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병구 목사의 소장 십자가를 상설 전시하는 '예빛 갤러리'가 영등포 도림교회에서 문을 열었다.

십자가 수집가이자 연구가인 송병구 목사(색동교회)가 소장하고 있는 십자가를 상시 전시하는 갤러리가 김포시 고촌교회(박정훈 목사)에 이어 서울 영등포의 도림장로교회(정명철 목사)에 마련됐다. 2009년 김포 고촌교회의 ‘크로스 갤러리’가 문을 연지 10년 만에 또 하나의 상설 전시관이 문을 연 것.

창립 93주년을 맞아 새성전 비전센터를 건축한 도림장로교회(정명철 목사,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도영로 37)는 22일 오후 이 건물 1층에 십자가 전시 공간 ‘예빛 갤러리’를 개관하고 송병구 목사의 십자가 수집품 약 500여점을 전시 했다.

이 날 개관식에 도림교회 성도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정명철 담임목사와 송병구 목사를 비롯해 도림교회 당회원, 은퇴장로회 대표, 안수집사 대표, 권사회장, 남녀선교협의회장, 아동 및 중고청년부 대표 들이 테이프 컷팅식을 가졌다.

이 곳에 전시된 십자가들은 초대교회에 뿌리를 둔 에디오피아 정교회, 이집트 곱틱교회, 아르메니아 정교회, 그리스 정교회의 십자가 등 고전(古典)적인 십자가를 중심으로 꾸며졌다. 여기에 켈틱, 러시아, 비잔틴, 바로크 십자가를 포함하고 있다.

개관에 앞서 드려진 개관 감사예배에서 도림장로교회 정명철 목사는 갤러리를 개관할 수 있도록 십자가를 제공 해 준 송병구 목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예빛 갤러리’가 예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감리교회 목사인 송병구 목사가 장로교회에서 운영하는 갤러리에 자신의 소장 십자가를 상설로 전시하게 된 데에는 도림교회 담임 정명철 목사와 십자가로 맺은 진실한 만남과 사귐이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원래는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였던 이들이 고촌교회 ‘크로스 갤러리’에서 우연히 만나 교제하면서 십자가에 대해 이해를 더해갔고 급기야 정명철 목사가 도림교회에도 십자가 전시관을 개관해 줄 것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이 요청을 그리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던 송병구 목사는 정명철 목사의 교회 사랑과 십자가 사랑에 감동해 기꺼이 자신의 소장 십자가를 상설전시하도록 허락 했다. 여기에는 최근 몇 년 간 십자가 수집품이 대폭 늘어난 것도 이유가 됐다고 송병구 목사가 밝혔다. 그래서 ‘예빛 갤러리’에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십자가들이 다 수 전시되어 있다.

송병구 목사는 도림교회 성도들에게 전시된 십자가에 대해 설명하면서 “역사와 품격을 자랑하는 도림교회에서 ‘세계의 십자가 전’을 상설 전시하게 된 것은 큰 기쁨”이라고 소감을 전하고 ”세계의 십자가들은 민족별, 나라별 고유한 신앙고백과 예술적 감성을 담고 있으며 조형적 특징은 물론 색상과 모양이 서로 다르지만 그런 특별함 속에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하는 신앙적 일치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갤러리가 십자가를 구경하는 곳이 아니라 십자가를 묵상하고 기도하는 곳이 되어 십자가의 길을 따르기로 결단하는 소명의 장소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램을 전했다. 송병구 목사는 오는 2월 이 갤러리에서 사순절 특별전시회를 예정해 놓고 있다.

▲ 영등포 도림교회(정명철 목사)의 새성전 비전센터 전경

▲ 예빛 갤러리 입구

▲ 예빛 갤러리에서 송병구 목사

▲ 도림교회 정명철 목사가 예빛갤러리 개관 감사예배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다

▲ 송병구 목사가 전시된 십자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송병구 목사 부부와 정명철 목사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