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십자가, 그리스 동방정교 십자가, 교황 십자가, 스페인 십자가, 켈트 십자가, 러시아정교 십자가, 베드로 십자가, 안드레아 십자가, 기사단 십자가, 아이오익 십자가, 스타우로그람, 카이 로 크리스몬 라바룸, 예루살렘 십자가, 템플기사단 십자가, 타우 십자가(성 안토니우스 십자가), 하켄크로이츠, 돛 십자가, 비잔틴 십자가, 크로스슬렛, 갈보리십자가, 앵크 십자가, 치로십자가..."

송병구 목사의 십자가 수 백점이 지난 달 26일부터 오는 17일 부활주일까지 경기도 부천의 약대교회(송규의 목사)에서 ‘세계의 십자가展’을 주제로 전시되고 있다.

매년 여러 교회를 순회하던 십자가 전이 코로나 사태로 3년이나 열리지 못하다가 약대교회를 시작으로 순회전시를 시작했다.

송병구 목사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십자가 전시장의 문이 닫혔는데 사순절 기간에 약대교회 초청으로 다시 시작한 것은 반가운 일”이라면서 “세계의 십자가를 통해 온 누리에 끼친 그리스도의 너른 품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병구 목사의 십자가전은 오는 부활주일 후 부산으로 옮겨가 온누리교회에서 삼남연회 기간과 주일까지 전시를 이어 간다. 일부 십자가들은 경산 하양무학로교회 까페 전시장으로 가서 한달 가량 전시하면서 그곳의 시민을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 고촌교회와 도림교회의 십자가 전시장(상설)도 다시 기지개를 켤 것이다.

'세계의 십자가 전'이란 제목에서 보여주듯 전시의 특징은 세계 여러 나라의 십자가를 소개하는 것이다. 이를 '십자가- 하나님의 너른 품'이란 주제로 십자가 안에 담긴 '고통과 함께 위로, 긍휼, 생명 그리고 기쁨, 고백과 구원 그리고 평화' 등 8개의 주제별로 구분하고 있다. 덧붙여 성경의 상징을 담아낸 십자가들을 한 눈에 모아두었다.

수, 목, 금, 토요일 오전 11시와 3시에 전시장을 찾으면 가이드로부터 각 나라의 신앙과 특색이 있는 십자가 설명을 들을 수 있다.

▲ 약대교회 송규의 목사가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