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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의 태양광 주택을
보여준 독일의 프란츠 알트 박사는 하루속히 생태적인 에너지전환으로 돌아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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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가을처럼 붉은 단풍이 예쁘게 물들지도 않았고, 온난화로 인해 뜨거운 날씨가 계속되는가 하면 중부지방은 여러 날 비가오지 않아 숲의 나무와 식물들이 몹시 시들해졌다. 하지만 지난주 모처럼 내린 비가 강원영동지방에서 태풍이상의 피해를 주어 난리다. 하루하루 맞지 않는 기상예보체계를 원망만 하고 있기에는 입가에 씁쓸함이 감돈다. 오늘은 가을비로 기온이 뚝 떨어져 모처럼만에 가을분위기를 한껏 느끼게 하는 날이다.
이런 날 현대문명생활을 책상에 않아 가만히 들여다보고는 깜짝 놀랐다. 벌써 거부할 수 없는 원자력에너지가 내 집안에 가득 들어차 있고, 생활 곳곳에서 효율성과 편리성만을 앞세운 나머지 무턱대고 식의 상품구매를 하고 있었다. 대표적인 전동 칫솔이 미국에서 최고의 인기 상품이다. 이는 미국 사람들이 너무 피곤한 나머지 일반 칫솔로 치아의 위아래를 닦아내는 동작조차 하기 힘들어 사용한다는데 전동 칫솔이 자원을 낭비하는 사치품은 두말할 나위도 없겠다. 이렇듯 우리들 자신과 가족, 이웃들에게 되돌아가는 소박한 생활방식을 곳곳에서 잃어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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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태적 경제기적, 생태주의자
예수의 저자 프란츠 알트 박사의 연세대 강연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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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원자력과 석유의 이용은 적정수준을 넘어서서 우리의 아름다운 산과 강을 온통 발전과 개발에 내맡기는 꼴이 된 것이다. 이에 따른 제품의 수요는 북반구의 거의 모든 나라와 미국, 일본과 한국을 넘어서 제3세계인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거의 모든 지역을 자동차와 냉장고, 텔레비젼과 컴퓨터, 냉난방기와 휴대전화 없이는 단 하루도 온전하게 살아가기 힘든 세계화의 문화로 엮어졌다. 이는 자연환경을 수없이 억압하고 파괴하는 획일화 된 정치경제, 사회문화적 힘의 논리에 의한 작금의 현실이 인간에게 얼마나 많은 악영향을 주며 인류미래의 희망을 사라지게하고 있는지 냉철하게 생각해 볼 문제다.
그에 따른 악영향으로는 벌써부터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심각하며, 해수면의 상승과 더불어 고유가의 지속으로 우리들의 삶을 불안으로 내몰고 있다. 이는 우리들이 물질의 풍요보다는 그것에서
좀더 단순하고 소박하게 살아가는 삶을 요구하는 것이다. 핵과 에너지로 이룩한 찬란한 문화는 한 해 100여종의 식물을 없애고, 오늘도 매일 1억
톤의 온실가스를 내뿜고, 어김없이 3만 헥타의 사막을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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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이
먹고난 포도 찌꺼기를 모아 가지고 천연염색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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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정한 영양군의
숲 속을 자전거로 달리는 것은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살기 위한 적정기술의 선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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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질랜드
생태농장에서의 햇빛에너지는 지속가능한 삶을 의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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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시야를 넓게 보면 북반구의 부한 자들이 남반구의 가난한 자들에게 그릇된 개발과정에서 도움을 주고자하는 그릇된 원조와 세련된 교역으로 다양성을 지닌 자연자원과 생명문화의 가치를 여지없이 깨고 자본의 문화, 상품의 문화, 불행의 문화로 만들어가고 있음이 실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러므로 이제 시장가치와 편리함을 추구하는 단편적이고 편협적인 현대화의 압력에서 벗어나 인간이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려는 적정한 문화로 전환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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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태성을
가진 흙 건축의 소박함과 아름다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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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찬란한 도시에서 살건 오지의 농촌에서 살건 간에 저마다의 자리에서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분연히 일어나 동일한 모양과 방식으로 살아가야만 하는 생활의 확산을 되돌아보고 이시대의 산업화 또는 세계화를 향해 치닫고 있는 ‘발전’과 ‘개발’의 허구를 분명하게 인식하여야 한다. 그래서 근본 삶의 가치와 목표를 인간이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생태문화로의 방향전환을 이루어야 한다.
무조건
세련되고 화려한 첨단기술의 문화에서 자연과 인간에게 파멸의 쓰레기를 만들어내지 않으면서 유익함을 주는 생태적인 문화를 현실에 알맞게 찾아 하나씩
발전시켜 나간다면 분명 오늘의 문명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물질문명의 끝없는 발전 속에서 벗어나 손수 자연에서 공짜로
얻을 수 있는 재생가능에너지인 태양과 바람, 물과 지열, 바이오매스 등을 자신의 생활 속에서 찾아보고 이웃과 적정기술 문화모델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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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에서 얻는
태양열과 태양광 에너지는 무한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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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을 이용한 소규모 발전은 바람직 하지만 대규모 풍력발전은 경관의 미를 헤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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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산청 농촌마을에서 함께하는 적정 기술센터를 만들고 있는 이동근님을 만났다. 뒤로 보이는 풀 짚 건축이 조화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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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로 귀향하여 도시에 병든 건축을 연구하고 적정기술로 순환하는 마을을 만들려고 열심인 양성욱님을 강화 산마을학교 현장에서
만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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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생태적 전환에 대한 문화를 세 번에 걸쳐 다루고자 한다. 첫 번째로 핵과 원자력에너지가 넘쳐나는 현재의 시대에 독일의 저명한 언론인으로 태양에너지의 가능성과 에너지전환의 시급함을 가장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프란츠 알트 박사의 강연과 두 번째로 ‘농촌마을과 함께하는 적정기술’이란 제목으로 잔치 같은 삶을 열기위해 적정기술센터를 만들어가는 이동근님을 찾아보고, 세 번째로 강화도로 귀향해 적정기술로 순환하며 소통하기위해 애쓰며 살고 있는 양성욱님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에 많은 관심으로 지금껏 무관심하게 살아온 가치전환에 생기가 넘치기를 바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