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조석진(충북연회)

[심자득 황기수 조석진] 20일(수) 오후 1시 30분 충북 제천제일교회(안정균 감독)에서 제24회 ‘복음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충북연회’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회됐다. 지난해 제천지역의 4개 교회에 흩어져 온라인으로 진행한 것과 달리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된 올해는 한 장소에서 연회다운 연회로 모여 회무를 진행했다.

안정균 감독도 개회예배 설교에서 “축제 같은 연회를 꿈꾸었는데 코로나 정국에서 2년 동안 실행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안정균 감독은 “인생의 과제는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 곧 어떤 열매를, 선한 영향력을 남기느냐가 중요하다”며 “충북연회는 한 팀이 되어 서로 돌아보고 섬기며 작은 것이라도 끝까지 함께 함으로써 미래를 열어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충북연회는 개회예배시 은퇴찬하예식을 갖고 정삼룡 남백현 윤영철 김영봉 목사(이상 정년), 김남수 김시웅 강석근 김홍봉 전윤식 목사(이상 자원)의 은퇴를 찬하했다.

개회

안정균 감독이 연회 서기로 보선된 신상균 목사(제천 백운교회)와 부서기 임형수 목사를 소개하고 회원을 점명한 후 성원이 되었음을 확인하며 개회를 선언했다. 감사보고, 총무보고, 희망봉사단 감사보고, 각 지방 감리사 보고 및 교역자 품행통과, 총회 대표, 제35회 총회 감독 선거권자, 본부 각국위원 및 이사 선출 등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충북연회는 국내 11개 연회 중 유일하게 희망봉사단을 조직해 사랑의 집짓기 운동, 다문화공동체와 영세복지시설, 희망복지지원 사업 등을 열심히 전개하고 있다. 이재훈 총무는 지난 해 선교사 게스트하우스 오픈과 사랑의 집짓기를 통해 34호, 35호 기증이 이루어졌음을 보고하며 코로나 중에도 협력해 준 연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감독선거권자를 선출할 시에 연회선관위원장인 황건구 목사가 ‘연회원이 아닌 장로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문제’에 대해 이의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연회원들의 결의를 요청해 결의를 이끌어 냈다. 선거권 확대에 따른 평신도 선거권자 선출을 두고 몇몇 연회에서 혼란스런 상황이 이어지자 총회 선관위가 지도하는 대로 따를 것을 결의한 것이다.

총회 대표 선출에 대한 방법에 대해서 이재훈 총무가 여성 15%, 50세 미만 15% 규정을 지켰고 감리사들과 협의하여 부담금 납부에 문제가 없는 이, 교회 부동산 유지재단에 편입한 이 등 장정의 규정에 부합하는 이들 중에서 선출했다고 보고했다.

서기부에 지방별로 선출하여 제출된 선거권자와 총회 대표, 각 국 위원, 이사들 명단은 연회원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2차 회무에 앞서 이철 감독회장과 본부의 각 국 총무단이 본회의장을 방문해 보고를 겸하여 인사했다. 어려운 여건과 힘든 상황에서 연회를 개최하는 모든 연회원들에게 주님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고 인사한 이 감독회장은 지난해 입법의회에서 통과한 선교사위기관리기금에 대해 안내하고 협조해 준 연회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코로나 정국을 끝내고 일상으로 회복하기 위한 마지막 시간을 잘 보내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어 성역 30주년을 맞은 안정균 감독에게 축하패를 전달했다. 이철 감독회장은 21일(목) 오후 경기연회를 방문하고 화재로 전소 위기를 맞은 경기연회 안성지방회 새새명교회(박승보 목사)를 방문해 기도하며 격려할 예정이다.

기후위기(탄소중립) 선언 & 사학비상대책위원회 긴급성명 결의문 채택

충북연회는 지난 3월 감독회의에서 의결하고 제34회 총회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기후위기선언(탄소중립선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어 학생인권조례의 수정과 폐지를 내용으로 사학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정석 감독)에서 작성한 ‘긴급 선언 및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사학비상대책위원히는 “기독교학교의 이사회 구성, 교장과 교목 및 교사 채용, 교목실 운영 등 사립학교의 기본적인 권리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 육성하고 보장하라”는 등의 주장을 담고 있다.

각 종 감사패와 시상

안정균 감독이 성역 30주년을 맞은 목회자들에게 기념패를 전달하고 부흥선교단장, 청장년선교회장, 청년회연합회장, 청장년건축봉사대, 나눔책방 박선순 목사, 여선교회청주북지방회연합회장 지임경 권사 등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계속해서 희망봉사단(이재원, 허균행, 오정우), 교회학교 근속교사 3명(20년 근속), 어린이 전도왕 3명 등에게 표창패를 전달했다. 이어 지방별로 한 교회씩 선정한 목회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장로 근속 20주년을 맞은 장로들과 은퇴한 장로들에게 기념패를 전달했다.

재산 미편입 교회 전도사, 진급 누락 돼

이번 충북연회에서 가장 뜨겁게 ‘달아오른’ 문제는 선거권자 선출이 아닌 준회원 허입식과 정회원 허입예정자들의 품행통과 문제였다. 서리 과정을 마치고 목사안수를 받는 군목예정자 가운데 소속한 교회의 재산이 재단에 편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목사안수는 받지만 서리에 머무르게 한다고 결정했기 때문이다. 또한 수련목회자 중에도 지방회 전에 소속교회의 재단 편입이 완료되지 않아 목사안수와 정회원 진급이 보류된 이가 있었다.

자격심사위원회의 이 보고를 들은 연회원들 사이에서 진급보류자들을 구제해야 되느냐 마느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진급이 누락된 교역자에 대해서 당사자들이 책임질 문제가 아니라는 이유로 구제해야 한다는 의견과, 심정적으로 이해하지만 장정의 정신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해 회집 시간을 연장하면서까지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결국 장정에 명시된 시간 연장 시한인 1시간을 넘겨서도 결론 내지 못했고 준회원 품행통과와 허입식, 정회원 품행통과 시간을 갖지 못한 채 산회하고 말았다.

연회 둘째 날에는 통상 의결정족수가 채워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자격심사위원회 보고의 처리 여부가 불투명했다. 이는 진급대상자들의 성품통과와 목사안수식을 진행할 수 있을지 여부도 연계되어 있어서 어쩌면 목사안수식을 거행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안정균 감독은 산회를 선포하며 모든 감리사들에게 특별한 경우임을 명심하고 지방 대표들에게 주지시켜 둘째날 의결정족수가 채워질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요청할 정도였다.

다행히 연회 2일 차에 924명의 재석인원 가운데 564명(위임장 제출자 147명 포함)이 참석해 자격심사위원회의 보고대로 재단편입을 미필한 교회의 진급 대상자들을 진급 보류하기로 결의하고 준회원 허입식과 성품통과, 목사안수식, 정회원 허입식 등을 진행할 수 있었다.

문제가 된 교회는 2014년 중부권 선교대회 이후 충북연회에 하디 선교사 기념교회 건립을 추진하는 교회로 선정되어 예산을 배정받았으나 이행하지 못하여 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담임이 대표로 설립된 법인이 소유한 재단 미편입 재산이 발견되었다. 이 교회는 소유 부동산 6필지중 1개 필지만 재단에 편입시켜 놓았다. 담임자는 미국 시민권자로 알려졌고 대안학교도 운영에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자격심사위원회에서 재단편입을 권고했으나 이행 의지가 없다고 판단 해 장정에 따라 준회원 진급을 누락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연회통합반대 운동 벌인다

한편,‘연회통합 반대를 위한 대책위원회’에서 현장 발의하여 결의문으로 이끌어 내려고 했던 ‘연회 통합 반대를 위한 충북연회 결의안’은 실행위로 넘겨져 위원회를 구성하여 대책을 강구해 가기로 했으며 역시 실행위로 넘겨진 ‘NCCK탈퇴 건의안’은 창립교단으로서 무리한 건의이므로 에큐메니컬 참여 위원을 복음주의에 입각해 있는 위원들로 선정해 NCCK 자정과 순화에 힘쓰기로 했다고 실행위에 참석한 한 위원이 전했다.

은퇴교역자(9명)

정년 – 정삼룡, 남백현, 윤영철, 김영봉 목사

자원 – 김남수, 김시웅, 강석근, 김홍봉, 전윤식 목사

목사안수자(13명)

김지성 전누리 정민식 박찬양 김홍순 서진규 정한규 박솔 이성인 박준상 김용희 박근영 이종관

은퇴찬하식

▲ 개회선언

▲ 서기소개

▲ 원로목사 소개

▲ 본부보고

▲ 성역30주년 표창

▲ 공로패

▲ 준회원성품통과

▲ 준회원 허입식

사진 - 심자득

▲ 재산미편입과 진급을 놓고 논쟁

▲ 목사안수식을 위한 입장

▲ 정회원 허입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