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 PEOPLE 특별인터뷰_김충연 교수

“저의 관심은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제16대 유경동 총장과 더불어 섬김의 리더십을 실천하며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이끌어가는 교수들을 소개하는 특별 코너를 마련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감신인, 예비 감신인과 교수간의 소통과 공감을 이루며 미래 목회자를 양성하는 감신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 첫 번째 순서로 김충연 학생경건처장(신약학 교수)을 소개합니다.

▲ 1998 감리교신학대학 (신학석사)감리교신학대학교 신약학 교수현 학생경건처장

■ 교수님께서는 성균관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하시고 감리교신학대학교 대학원 MDiv 과정으로 입학하셨습니다. 독문과 학생에서 신학생이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네, 하나님을 더 알고 싶어서입니다. 사랑하면 당연히 그 대상을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습니까?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대학시절 동아리(성대기독학생회)에서 좋은 신앙의 추억들과 경험들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되었고, 더 나아가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며 기도하면서, 그것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하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하기 위해 신학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흔히 말하는 ‘뼈속에서부터 감리교인’이었기 때문에 감리교신학대학교에 오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감신에 온 게 너무 감사한 일이고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 교수님께서 신약학을 공부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그리고 신학 분야 중에 특별히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제가 신학을 공부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한 분, 예수 그리스도 때문입니다.
예수님에 대해 너무 알고 싶어서 신약성서, 특히 복음서를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복음서 중에서도 신약성서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고 가난하고 약한 자들을 위한 복음서라고 알려진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누가복음을 전공하고 박사학위 논문도 누가복음에 나타난 예수와 율법에 대한 주제로 썼습니다.

■ 교수님 연구 활동을 굉장히 열심히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연구재단에서 네 번의 연구 프로젝트를 수주하셨지요? 어떤 프로젝트를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네, 한국연구재단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관심있는 분야들에 대한 연구들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다종교 사회를 신약성서의 구원론’- 반인식론적 구원론을 중심으로, 라는 논문은 다문화, 다종교 국가인 한국에서 다른 문화권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정체성과 화해와 공존의 기능이 없는지에 대한 연구입니다. 기독교가 배타적인 이미지, 폐쇄적인 이미지로 각인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것인데, 신약성서는 과연 이 시대를 향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그 방법을 찾아보고자 했습니다. 아마도 한국연구재단에서도 이러한 학문적인 노력과 시도를 사회통합과 상생의 관점에서 가치 있는 연구로 본 것 같습니다.

■ 교수님께서는 학문적인 연구도 하실 뿐만 아니라 찬양 음반도 내셨다고 들었습니다.

찬양 인도는 대학교 때부터 좋아서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 청년부 시절, 교회에서 찬양팀을 구성해서 찬양을 하고 노래도 만들게 되었어요. 그동안 5-6 곡을 만들었는데 그 곡들을 모아 3년 전에 미니앨범(E.P.T Worship)을 냈고, ‘선택’이라는 찬양은 <갓피플>에서 1위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묵상집도 번역하신다고 들었어요. 어떤 묵상집인가요?

경건의 시간(Q.T)이라고 하죠? 말씀 묵상은 대학 신입생 시절부터 선배로부터 묵상집을 추천 받아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말씀 묵상은 제 삶의 가장 중요한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유학시절부터는 독일어 묵상집 ‘Zeit mit Gott’이라는 묵상집을 알게 되었고 지금까지 이 묵상집으로 매일 묵상하고 있습니다. 이 묵상집은 독일 수도원에서 제작하는 것으로 128년 된 독일의 대표적 묵상집입니다. 그리고 제가 이 묵상 시간을 통해 경험한 은혜와 기쁨이 너무 좋아서 다른 분들과도 나눠야 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번역을 시작했고, 한국에 돌아온 뒤 계속 번역을 해서 학생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3년 전부터 마음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 출판사를 만들어 정기 간행물 ‘하함시’(하나님과 함께 하는 시간)를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묵상집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기를 바랍니다.

■ 감신의 교육목표 3가지가 <경건, 학문, 실천>이잖아요. 실천의 부분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좀 더 하나님의 나라에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한국 사회가 또는 한국 교회가 하나님 나라에 가까워질까’를 생각해 봤을 때 저는 ‘평신도가 달라져야 한다’가 그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회나 학교에서 불러주실 때마다, 6개월 또는 1년 동안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평신도 신학을 가르쳤습니다. 그러니까 단순한 성경 공부가 아니라 신학을 가르쳤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학교에서 가르치는 <신약 개론>과 <신약 신학>의 내용을 가르쳤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호응이 좋았고, 이 분들이 원하고, 한국교회가 필요한 것이 이제 ‘신학’이 아닌가 생각을 더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평신도 교육을 통해서 전반적인 한국교회의 신앙과 신학의 높이와 깊이가 더 넓어지고 깊어지기를 희망합니다.

■ 교수님께서 학생경건처장의 보직을 맡은 이후 학생들이 ‘채플이 달라졌다, 활기가 넘친다’ 라고 합니다.

저는 채플이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예배를 통해 새로운 힘과 영적인 회복들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해 왔어요. 마음껏 찬양하고 마음껏 하나님 앞에 울기도 하고 기도하며, 젊음을 힘껏 표현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요. 그래서 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재능을 동원해서 예수 믿는 행복과 기쁨을 분출하는 예배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힘들지만 너무나 잘 도와주시는 학생경건처 직원 선생님들과 스텝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감리교신학대학교 입학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신다면요?

여러분이 감리교신학대학교에 온다면, ‘인생에 있어 가장 훌륭한 선택을 한 것이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신에서는 균형잡힌 신앙과 신학을 훈련받을 수 있고요. 성서, 전통, 체험, 이성이라고 하는 네 가지 전통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에큐메니컬하게, 그리고 세계 어디에 내놔도 부족함이 없는 그런 지도자를 만드는 학문적 전통을 가진 학교입니다.

여러분은 최고의 선택을 하게 되실 겁니다.

2024.04.23.

감리교신학대학교 입시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