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대 목회상담영성연구소(소장 권진숙 교수, 목회상담학)가 주관한 추계 학술제가 <욕망∙치유∙변혁>이라는 주제로 지난 9월 11일 감신대 열림홀에서 개최되었다. 이 학술제는 목회상담과 기독교영성에 관심 있는 감신대 학생들을 위한 학술제로 상담과 영성 분야의 저명한 학자들을 초빙하여 강의를 듣고 다함께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학술제는 재학생 뿐 아니라 졸업생, 일반인들의 참여도 가능하다.

감신대 목회상담영성연구소는 해마다 봄, 가을로 진행하는 정기학술제를 통하여 상담, 영성, 목회적으로 상호 연결되는 신학적 주제들을 제안하면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물음들을 찾아가고 있다. 앞으로도 상담과 영성 박사과정 학생들과 대학원 학생들이 건강하고 실력 있는 학자, 목회자, 치료사, 영적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 후원하고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학술제의 모든 준비 과정은 목회·상담·영성에 관심있는 교회들의 정기적인 후원을 통해 개최되고 있다. 현재는 수색교회(김모세 목사), 약대교회(송규의 목사), 진관교회(이현식 목사), 대원교회(임학순 목사), 선린교회(권구현 목사), 목양교회(김완중 목사), 응암교회(이기철 목사), 양광교회(장석주 목사)가 후원에 참여하고 있다. 이 후원금은 정기학술제 외에도 상담과 영성분야 박사과정 학생들을 위한 매학기 장학금 수여와 감신대 목회상담학회와 영성학회 학생들을 위한 활동지원금으로 활용된다. 

2023년도 추계학술제는 감신대 학부, 대학원, 박사원 및 졸업 동문들과 외부 손님 등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서 개최되었으며 전체 분위기는 학문에 대한 탐구와 열의가 짙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학술제의 진행은 권진숙 소장(감신대 목회상담학)님의 따뜻한 환영의 인사말씀과 이어서 두 분 강사님을 통해 좋은 배움의 시간을 준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김기철 교수님(감신대 목회상담학)의 시작기도로 학술제의 문을 열었다.

▲ 환영인사를 하고 있는 권진숙 소장(감신대 목회상담학)

▲ 시작기도를 하고 있는 김기철 교수(감신대 목회상담학)

학술제의 첫 강의는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기독교영성학 이경희 교수의 “욕망과 영성”이라는 주제를 발표되었다. 이경희 교수는 강의에서 지라르의 욕망이론을 성서를 통해 접근하면서 인간과 사회 안에 내재된 모방욕망의 매커니즘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모방욕망 이론은 우리 자신의 숨겨진 갈망을 보게 하고 스스로를 점검한다는 점에서 기독교영성에 주는 유익함이 있다.  

▲ “욕망과 영성”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는 이경희 교수(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기독교영성학 겸임교수)

두 번째 강의는 서울신학대학교 목회상담학 조현숙 교수의 “영혼의 어두운 밤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크리스테바의 멜랑콜리 이해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되었다. 조현숙 교수는 우울증을 겪는 이들의 고통을 ‘소통불가능한 비탄’으로 설명하였다. 회복 반응이 보이지 않는 우울증 환자들이지만 잃어버린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면 치료가 시작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들의 처절함과 함께 있어주는 것, 있는 그대로 수용해 주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영혼의 어두운 밤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크리스테바의 멜랑콜리 이해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는 조현숙 교수(서울신학대학교 목회상담학)

강의 후에는 권진숙 소장의 사회를 통해 김기철 교수, 남기정 교수님의 논찬과 질의와 응답 및 토론으로 이어지는 패널토의가 진행되었다. 패널토의에서는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모방욕망과 다르게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모방욕망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질의, 한국인들의 정서와 우울의 관계 등 학생들의 다양하고 진지한 질문들과 교수님들의 명쾌한 응답으로 상호 풍성한 학문적 논의가 진행되었다. 논의를 정리하면, 희생자의 편을 들고 있는 성서, 고난당하는 자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기억하심은 우리 모두를 새로운 가능성의 공간으로 부르신다. 모든 강의와 패널토의를 마치고 남기정 교수(감신대 기독교영성학)의 마침 기도로 모든 행사는 마무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