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105주년 탄식시  

류호정 목사 2024년 3월 1일 

용산(龍山)에서 권좌에 앉아 작두 타며 혹세무민(惑世誣民)하는 떼거리들아!     
화 있을 것이다!
국권(國權)은 왜놈들에게 짓밟혔을지라도 종교(宗敎)를 초월해서 투쟁했는데, 
친일 교단(敎團)으로 변절하고 신분을 감쪽같이 위장한 반역자들은 뻔뻔하게 서 있네. 
아! 독사의 새끼들아! 
3.1이 105년 되는 동안 왜 거짓 우상은 파(破)하지 못하는 거냐?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소주를 마시며 밤이 새도록 폭탄주에 취하는 자들아!
화 있을 것이다!
만주와 시베리아 벌판에서 타는 목마름으로 물 한 모금에 헐떡거렸는데, 
‘날리면’이라고 개소리만 하고 나라 곳간에서 곶감 빼먹듯 쳐 먹고 자빠져 있네.
아! 독사의 새끼들아! 
3.1이 105년 되는 동안 왜 도둑놈들을 잡지 못하는 거냐? 
 
침상에 누워서 서랍을 만지작거리며 날이 밝으면 음모(陰謀)의 칼춤을 추는 자들아! 
화 있을 것이다!
불알 고문을 당하면서도 ‘너 하나는 반드시 살아야 해’라고 배신하지 않았는데, 
천라지망(天羅地網)의 함정을 파서 등골을 빼먹고 시시덕거리며 즐기고 있네.
아! 독사의 새끼들아! 
3.1이 105년 되는 동안 왜 불의한 재판을 없애지 못하는 거냐?
 
금으로 친구(親舊)를 팔고 신 한 켤레로 가난한 자를 파는 파렴치(破廉恥)한 자들아!
화 있을 것이다!
신분이나 출신을 따지지도 않고 그저 ‘독립’이란 말에 주먹밥도 함께 나누었는데, 
몰래 숨겨둔 곡식을 꼰지르며 아부(阿附)하던 치사함으로 여야를 들락거리고 있네. 
아! 독사의 새끼들아! 
3.1이 105년 되는 동안 왜 박쥐 인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거냐?
 
판벽(板璧)한 집에서 호사스럽게 살며 낮은 자들의 인권을 유린(蹂躪)하는 자들아!
화 있을 것이다! 
동토(凍土)를 옥토(沃土)로 개간(開墾)하자 세간살이도 빼앗기고 떠돌이가 되었는데, 
왜놈들이 떠난 자리에서 머슴 주제에 주인 행세하며 가로챈 재산을 깔고 앉아 있네. 
아! 독사의 새끼들아! 
3.1이 105년 되는 동안 왜 친일 재산은 환수(還收)하지 못하는 거냐? 

겉으로는 온갖 깨끗하고 의로운 척, 안으로는 온통 더럽고 불법이 가득한 자들아!
화 있을 것이다!
강제 신사참배, 황국신민서사, 동방요배, 창씨개명을 거부하여 순교, 순국했는데, 
“어쩔 수 없었어”라고 하거나 “이렇게 일찍 망할 줄 몰랐어”라고 변명하고 있네. 
아! 독사의 새끼들아! 
3.1이 105년 되는 동안 왜 부끄러운 과거를 고백하지 못하는 거냐?
 
거짓말로 속이고 눈 가리고 아옹하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패륜아(悖倫兒)들아!
화 있을 것이다! 
총칼에 맞서 비폭력과 무저항으로 태극기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는데, 
죽음이 두려워 붓을 꺽고 편향된 역사관으로 찬양 일색하며 호의호식하고 있네. 
아! 독사의 새끼들아! 
3.1이 105년 되는 동안 왜 언론의 추잡(醜雜)한 가면을 벗기지 못하는 거냐? 

사탕수수 가시에 찔려 곪은 돈을 보냈더니 다방 아가씨와 구멍동서하는 놈팽이들아!
화 있을 것이다!
갓난이를 업은 아낙네는 만주로 간 남편을 위해 정화수를 떠놓고 빌고 있는데,
혹한(酷寒)의 전선(戰線)에 참전(參戰)은커녕 사사건건(事事件件) 트집만 잡고 있네. 
아! 독사의 새끼들아! 
3.1이 105년 되는 동안 왜 아직도 너만 옳다는 고집을 버리지 못하는 거냐? 

일제의 주구(走狗) 노릇하며 독립군을 참살(慘殺)했던 가증스런 놈들아!
화 있을 것이다!
목 베인 소년병은 묫자리도 없이 허허벌판 구천(九泉)을 떠돌고 있는데,
반공(反共)으로 면죄부(免罪符) 받은 매국노들은 버젓이 현충원에 누워 있네. 
아! 독사의 새끼들아! 
3.1이 105년 되는 동안 왜 더러운 묘는 파묘(破墓)하지 못하는 거냐? 

이이제이(以夷制夷)에 코 꿰어 쌈박질하다가 두 동강을 낸 줏대없는 병신들아!
화 있을 것이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초개(草芥)같이 버린 애국자는 온데간데없고,
윗동네나 아랫동네에서는 발정 난 암캐마냥 백성은 안중에도 없고 지랄하고 있네.
아! 독사의 새끼들아! 
3.1이 105년 되는 동안 왜 하나가 되지 못하는 거냐?

이제는 제발 3.1을 팔아서 애국이니, 조국이니 쪽팔리게 살지 말자.

< 철원군 독립기념사업회 105주년 3/1절 행사 추모시 낭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