신대는 독보적인 강소대학으로서 더 든든하게 세워질 것이고 한층 더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능동적으로 세상과 사회에 나아가 깊이 소통하며 담대하게 복음을 살아내는 일꾼들을 키워내는 일은 세상의 어떤 가치로도 대신할 수 없을 것입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소명을 이루고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면 하나님께서 감신대를 더 크고 귀하게 사용하시리라 확신합니다.     

Q. 목회상담학 교수로 재직중이신데요, 교수님께서 목회상담학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저는 대학 시절 목회상담학 수업에서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매일 길모퉁이에 앉아 돈이나 음식을 구걸하던 젊은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느 노신사가 그 여성에게 무언가를 주고 난 후, 이 여성분은 그동안의 거지생활을 청산하게 되었습니다. 이 노신사는 그 여성에게 꽃 한 다발을 건네주었습니다. 이 꽃은 이 여성이 자신을 다시 바라보게 만들었고, 꽃을 받을 만한 사람인 자신의 가치를 알게 했으며,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이 일이 그 여성분의 삶을 바꾸어주었습니다. 저는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 형상으로 지음 받은 고귀한 존재이자 하나님 작품으로서 고유한 존재라고 봅니다. 자신의 고유함을 통해 고귀함을 드러내는 삶을 잘 살도록 돕는 일을 하고 싶어서 목회상담을 공부했습니다. 저도 “꽃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Q. 교수님께서는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로 계시면서 다양한 대외활동과 저술을 통해 학생들에게 풍부한 지식을 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목회상담, 자살예방, 영성지도, 영성노년학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사역하고 있습니다. 자살예방 사역으로는 2013년부터 사단법인 두드림자살예방중앙협회와 함께 자살예방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상담관련 사역으로는 목회상담사 임상감독과 전문상담사 임상감독으로 활동하고 있고 한국목회상담협회 사무총장과 회장을 역임했습니다. 현재는 사단법인 한국상담서비스네트워크 이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영성사역으로는 미국에서 베네딕트 영성형성 및 영성지도 프로그램 2년 과정을 수료하고 영성지도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영성지도협회를 창립하여 사무총장을 역임했습니다. 노년학 관련 사역으로는 미국 존슨연구소 영성노년학전문가로 활동하며 한국영성노년학연구소 소장으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역서와 저서로는 설교의 새로운 지평(역서), 기독교 다시보기(공저), 현대정신분석(공역), 시니어 돌봄 사역(공역), 나이를 잊고 사는 삶(공역) 등이 있습니다. 

Q. 목회상담학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학문인지 소개해주세요.  

  우리나라 최초로 대학에서 상담 수업을 하신 분은 이환신 교수님이십니다. 이환신 교수님은 유학을 마치고 1951년에 감리교신학대학교와 타 대학에서 상담학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일찍이 1950년대에 이환신 교수님, 윤종선 교수님, 한승호 교수님이 우리 대학에서 임상사회복지학과 상담학을 가르치기 시작하셨습니다. 감신대 상담학이 자그마치 70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마음이 아프고 상처 입은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그 사람들은 나와 나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으며 자신과 온전히 소통하지 못하고 사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과의 관계에 어려움이 있으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하나님과의 관계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상처 입은 사람들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며, 그 사람들이 자기 자신과 친해져서 하나님과 더욱 친밀해지도록 하나님의 사랑으로 보듬어주고 돌봐주고 치유하는 일을 가르치는 학문이 기독교심리상담학/목회상담학입니다.   

▲ 본교 학생들과 함께한 김기철 교수

Q. 감리교신학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모집정원이 30명으로 증가했습니다. 감신대 박사과정의 장점이 무엇이 있을까요? 박사과정 중 목회상담의 특장점은 무엇일까요. 

  감신대 박사과정은 상담과 영성이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상담적인 영성, 영성적인 상담을 추구하며 목회상담과 영성지도의 협력적인 모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마음건강은 기독교가 추구해온 오랜 가치이고, 기독교의 마음건강의 전통과 자원은 현대 심리학에 기초한 심리상담의 자원과 만날 때, 더 온전한 마음 건강 증진과 실제적인 돌봄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마음 건강은 영적인 문제와 깊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종교의 유무를 떠나서 인간은 모두 영적인 존재이고, 삶의 의미와 영적 갈망, 노화와 질병, 상실과 죽음, 존재감과 소외 등은 모두 영적인 주제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영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은 마음 건강의 문제 해결과도 직결됩니다. 하나님이 주신 인간의 근본적인 소명인 돌봄제공을 현대적인 방법으로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는 세팅이 심리상담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신대에서 목회상담과 영성지도를 함께 통합적으로 공부하고 연구하는 과정은 우리나라에서 독보적인 학문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감리교신학대학교를 고민하고 있는 예비 신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요. 

  감신대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감신대의 포용성입니다. 포근한 엄마 품처럼 모든 다양한 사람을 품으며,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고, 생각과 비전을 나눕니다. 그리고 성장합니다! 어떤 질문도 가능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 편견 없이 환대받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감신대에 오면 1학년부터 교수들이 매주 진행하는 소그룹에 4년 동안 함께하면서 담당 교수님과 함께 경건훈련을 하면서 격려와 지지를 받고 학업과 진로에 대한 지도를 받으며, 인격적인 관계를 맺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인격적, 영적 성장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자신의 소명을 발견하며 다양한 영역에서 소명을 감당하는 사역자로 자신을 잘 준비시킬 수 있습니다! 

감리교신학대학교 유튜브 영상
-제목: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가장 끈기 있는 교수님-김기철 교수
  https://www.youtube.com/watch?v=Vt0f3WS5Q80 
-본 영상은 감신의 M+미디어 센터에 소속되어 있는 감신의 재학생들이 만든 영상입니다. 학생들의 노력이 담긴 편집 영상을 즐겁게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24.7.12.(금)
감리교신학대학교 대학원 입시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