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리교신학대학교 제16대 총장 유경동 박사가 감신대기를 전달받아 흔들고 있다.

감리교신학대학교 제15대 이후정 총장과 16대 유경동 총장의 이·취임식이 3월 12일 낮 12시 감리교신학대학교 웨슬리채플에서 진행됐다. 유경동 총장은 지난 2월 1일자로 4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임진수 교수(대학원장)의 사회로 드려진 이날 이·취임 감사예배는 조장철 목사(감리교신학대학교 총동문회장)의 기도, 양성진 교수(대학원교무처장)의 성경봉독, 감신대합창단의 ‘주께 감사와 찬송을 드리세’(소프라노 최윤정 교수) 찬양, 이사장 김상현 목사의 설교(‘하나님께서 기억하시는 삶을 살라’)후 이후정 이임총장의 이임사, 원성웅 목사(옥토교회, 전 서울연회 감독)의 찬하사, 감사패수여, 훈장수여, 신임총장 임명장 수여, 유경동 신임총장의 취임사, 신임총장에게 드리는 권면(연세대 박영신 명예교수), 축사(목원대 이희학 총장, 감신80학번대표 홍성국 목사, 임현진 총대학원학생회장, 박찬빈 총학생회장, 김흥호 총무처장), 에이레네 중찬단의 축가, 교가제창, 박춘화 목사(전 서울연회 감독)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 12일 오후 감신대 웨슬리채플에서 감리교신학대학교 제15대 이후정 총장과 16대 유경동 총장의 이·취임식이 거행됐다.

총동문회장 조장철 목사는 대표기도 순서를 맡아 “신임 총장이 감신의 전통, 영성과 학문, 그리고 사회적 성화와 교류의 역할을 다하는 제2의 창학 기치를 올리는 총장이 되게 하시고, 역사에 남는 총장이 되게 하시고, 무릎으로 충성 다하는 총장님 되게 하옵소서”라고 기원했다.

이어 설교단에 오른 김상현 이사장은 “사람들은 자기를 기억해 달라는 의미에서 돌에 이름을 새겨 기념비를 만들고 건축물을 짓지만 무엇보다 하나님의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면서 “이제 4년 임기를 시작할 텐데, 사람들이 나를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일을 이루려 하지 말고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일을 이루어 드리고자 한다면 우리 총장님을 통해서 하나님이 큰 일을 이루실 것”이라고 전했다.

지병을 이유로 이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후정 이임 총장의 이임사는 임진수 교수가 대신 전했다. 이후정 전 총장은 사회자가 대독한 이임사에서 먼저 “코로나시기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화합과 단결을 위해 기도해 준 학생과 동문들, 교직원, 이사회 등 감신구성원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임 총장은 “우리 학교가 이 마지막 시대에 주께서 보내주신 사명 있는 자들을 훈련, 양육하여 선하고 참된 목자로 키우는 큰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새로운 꿈과 비전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았다고 믿는다”며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오늘 취임하는 유경동 총장님을 축복하시고 감동 감화하셔서 민족을 구원하기 위해 교회를 다시 살리고 세우며, 나아가 온 세계 열광의 복음을 전하는 글로벌 신학교로 세워가시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기원했다.

이임 총장의 입학동기인 원성웅 목사(전 서울연회 감독, 옥토교회 담임)는 ‘이임총장에게 드리는 찬하’사를 통해 “이후정 총장이 몸이 연약함에도 웨슬리의 영성을 이어 감람산 기도원을 찾아 금식하며 학교를 위해 기도했다”고 돌아보고는 이취임식 참석자들에게 “히스기야처럼 생명의 연장을 통해 모교를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이후정 총장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김상현 이사장은 학교를 대표해 이후정 전 총장의 헌신과 노고를 기리는 감사패를, 국민교육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치하한 윤석열 대통령의 항조근정 훈장을 각각 전달했다. 패와 훈장은 원성웅 목사가 대신 수여받았다.

▲ 감신대 김상현 이사장으로 부터 임명장을 받은 유경동 신임총장

이어서 대학원장 임진수 교수가 신임총장의 약력을 소개했으며, 김상현 이사장이 유경동 신임 총장에게 임명장과 감리교신학대학기를 전달하고 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의 직무가 이후정 총장에게서 유경동 박사에게 인계되었음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선포했다.

유경동 신임 총장은 취임사에서 “지난 4년간 학교를 위해서 헌신적으로 수고하신 이후정 전 총장님의 기도와 노력의 열매를 따먹고 있는 마음”이라고 공을 돌리고 “역사와 전통을 이어서 어떤 순간에도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게 기도가 먼저라는 것을 기억하고 최선을 다하는 총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나를 내세우기보다는 사랑하는 학생, 교직원, 동문, 목사님들, 그분들을 먼저 앞세우고 그분들의 뒤에서 묵묵하게 종의 모습이 되는 것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유경동 총장은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4년 감리교신학대학교, 91년 연세대학교, 96년 에모리대학교, 2000년 밴드빌트(Ph.D)에서 수학했다. 주요 보직으로는 기획처장, 대회협력처장 겸 기획처장, 학생처장, 학생경건처장을 두루 역임하고 2024년 2월 16대 총장으로 당선됐다. 외부 경력으로는 한국기독교 윤리학회 회장, 한국기독교학회 총무를 역임했다.

유경동 총장은 지난 총장선거에서 “제2 창학 비젼”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감신의 건학이념인 학문, 경건, 실천을 주제어로 해 교수 20명 충원, 신입생 정원 충원, 찬양과 미디어 전문교육 강화, 글로벌캠퍼스 등 다음세대 플랫폼으로서의 감신대를 만들겠다는 정책을 제시하며 당선됐다. 하지만 경쟁후보가 총장선거 무효를 구하는 가처분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 취임사 / 총장 유경동 박사

권면과 축사가 이어졌다.

유경동 총장의 지도교수였던 연세대 박영신 교수는 “그는 학문의 영역을 새로 열어 이를 펼치고자 언제나 저만큼 앞서가는 당당한 학자이고 말씀을 널리 전하고자 어디서나 영성과 지성의 울림을 자아내는 탁월한 설교자”라고 유총장을 소개하고 “그가 총장으로 이 큰 배움터를 섬기도록 부름받은 것은 위기의 시대를 슬기롭게 돌파해 가야 할 책무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소명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때로는 갈등이 빚어질 수 있지만 의젓하게 마음을 열어 소통하고 조절하는 총장이 되어 더 나은 감신대를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권면했다. 또한 “굴곡진 우리 교회에 진리의 등불을 밝혀온 감신의 전통을 지고 갈 그의 꿈에 신령한 힘을 더해 주시고, 내 양을 먹이라 하신 준엄한 위탁을 받들어 온 감신의 사명을 뿜어낼 그의 가슴이 하늘의 은총을 더해주시기 간구한다”고 기원했다.

축사는 목원대학교 이희학 총장과 감신 80학번 대표 홍성국 목사, 대학원 대표로 총대학원학생회장 임현진, 학부 대표로 총학생회장 박찬빈, 직원 대표로 김홍호 총무처장으로 이어졌다.

이희학 목원대 총장은 “137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신학교에 신임총장으로 세워진 것을 축하드린다”고 인사하고, “총장은 하나님과 씨름하며 결단할 때가 많은 고독한 자리이지만 그 외로운 결단의 순간에도 뒤에는 감신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동문들과 교직원들, 학생들, 그리고 137년의 역사와 전통을 새롭게 이어가고자 하시는 하늘 아버지의 거룩한 섭리가 있음을 기억하라”고 당부했다.

감신 80학번을 대표한 홍성국 목사는 동기 중에 총장이 배출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과 유경동 총장의 기도문이 담긴 서예 작품을 전달했다. 그는 경기도전 대상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는 서예가이다. 홍 목사는 “이 학교와 이 민족과 이 세계를 제단 삼아 그 위에 온 몸과 마음과 정성을 주님께 드리나이다.”라고 적힌 자신의 작품을 읽고는 “이러한 신앙과 정신과 자세를 가지고 총장의 직무를 수행한다면 넉넉히 감당하리라 믿는다”는 바램도 같이 전했다.

임현진 총대학원 학생회장은 먼저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임기로 보냈으면서도 영성과 신학을 중심으로 한 신학교육에 앞장서 주었다”며 이후정 이임 총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그는 이어 신임총장을 향해 “그동안 제자들을 향한 남다른 열정과 관심으로 학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유경동 총장님의 취임을 계기로 힘찬 도약을 준비하는 감리교 신학대학교가 복음주의 신학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을 향해 날아오르고 발전하는 우리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빈 제40대 총학생회장은 유경동 총장과의 개인적인 경험을 들려주며 그가 “한결같은 분, 학생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또 어떤 것을 원하는지 고민과 생각을 끊지 않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감신 캠퍼스가 서로를 사랑하고 또 서로를 이해하고 예수님의 향기가 가득한 고정이 될 수 있게끔 언제나 든든한 기둥이 되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직원을 대표해 김홍호 총무처장도 이후정 전 총장에 대해 “늘 조용한 목소리와 차분하신 모습으로, 그리고 대화 속에서 상대방을 엄청 사랑하시는구나 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어머니 같은 모습으로 다가오셨다”는 인상을 전한데 이어 “신임 총장님은 늘 웃음을 전파하는 신비한 능력을 지녔고 매 순간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 주는 분”이라고 소개하는 등 주로 이취임 총장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해 소개하는 것으로 축사를 대신했다. 이어 김처장은 “학교의 구성원 중 하나인 직원들은 신임 총장님이 계획하시는 크신 계획들이 하나님 안에서 하나씩 하나씩 이루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취임식에 전직 감독들을 포함해 감리회 목회자들이 다수 참석해 유경동 총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특별히 연회감독 선거에 나선 몇몇 목회자들과 감독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석 목사, 윤보환 목사, 이광호 목사(가나다순)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학교측은 이취임식 순서지 사이에 감신대 발전기금을 후원한 동문들의 명단과 학교발전후원금 계좌(신한은행 140-007-862490)가 적힌 간지를 넣어 소개하고 동문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 여는 찬양/홀리클럽

▲ 사회 / 대학원장 임진수 교수

▲ 기도 / 총동문회장 조장철 목사

▲ 성경봉독 / 대학원교무처장 양성진 교수

▲ 찬양 / 합창단(소프라노 최윤정 교수)

▲ 설교 / 이사장 김상현 목사(하나님께서 기억하시는 삶을 살라"(전도서1:1-3, 10-11, 11:9, 12:1,7-8)

▲ 설교 / 이사장 김상현 목사

▲ 이임사 / 지병으로 불참한 이후정 전 총장을 대신해 임진수 대학원장이 대독했다.

▲ 이임총장에게 드리는 찬하 / 원성웅 목사(옥토교회, 전 서울연회 감독)

▲ 감사패 수여 / 지병으로 불참한 이후정 전 총장을 대신해 원성웅 목사가 전달받았다.

▲ 윤설렬 대통령의 항조근정 훈장 수여

▲ 임명장 수여

▲ 임명장 수여

▲ 학교기 전달

▲ 취임사 / 총장 유경동 박사

▲ 취임사를 마치고 인사하는 총장 유경동 박사

▲ 신임총장에게 드리는 권면 / 연세대 박영신 명교수

▲ 축사 / 목원대학교 이희학 총장

▲ 축사 / 감신 80학번 대표 홍성국 목사

▲ 축사를 전한 홍성국 목사는 자신의 서예작품을 신임총장에게 전달했다.

▲ 축사 / 총대학원학생회장 임현진

▲ 축사 / 총학생회장 박찬빈

▲ 축사 / 직원 대표 김흥호 총무처장

▲ 꽃다발 전달

▲ 아내 이광실 목사와 함께 포즈를 취한 유경동 신임 총장

▲ 축가 / 에이레네 중창단

▲ 교가제창

▲ 축도 / 박춘화 목사(전 창천교회 담임, 전 서울연회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