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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연합공보 202호(2007.1.24)
http://www.iyeonhap.com/ 에 실린
당당뉴스 운영자 칼럼입니다.
왜 신학교 분쟁들이 많아지고 점점 격화되고 있을까?
최근 각 교단의 신학교들마다 어수선하기 이를데 없다. 물론 신학교마다 분쟁이 불거지고 격화되는 이유와 원인들은 제 각각이지만 한국교회와
신학교들을 걱정하는 입장에서 보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닌 것 같다,
한국교회 교회성장이 정체내지는 퇴보하고 있다는 사실이 백주에 다들어나고 교회의 타락과 목회자들의 부패가 만연해졌다는 한국교회 현재 모습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에 신학교들의 분쟁 격하가 부채질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왜 그럴까? 필자는 첫째로 한국교회의 신학교가 너무 우후죽순 격으로 많아져 목회자 후보자들이
과잉 배출되고 있다는 데 그 첫 번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
필자가 속한 감리교회의 경우만 보아도 3개 정규 신학교에서 쏟아져 나오는 목회 후보자들로 단독목회를 바라는 대기자가 줄잡아 3,000명을
넘어서고 있다는 데도 불구하고 각급 신학교의 정원은 전혀 줄지 않고 있으며 3개 신학교의 대학원 과정을 하나로 묶어 목회 후보자 배출을 적정으로
조절해야한다는 논의는 수년째 말만 나올 뿐 그 진척은 지지부진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감리교회는 그동안 여전도사를 배출하는 데 주력했던 s신학교마저도 몇몇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목회후보자가 될 수 있는
과정을 허락해 줌으로 오히려 목회후보자들의 배출은 더욱 늘어날 예정이란다.
정말이지 신학교들은 7,80년대에 독재정권의 유화책으로 대책없이 늘어난 신학교 정원을 대폭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한다. 군소 신학교의
난립까지 합한다면 각고의 심정으로 신학교 정원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대부분의 신학교들이 기존의 학교 운영 재정이 줄어든다면서 신학교 정원 줄이기에 나몰라라 한다. 그런 가운데서도 일부 H신대,
S신학교들은 정원을 대폭 줄이거나 최소한 감축했다.
두 번째 지적 하고 싶은 것은 기존 목회자들이나 장로들이 아직도 그들의 자제들을 목회자후보생으로
키우는 것을 여전히 신앙생활 최대의 은총이요 축복으로 여기고 있다는 점이다.
교회는 정체되고 목회자들은 넘쳐나 그것 자체만으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는 판에 그저 내 자식만은 어쨌든 훌륭한 목회자로 키우겠다는 기대들을
접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내가 아는 어떤 신학교는 전체 신학생들 중 45%가 목회자들의 자녀이며 장로들의 자녀까지 합치면 65%가 넘는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목회자들이 넘쳐난다고 한탄하면서도 제 자식 목회자 만들기에는 여념이 없다는 사실은 슬픈 한국교회 단면 중의 하나이다.
한국교회가 봉착한 문제 중에 하나는 단연 ‘담임목사 세습’ 문제이다. 그런데 이 ‘세습’의 고리는 넘쳐나는 목회자들과 점점 정체되어가는
한국교회의 현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목회자가 넘쳐나니 자연히 목회 임지는 부족하고, 그래도 자기 자녀만은 좋은 목회자로 만들겠다는 일념은, 어디 작은교회나 농촌교회에서
훈련시킬 임지마저 만만치 않다보니 결국엔 가능만 하면 자신이 목회하는 교회 부목사로 부르고, 유학 보내고 불러들이면서 담임목사 세습을 감행함으로
훌륭한 목회자 만들기가 완성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담임목사 세습’이 횡횡하게된 근원적 이유이다.
셋째 우려는 학생들과 교수, 교수들과 교수, 또는 행정책임자들과의 인간적인 신뢰관계가 무참하게
깨져가고 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학생들쪽에서 보면 존경할 만한 교수가 드물고 교수들쪽에서 보면 학생들이 신학보다는 목회 기술 습득에만 관심이 있다고 서로가 서로를
불신한다.
어떤 사회에서도 갈등과 분쟁은 어쩔 수 없다 하겠으나 적어도 목회자를 훈련시키고 교육한다는 신학교(그런 면에서 선지동산이라 일컬어지기도
하지만)안에서 예수정신은 사라지고 점점 반목과 불신의 관계로만 악화되어 가고 있는 모습을 보노라면 한국교회 미래의 희망은 감감하게
느껴진다.
왜 그럴까? 마치 교회가 자본주의와 성장의 논리속에 매몰되어 가면서 교회 본래의 예수정신의 의미와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처럼, 신학교
또한 그런 상업적 논리에 빠져들면서 원래의 사제 관계나 교수끼리의 관계, 혹은 행정책임자들과의 관계가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고 옳고 그름으로서의 하나님의 정의를 바로 세우거나 가려내기 보다는, 수단과 방법, 혹은
과정을 본래의 목적보다 중요시하면서,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식의 사고방식들이 팽배해지면서 다투고 분쟁하고 자신의 기득권을 지켜내려는
노력들로 신학교가 망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참된 신학을 가르치고 배우기 보다는 교회를 성장시키기 위한 목회 기술 습득 학원 정도로 스스로를 치부하고, 아무래도 교수 희망자가 넘쳐나는
현실 속에서 교수 임용의 바른 원칙들을 저버리고 정실과 편견에 치우치며 끼리끼리 파당을 짓는 일에 너무 익숙해져 버린 것 같다.
그러다보니 일반사회의 비정규 노동자들처럼, 비정년트랙 교수 채용 같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제도들을 즐겨 찾고, 웬만한 강의들은 값싼 강사들로
채우면서도 기존의 교수들과 직원들은 더 많은 보장과 혜택을 즐기면서 ‘돈 없다’ 타령들을 하는 것이다.
혹자들은 신학교가 망해야 교회가 산다고 외치고 차라리 없애야한다고 공공연히 주장하며, 신학교가 하나님의 선지학교이기는커녕 권모와 술수가
넘쳐나는 곳이라고 손가락질 하고 있는 이 때에 과연 신학교 안에서 교수들과 행정책임자들은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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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공보
http://www.iyeonhap.com 202호(2007.1.24) 탑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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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년 1월24일
연합공보 제20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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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기독교대안언론 당당뉴스(http://www.dangdangnews.com/) 운영자
이필완(목사)
감리교 목사로 주로
농촌에서 24년동안 목회하다 교회와 목사들의 타락된 상황을 아파하며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로 2004년 12월 자진해서 담임목회를
그만두었다.
* 대관령에서 50여일 머물고 있던 당당뉴스 운영자 이목사는 5일부터 20일간 또다른
산행을 다녀올 예정이다. 그 동안의 당당뉴스 편집은 송양현전도사가 담당한다. 이미 1월부터 송전도사는 당당뉴스 편집의 대부분을 감당하고
있다. song-1002@net.com
02-393-4002 당당뉴스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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