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리회 제32회 총회 총회특별재판위원회가 이철 직무대행선출무효를 인용한데 따라 감독들이 행정공백 최소화를 위해 오는 9월 7일 직무대행선출을 위한 총회실행부위원회를 개최할 것을 결의했다.

오는 9월 7일 오후 감리회 감독회장 직무대행 선출을 위한 총회실행부위원회가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 소집자는 감독중에 연급이 가장 높은 강승진 감독(서울연회)이다.

25일 오후 서울연회 감독실에 모인 강승진 감독 등 7개 연회 감독들(이병우 감독은 화상으로 참여)은 지난 16일의 총회특별재판위원회의 ‘직무대행선출무효 및 정지’를 인용한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고 현재 상황을 직무대행 부재상황으로 규정하여 새로운 직무대행 선출을 위한 총회실행부위원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에는 강승진 감독(서울연회), 도준순 감독(서울남연회), 윤보환 감독(중부연회), 진인문 감독(경기연회), 이광석 감독(중앙연회), 권영화 감독(삼남연회), 이병우 감독(충북연회, 화상통화로 참여) 등 7명이 동의했다. 최헌영(동부), 최승호(남부), 유영완(충청), 박효성(미주자치) 감독은 불참했다.

참석 감독들은 총특재 판결을 앞두고 벌어졌던 위원장 및 법조인 해촉, 위원기피, 본부 행정실의 재판방해, 본부의 용역동원 등 일련의 사건에 대해 깊은 우려감을 드러냈다. 특히 본부의 용역동원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책임자를 엄중 문책해야 한다”는 강경발언을 쏟아냈다.

▲ 이병우 감독이 화상통화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기사추가] 감독들은 회의 초반에 위원 기피나 해촉, 재판의 파행과 장소이동 등 판결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며 법적인 의미를 검토했다. 그리고 총특재판결효력정지 가처분의 의미와 향후 예상 등 총회특별재판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사건들에 대해 자유토론을 했다.

그러나 법적 시비를 수반하는 토론은 아무도 결과를 알 수 없고 감리회 분열의 단초만 제공할 뿐이므로 총특재 판결을 우선 존중해야 한다는 원칙만 확인하기로 했다. 이 원칙을 존중하는 것으로 부차적인 시비들이 정리된다는 점도 확인했다.

만일 이철 목사가 총특재 판결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면 적법한 절차를 밟아야 하며 판결 이후의 어떤 행정조치도 무효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다만 행정공백이 발생하는 만큼 감독들은 장정 절차에 따라 총실위를 소집하여 직무대행을 선출하는 것이 옳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강승진 감독은 이 회의에 앞서 김진호 신경하 김기택 감독 등 전임 감독회장들을 서울연회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최근 정세와 관련해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전임 감독회장들은 감리회 최고 재판기구가 존중 받지 못하는 현실에 우려감을 나타내고 이 같은 혼란이 하루속히 정리되어야 할 것을 주문했다.

강승진 감독은 전임 감독회장들과의 오찬 외에도 감독간담회 이전까지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오늘 감독간담회는 원래 지난 21일에 모일 계획이었으나 외유중이거나 집회중인 감독들이 많아 성원이 되지 못하여 오늘(25일)에 모였다.

한편 김근진 변호사가 지난 17일 낸 총특재 판결효력정지 가처분(2018카합21210. 피고 감리회 대표자 이철) 신청이 오는 9월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51부(동관358호 4시15분)에서 심리가 잡혔다. 이 가처분신청에 직대선출무효 판결에 참여한 이관희 법조위원이 어제(24일) 피고(이철)가 원고의 청구를 일방적으로 수용하지 못하도록 보조참가신청서를 낸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