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대에서 후원하고 목회상담영성연구소(소장 김기철 교수 목회상담학)와 기독교 영성연구소(소장 남기정 교수 기독교영성학)가 주관한 춘계학술제가 <영성돌봄제공자의 정체성> 이라는 주제로 지난 5월 16일(목) 감신대 중강당에서 개최되었다.

해마다 춘계와 추계로 열리는 감신대 학술제는 목회상담 및 기독교영성을 공부하고, 관심있어 하는 학생들을 위한 학술제로 목회상담과 영성 분야의 저명한 학자들의 강의와 새롭게 박사학위를 받은 신진학자들이 자신의 논문을 발표하는 시간 등을 통해 상담과 영성을 공부하는 박사 및 대학원 학생들이 건강하고 실력있는 목회자, 상담가, 영적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밖에 목회상담영성연구소는 목회상담과 영성에 관심 있는 교회들의 후원과 학교의 지원을 받으며 매 학기 학술제 개최, 장학금 지원 및 학생들의 학회 활동 지원을 통해 상담과 영성 분야의 훌륭한 인재들을 키워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열린 2024년 춘계학술제는 감신대 학부, 대학원, 박사원 및 졸업생들과 외부 손님 등 의 관심과 참석으로 두 시간 정도 진행되었으며, 학문에 대한 탐구와 열의가 짙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학술제의 진행은 감신대 유경동 총장님의 인사말씀으로 시작하여, 남기정 교수(감신대 기독교영성학)의 기도와 김기철 소장(감신대 목회상담학)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학술제의 첫 시간은 1부 주제강연으로서 장로회신학대학교 목회상담학 이상억 교수의 “友하我 목회상담자”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였다. 이상억 교수의 “우(友)하아(我)”란 말은 친구와 하나님과 자신이라는 말로 상담에서 내담자가 본래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회복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미학적인 관점에서 판단중지를 통한 해체 지향, 용기, 희망, 되어보기 등을 통해 목회상담가의 태도를 성찰해 보는 시간이었으며, 권진숙교수(감신대 목회상담학), 남기정교수(감신대 기독교영성학)의 패널토의와 학생들의 질의응답 시간으로 구성되었다.

학술제의 2부는 신진학자 논문발표로서 이번에 박사학위를 받고 신학학자로서 첫 발걸음을 내딛는 두명의 신진학자들이 자신의 박사논문을 발표하였다.

첫 번째로 기독교영성학 전공의 고인준 박사가 “존 웨슬리의 청지기적 영성연구(웨슬리의 재물관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발표의 주요 내용은 한국교회의 물질만능주의와 기독교영성과의 관계를 살펴보면서 영성적 삶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에게 재물은 어떤 의미인지를 고찰하고, 웨슬리의 재물관을 통하여 선한청지기로서 자세를 가지고 재물에 관한 영성적 삶을 실천하기 위해 영적인 준비와 훈련이 필요하며, 개인적 성화의 단계가 이런 선한 청지기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설명하였다. 이후 권진숙교수(감신대 목회상담학)의 논찬과 학생들의 질의 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두 번째로 목회상담학 전공의 엄은희 박사가 “탈북여성의 혐오경험에 대한 목회상담학적 연구”라는 주제로 자신의 논문을 발료하는 시간을 가졌다. 논문의 주요 내용은 우리 사회에서 무의식적으로 굳어져 혐오대상이 되고 있는 탈북여성들에 대한 목회상담학적 돌봄에 주목하면서 줄리아 크리스테바의 ‘아브젝시옹과 아브젝트’ 르네지라르의 ‘희생양이론’등에 대한 이해를 활용하여 목회상담적으로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를 설명하였다. 그리고 이를 통해 목회상담에서 혐오대상인 여성이 자신의 숭고함을 발견하고 승화시켜가야 할 것을 주장하고, 이것이 신앙공동체안에서 다양한 접촉과 만남, 정의로운 사회공동체의 경험으로 이어져가야 할 것에 대하여 이야기 하였다. 이후 남기정 교수(감신대 기독교영성학)의 논찬과 학생들의 질의 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2024년 감신대 목회상담연구소/기독교영성연구소 춘계학술대회는 위와 같은 내용으로 진행되었으며, 많은 학생이 강의와 논문발표에 집중하고 많은 질의 응답을 통해 학문적 통찰을 얻는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두 시간여의 시간을 준비하고 실시를 위해 수고한 사람들의 소개와 인사를 통해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갖고, 권진숙교수(감신대 목회상담학)의 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