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황광민목사(석교교회, 前 목요기도회 운영위원장)가 당당뉴스 자유게시판에 기고한 글입니다.

얼마 전 또 기독교계 신문 기자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 불교신문의 기자인 친구가 그에게 말하기를 “기독교계 신문에는 사진이 너무 많다”고 하더랍니다. 그 말을 듣고 신문을 보니 정말 인물사진이 너무 많더랍니다. 그리고 기독교 지도자들이 감투를 너무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는 필자도 오랫동안 생각해 오고 있는 문제 중의 하나입니다.

필자는 어느 날, 기독교계 신문에서 모 선교회의 대표회장 취임식 광고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광고에는 대표회장을 비롯하여 총재단, 회장단, 총무단 등의 사진이 가득 실려 있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총재단, 부회장단, 총무를 제외하고도 회장만 29명이었습니다.

필자는 대표회장 이 모 목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회장이 29명이나 되니 너무 심하다고 따졌습니다. 대표회장은 필자의 말을 듣더니 즉시 시정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오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후에도 그 단체는 여전히 똑같은 광고를 싣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회장이 47명이나 되는 부흥선교단체도 있습니다. 총재들이 9명이고, 회장은 대표회장, 공동회장, 상임회장, 운영회장 등 여러 가지 명분으로 47명이나 세웠습니다. 그리고 부회장이 9명이니 가입만 하면 실무진 몇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회장직함을 주는 셈입니다. 기가 막히는 일이지요. 아무리 감투가 좋아도 이렇게까지 해서야 되겠습니까? 너무 심합니다.

필자는 목요기도회에 관여하면서 의도적으로 회장직을 두지 말자고 하였습니다. 몇 개의 분과위원회 제도로 운영하였는데 필자가 운영위원회 분과위원장으로서 본회를 대표한 바 있습니다. 회장의 감투를 하나라도 줄여보자는 목요기도회 회원들의 소박한 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아무쪼록 감투를 줄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