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연회 인천서지방회 내리교회(담임 김흥규 목사)는 지난 6월 16일(주일) 오후에 인천에서 농인들을 위해 사재를 털어 교회를 세우고 목회 사역을 하다가 은퇴한 이일 목사(68세)의 심장과 신장 치료 및 이식 수술을 돕기 위한 제6회 사랑 나눔 바자회를 개최하였다.

내리교회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눅10:27)는 말씀과 같이 5차에 걸친 사랑나눔 바자회를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 해오고 있는데, 그동안 수익금 전액으로 북한이탈주민, 주안 원로원, 중부연회 원로목회자들을 섬겨왔다.

이번 제6회 사랑나눔 바자회는 이일 목사를 지원하기 위해 열렸는데, 이 목사 부부는 유아기에 후천적으로 농인이 된 분들로서 목회 소명을 받아 장로회 통합측 목회자가 되었고, 2002년부터 인천 소망 농인 교회를 설립해서 지역 사회의 농인들과 중국과 캄보디아 지역의 농인들을 위한 해외 선교 사역을 20년 이상 하다가 금년 5월에 은퇴하였다.

이일 목사는 2023년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신장과 심장을 이식해야 할 정도로 병세가 깊어졌는데, 현재 1년이 넘도록 신촌 세브란스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이식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치료와 이식 수술을 위해서 약 1억 원 정도의 재정이 필요하지만 경제적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는 소식을 들은 김흥규 담임목사와 내리 교인들은 바자회를 통해 이 목사를 돕기로 결정하였고, 교회학교 어린이로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전 성도가 자발적으로 각종 물품을 기증하고, 다양한 음식을 손수 장만해 판매하는 등 성대한 바자회를 열었다.

이번 바자회에는 훈훈한 미담들이 잇달았는데, 내리교회가 운영하는 영화 국제 관광고등학교 외식조리과 교사들과 학생들이 다양한 빵을 직접 만들어 교회 앞마당에서 판매하여 큰 인기를 끌었다. 꽃잎 터치법이라는 기법으로 입체 유화를 그리는 전병희 작가가 바자회에 찾아와 그림 한 점을 기증하여 내리교회 장로회가 구입하였고, 그림은 이일 목사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어떤 교우는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면서 어렵게 생활하는 가운데에도 200만 원을 쾌척하여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바자회 수익금과 후원금 총 3,000만 원이 마련되었고, 세브란스 병원을 직접 방문해 이일 목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