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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벨트류
후드를 열고 엔진룸을 살피다 보면 무슨 벨트가 1~3개정도 보일것이다. 일단 우리 눈으로 바로 보이는 벨트가 보통 일반적으로 말하는
팬벨트이다.(물론 팬벨트라는 말은 어폐가 좀 있긴 하다.) 이 벨트의 역할은 대략 3가지정도 되는데 배터리 충전을 위해 발전기(보통
정비일선에서는 제네레이터라고 한다.)를 돌려주는 역할과 에어컨 가동시 컴프레서를 돌려주는 역할, 그리고 파워핸들을 가능하게 해주는 파워펌프를
돌려주는 역할이다. 차종에 따라서 벨트가 1~3개인 이유는 이 세가지의 장치를 하나의 벨트로 다 돌리느냐 아니면 각각 나눠서 돌리느냐에 따라
다르다. 물론 1개의 벨트로 세가지의 장치를 돌리는 차량이라면 이 벨트가 끊어질 시에 발전, 에어컨, 파워핸들 세가지의 기능이 다 정지된다.
3개의 벨트가 있는 차종은 끊어진 벨트가 구동하는 장치의 기능이 정지될 것이다.
우선 발전기의 벨트가 끊어진다면 계기반의 충전표시등(보통은 적색의 배터리모양이다.)이 점등되고 배터리가 충전되지 않는다. 차량에는 많은
전기장치들이 사용되고 엔진이 가동되기 위해서도 전기가 필요한데 충전이 되지 않으면 당장은 배터리에 충전되어 있는 전기로 운행은 가능하나 얼마
못가서 라이트불빛이 약해진다거나 경적소리가 약해진다거나 하다가 시동이 꺼지게 된다.
에어컨 벨트가 끊어진다면 당연히 에어컨에서 찬바람은 나오지 않게 된다. 하지만 차량을 운행하는데에는 큰 지장은 없으므로 (여름에는 땀이 좀
많이 나긴 한다.) 끊어진 벨트를 완전히 벗겨내고 운행해도 된다. (끊어진 벨트가 걸려있는채로 운행하다가 그 파편이 다른 벨트에 손상을 입힐수도
있다.)
파워펌프에 걸린 벨트가 끊어진다면 일단 핸들이 무거워진다.(시동 끄고 핸들 돌리는 거와 같다. 얼마나 무거운지는 시동끄고 핸들
돌려보길.) 하지만 파워핸들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핸들이 돌아가지 않는다거나 하지는 않으므로 끊어진 벨트를 완전히 벗겨내고 정비소까지 운행해도
무방하다.
이 벨트들의 교환주기는 보통 40000km정도이나 차를 자주 사용하지 않거나 주행거리가 짧다면 좀 더 일찍 교환해 주는편이
낫다.(벨트는 고무이므로 삭는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노란 고무밴드도 가만히 놔두더라도 오래되면 삭아서 끊어진다. 같은
이치이다.)
타이밍벨트
이름에서 나타나듯이 타이밍을 맞춰주는 벨트이다. 요즘 나오는 몇몇 신차종에는 이 벨트를 체인으로 만들어서 교환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고무벨트를 사용하는 차가 더 많다.
이 벨트는 엔진룸을 들여다 봐도 우리 눈으로 바로 보이지 않는다. 일반적으로는 위의 팬벨트와
엔진 사이에 검은색 플라스틱 커버가 있는데 그 안에 숨어있다. 왜 그렇게 꽁꽁 숨겨놨을까? 그만큼 중요한 부품이기 때문이다. 위에서 설명한
팬벨트류는 끊어져도 당장 운행에 지장은 별로 없지만 타이밍 벨트가 끊어지면 바로 운행불가다. (끊어지는 경우보다는 벨트 안쪽의 이빨이 다 닳아서
밸트가 헛돌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 시동이 바로 꺼져버린다.
벨트가 끊어(?)지면, 즉 벨트 내부의 이빨이 다 마모되면
흡기와 배기 밸브를 열고 닫아주는 역할을 하는 캠축이 돌지 않기 때문에(즉, 흡배기 밸브가 열고닫히지 않기 때문에) 시동이 꺼진다. (사람 코와
입 막고 있는거랑 비슷하다.)
또한 엔진 형식에 따라서는 엔진 안에 손상을 입어 엄청난 수리비가 나올수도 있다. 단순한 기관인 SOHC
엔진의 경우 밸브와 피스톤 사이에 여유공간이 있어 밸트가 끊어져도 밸브가 엔진헤드를 때리는 경우가 없으므로 단순히 타이밍밸트만 교체하면 되지만,
DOHC 엔진의 경우 밸브와 피스톤 사이에 여유공간이 거의 없어 밸브의 개폐가 맞지 않게 되면 밸브가 실린더 헤드를 때리게 되어 엔진헤드,
실린더헤드, 흡배기밸브 등 모두가 망가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물론 벨트만 교환하는것 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들고 시간도 오래 걸리게
된다.
타이밍벨트는 보통 교환주기가 60000~100000km 인데 이는 엔진형식(SOHC와 DOHC의 차이)과 메이커에 따라 다르므로
차량메뉴얼을 참고하기 바란다.
팁: 팬벨트를 교환할 때에는 벨트만 교환하면 되지만 타이밍 벨트를 교환할 때에는 그에 따르는 부품(각종
베어링류, 워터펌프등등)을 같이 교환하기 바란다. 벨트만 교환하게 되면 나중에 다른 부품이 고장났을시 교환공임이 두배로
들어간다.(타이밍벨트작업은 공임도 비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