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탄절을 상징하는 송병구 목사의 수집품 250여점이 과천은파교회(김정두 목사)에서 30일까지 전시된다. 송병구 목사(좌측)가 김정두 목사(우측)등 지방 목회자들에게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과천은파교회(김정두 목사)가 2층 카페에서 오는 30일까지 ‘성탄절 기다림 전시회’를 연다. 성탄을 상징하는 구유상, 촛대(빛), 성 모자상, 천사 등 250여점의 작품들이 네 그룹으로 나뉘어 전시되어 있다.

이 작품들은 ‘십자가’ 전시회와 ‘기다림 초’ 보급으로 잘 알려진 송병구 목사(색동교회)의 수집품들이다. 성탄 문화에 공감하고 관심을 보인 과천은파교회 김정두 목사의 요청으로 과천은파교회 전시회가 성사됐다.

전시된 구유는 너무 작아서 고개를 숙이고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호도를 반으로 잘라내 그 안에 아기 예수의 구유상을 세밀하게 조각해 넣었는가 하면 작은 원통형 나무나 코코낫 껍질 안에 밀짚으로 성 가족을 표현한 구유상도 있다.

송병구 목사는 “성경에서 말하는 복음은 '구유에서 십자가'이다. 구유는 작고, 낮고, 보잘 것 없으나 그곳에서 아기 예수가 탄생하셨다. 여기에서 소개하는 구유는 아주 작아서 엎드려 경배하듯 볼 수 밖에 없다”면서 “교회는 가난하고 위험했던 성탄의 신비를 다시 볼 수 있어야 한다. 안락한 잠에서 깨어야 한다”고 작디작은 구유 앞에서 커다란 깨달음으로 인도한다.

또 나라마다 전통마다 구유를 표현하는 방식이 다양해 성 가족이 멕시코인으로, 혹은 아랍인으로 묘사되는가 하면 바이킹이나 에스키모인, 아프리카인들은 자기들의 모습으로 표현해 저마다 자기 민족에게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고백한다. 

송병구 목사는 “세계의 구유 상 60여 점은 가장 작고 너무 작아서 정말 아기 예수님을 닮았다. 아기 예수를 품에 안은 어머니 상도 여럿이다. 국적도 다르고, 솜씨도 다르지만 사랑스러운 아기와 어머니는 아주 똑같다. 그리고 다양한 표정과 역할을 한 천사들과 세상의 빛을 책임진 촛대들 게다가 헤른 후터의 별까지, 모두 성탄을 우리 가까이에 가져다 둘 만큼 충분히 정답다.”고 말했다.

전시회를 기획한 과천은파교회 김정두 목사는 <성탄절 기다림 전시회>를 열며 “모세의 태어남도 사무엘의 태어남도 성경에서 탄생의 소식은 소망의 소식이고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었다”며 “예수님의 탄생 소식은 인류에게 시대를 초월한 영원한 소망의 소식이다. 희망을 찾아보기 어려운 시대에 성도들과 소망의 메시지를 나누기 위하여 본 전시회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전시 이유를 말했다. 또 “성탄절이 점점 더 세상 문화 속으로 매몰되어 가고 있는 때에 교회 안에 성탄 문화를 회복하고 성탄의 본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취지로 이번 전시회를 열었다”고 덧붙였다.

송병구 목사의 저서 『상징: 성경을 보는 눈을 뜨다』을 읽으면 전시된 상징들을 더 풍성하게 느낄수 있다. 

▲ 과천은파교회(김정두 목사)

▲ 전시회를 연 과천은파교회 김정두 목사와 전시품을 내준 색동교회 송병구 목사(우측)

구유

▲ 개체형 구유상 모음. 구유와 인물들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 고급 티크로 만든 성 모자상. 비싼 값 때문에 최소한의 구유상을 구입했지만, 같은 재질의 모양이 동방박사, 목동, 천사 등 확장성이 크다.

▲ 구워낸 인물들과 자연 재료를 어울려 사용한 구유상의 재구성.

▲ 구유상에 구유는 없다. 다만 어머니 마리아의 품에 안긴 아기와 이를 지켜보는 요셉. 어느 귀족의 가문처럼 화려하다.

▲ 구유상을 구성하는 인물과 이미지를 모두 조개껍데기로 제작하였다.

▲ 구유에 뉘인 아기 예수 앞에 앉은 부모의 경건하고 착한 모습. 서구에서 전통적으로 지향하던 가정의 모델이다

▲ 김향렬 작가의 구유상

▲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만든 구유상들. 흙, 종이, 돌, 나무, 대리석, 도자기, 합금 등.

▲ 동방정교회 전통의 구유상 모습. 아기를 감싼 강보가 수의 이미지이다.

▲ 멕시코에서 제작한 아주 작은 구유상으로 인물들의 얼굴이 구리빛이다. 자기 민족의 얼굴을 담아냈다.

▲ 민족들은 저마다 자신의 모습을 닮은 성가족과 구유상을 제작하였다. 멕시코의 구유상이다. 아기 예수가 누운 구유가 칠리고추모양이다.

▲ 민족들은 저마다 자신의 모습을 닮은 성가족과 구유상을 제작하였다. 북유럽의 구유상이다.

▲ 민족들은 저마다 자신의 모습을 닮은 성가족과 구유상을 제작하였다. 북유럽의 바이킹 족을 연상시키는 구유상.

▲ 민족들은 저마다 자신의 모습을 닮은 성가족과 구유상을 제작하였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 민족들은 저마다 자신의 모습을 닮은 성가족과 구유상을 제작하였다. 에스키모의 구유상이다.

▲ 사과 안에 자리 잡은 성 가족. 구유상은 그만큼 작음을 지향한다.

▲ 성 가족의 고난과 위로, 따듯한 동행을 표현한 구유상.

▲ 성모자상 모음. 맨앞에 계란형 러시아 이콘을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 다양한 재질의 19가지이다.

▲ 실크로드 사막의 궁전에 오신 오신 아기 예수님.

▲ 아기 예수는 그들의 풍속대로 해먹에 걸려있다.

▲ 아랍 사람으로 오신 예수님. 저마다 자기 민족에게 오신 예수님을 고백한다.

▲ 아주 작은 돌수정 틈 안에 만든 구유상

▲ 요셉 크라우트 발트(1914-2003) 작 '성탄'

▲ 일체형 구유상 모음. 구유상의 구성원들이 한 몸처럼 묶여있다.

▲ 자동차 안에서 태어난 아기 예수. 자동차 구유상이다.

▲ 작은 원통형 나무를 만들고, 그 안에 다양한 무늬의 무 조각을 붙여 구유상을 완성하였다.

▲ 책 안에 담긴 복음을 그림과 조각의 형태로 표현한 구유상.

▲ 코코낫 껍질 안에 성 가족을 밀짚을 재료로 만든 구유상.

▲ 쿠바의 구유상. 성탄이 겨울이 아닌 여름 풍경이다.

▲ 페루에서 만든 구유상. 별을 따라 찾아온 동방박사들을 형상화 하다. 별은 목표이고 또한 길이었다.

▲ 피렌체의 거리에서 어느 아르바이트 학생이 판매한 유리관 속 구유상.

▲ 한국에서 빚은 구유상. 종이찰흙으로 만든 것이다.

▲ 호도를 반으로 잘라내 그 안에 아기 예수의 구유상을 장식하다

빛

▲ 별 십자가. 스테인드글라스와 유리공예를 이용한 작품이다.

▲ 스테인드글라스 형식으로 만든 한 쌍의 등잔

▲ 촛대 모음(부분) 어느 나그네의 모습이다. 순례자는 별빛을, 따듯한 잠자리를, 사람 사이의 온기를 꿈꾼다.

▲ 촛대 모음(부분) 제우스 신의 눈을 피해 올림푸스 헤파이스토스 대장간에서 불을 훔쳐 인간에게 전해주었다는 거인 프로메테우스를 표현한 촛대.

▲ 촛대 모음(부분) 프랑스어로 성탄을 뜻하는 NOEL 촛대. 대림절에 4가지 초를 꽂도록 하였다.

▲ 촛대 모음(부분) 피라밋으로 불리는 3층으로 구성한 회전형 구유상. 1층에는 아기와 부모, 동박박사들이, 2층에는 목자들이, 3층에는 천사들을 배치하였다. 촛불의 열기로 피라밋이 빠르게 돌도록 제작하였다.

▲ 촛불의 열기로 회전하는 날개 안에 숨겨진 작품을 보려면 고개를 숙여야 한다.

▲ 헤른 후터의 별. 별빛을 표현하엿다.

▲ 헤른 후터의 별. 진첸도르프 백작은 박해를 피해 독일동부의 영지로 온 모라비안 교도를 받아들여 헤른 후터 공동체를 구성하였다. 주님의 보호를 상징한다.

천사

▲ 리투아니아(Lietuva)의 천사상. 호박돌 조각을 붙여 양 날개를 만들었다.

▲ 아제르바이잔 천사 인형. 실크로드로 유명한 셰키의 실크로 만든 것이다.

▲ 여행자 그룹을 인도하고 보호하는 의미로 제작한 천사 모음. 브로치 형태로 만들었다.

▲ 천사상 모음(부분) 죽음과 관련하여 슬픔을 위로하고 보호자 역할을 하는 천사들.

▲ 천사상 모음(부분) 촛불을 밝히도록 만든 철제 천사들이 마치 천사군단처럼 역동성이 있다.

▲ 천사상 모음(부분). 천사들로 구성한 찬양대의 모습이다.

상 징
성경을 보는 눈을 뜨다

지은이 : 송병구
ISBN : 978-89-8430-860-2 03230 
출간일 : 2021년 9월 10일
출판사 : 도서출판kmc 
제본/판형 : 무선 4×6배판 변형
면  수 : 224쪽
가  격 :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