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리교게시판, 당당뉴스 등에서 김준우교수 탈락소식에 대한 댓글을 모았습니다. 일일히 허락받기 어려워 실명은 살짝 감추었습니다. 아픈 마음들을 모아보자는 거지요!

김준우목사님 힘내십시요... 하늘이 보고 있습니다...  
 
  저는 수원에서 개척교회를 하고 있는 감신 후배 전도사입니다. 교인이 한명도 없지만 나름대로 꿈을 가지고 목회하고 있습니다. 그 꿈이란 내가 언젠가는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사랑할 수 있는 기회가 꼭 올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 수중에는 지난번 있던 금을 팔아서 얻은 생계자금으로 80만원이 남아 있습니다. 이것이 다 떨어진다고해도 전 결코 낙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때도 꿈은 잃어버리지 않을테니까요. 김준우목사님은 참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갈망하는 신학자와 목회자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으며 즐거운 연구를 통해 사랑의 기회를 잡고 있으니까요.
  목사님! 목사님께서 환갑이 가까운 나이에 감신 후배들을 생각하여 적은 월급에도 불구하고 정열을 다하여 가르쳤던 그곳에서 후배교수들로부터 비정한 대접을 받은 것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그러나 목사님! 힘내십시요... 목사님같은 분이 계셨기에 감신은 훌륭한 목회자와 신학자를 배출할 수 있었고 이 민족과 사회를 보다 밝고 명랑하고 생기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감신에 토착화신학의 전통속에서 변선환교수의 다원주의 신학과 홍정수교수의 포스트모던 신학에 맥을 이어서  지금은 이정배교수의 생명신학과  김준우교수의 역사적예수 연구가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중요한 연구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꺾여서는 안될 것입니다.
  고 변선환교수께서 출교당할 때 웰치교회에서 고별설교 중 하셨던 말이 기억이 납니다.
"사람들은 그를 죽이고 나서야 비로소 그가 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아직도 우리에게 순교자가 필요하다"  (김*광)

감신대학원 이*호 학생입니다. 


 선생님, *호입니다. 기억하시죠? 교회 있는데 주송이한테 소식 들었습니다. 올해 초에 초빙교수제를 없앤다고 할 때부터 설마설마 했는데요. 1학기에서 2학기 넘어가는 도중에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요.

선생님 죄송합니다. 저는 선생님께 다섯학기나 배웠지만 하나님나라를 이땅가운데 실현하려하셨던 예수님처럼 사는 것, 교인들에게 실제 예수를 소개하지 못하고 성도들을 속이는 목회를 하지 않는 것, 신학교다닐 때 좀 더 치열하게 현실문제와 교회문제를 위해 고민하는 것들에 지금도 자신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때로 정체성에 혼란이 올 때에 선생님의 열정적이시고 헌신적이신 모습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고는 했었는데, 이제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또 가슴으로 들어야하는 그 강의를 더 들을 수 없게 된 듯합니다.

감리교신학대학교 영어교육이 단순이 미국사람들이 쓰는 말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점을 지금 보직 교수님들이 모르는 것같습니다. 아니면 그냥 영어만 가르치기를 바라는 것이겠지요. 대학원 1학기도 제대로 마치지못한, 일개 학생에 불과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다만, 감리교신학대학교 영어교육이 단순히 영어만 가르치는 교육이 아니었다라는 것을 제가 증명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선생님의 교육방법이 옳았다는 것을 제 삶을 통해 증명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하고 가장 현실적인 방법인 듯합니다.

선생님, 최선을 다해서 살겠습니다. 선생님께서 학교에 계시지 않는 만큼, 그 가르침을 멀찍이 떨어져서나마 받은 학생으로서 최선을 다해서 살겠습니다.

학생회 일을 하면서 '베짜는 하느님' 스폰받으러 갔을 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죠? "책을 찍어낼 때는 이윤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읽힐 것인지를 생각한다'고 말입니다. 그 말을 통해서 선생님께서 소개하고 계신 역사적 예수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문을 할 때는 목숨을 건 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조금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배움의 길에 정진하며, 최선을 다해서, 사기치는 목회자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스도 정신, 하나님 나라를 이 땅가운데 실현하려 하셨던 예수님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닮도록 항상 발버둥치겠습니다.

예수님꼐서 기독교인의 상징이 되셨다면, 선생님은 학교내에서 '예수 정신'을 몸으로 가르치시는 몇안되는 상징이었는데, 이제 그 상징을 잃은 것같아 학생으로서 매우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그저 선생님께서 하시는 연구소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마음으로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부디 가정과 하시는 일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지금까지처럼 동행하시기를 바랍뿐입니다.  
 
  *종  (2006-08-22 06:23:00 / 220.118.210.7)   
슬픈 마음을 추스르며...
교수인사위원 명단 알 수 없을까요?
교수들 중에는 밥버러지들도 있다는 생각은 하고는 있었지만...
김준우교수님 뵌 적은 없었지만 고투에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먼 훗 날에 역사가 말하겠지요. 
 
 *철  (2006-08-22 08:23:56 / 124.63.254.3)   
감리교회의 보배 같은 존재를, 학자로서 얼마든지 학문영역을
펴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어야 할 상아탑이
배경과 교권의 줄을 타지 않으면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는 사실이 가슴이 아프군요.
한국기독교연구소의 번역 저술을 다 읽지는 못했어도
가급적 다 읽어보려고 애를 씁니다.
감리교회가 아직 그릇이 작아
한국기독교연구소의 업적을 과소평가하고 있고 있다는 사실과
감신대에서 조차도 선진적인 학문의 흐름과 연구결과를
담을 만한 환경이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씁쓸해 지네요.
언제 한번 모신다고 하면서 미적거리고 있어 죄송합니다.
부산 크리스천 목요포럼에서 한번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오히려 잘 된 일입니다.
연구소 활동 더욱 열심히 하시고 좋은 글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장*현  (2006-08-22 08:32:24 / 218.146.14.235)   
감리교... 교회나 교단이나 대학이나... 정말 갈 때까지 갈 모양입니다.
이 답답함을... 이 갈증을... 어이하면 좋을까요?
 
 전*규  (2006-08-22 09:55:35 / 61.104.31.5)   
감신대.. 목원대.. 왜 들 이러는지 모르겠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어차피 별 기대도 안했지만..역시나..
박사님의 임용 탈락이 저 개인에게는 '한국기독교연구소'의 혜택을 더 누릴 수 있어서 좋지만 한편 마음이
무겁습니다. 박사님 위에서 언급 하셨지만 연구소 일에만 몰두하고 더 이상 그 체제속에서 죄짓지 않고 살
수 있게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이참에 '한국기독교 연구소'가 많은 사람들의 물질적 후원을 받아서 연구와 저작 출판활동에 만 더욱 정진
하는여 한국신학의 큰 밑바탕이 되길 바랍니다.
교회들과 목사 평신도들도 더욱 관심을 가지고 계기가 되길 바라며 저도 더욱 관심가지고 후원하겠습니다.
감리교 개혁 만세 !!.....그리고
한국기독교연구소 화 이 팅 !!!
 
 이*명  (2006-08-22 09:59:35 / 221.168.128.221)    
긴 글 잘 읽었습니다. 왠만하면 적당히 읽고 말텐데 도저히 그럴수 없군요. 어쩜 감리교단내 신학대학의 상황이 이리들 답답한지... 그동안 방관과 나태함에 부끄러움과 책임을 느낍니다. 교수님, 그래도 힘내십시요.저도 뵌 적은 없지만 평소에 가르침을 받고 싶었습니다. 교수님은 감리교회에 보배같은 분이십니다.

 정*수  (2006-08-22 23:03:21 / 221.159.221.227)   
김준우 교수님...
저는 김준우 교수님에게 학부 시절 영어를 배웠습니다.
하지만... 영어 보다 더 큰 것들을 교수님에게서 배운 사람이고 제 스스로 자부(?)합니다.
올곶은 교수님의 인품과 학문적인 깊이...
이 땅 곳곳에 선생님으로서 교수님을 존경하는 제자들이 있다는 것...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교수님... 존경합니다.

JuventusJesus [2006-08-28]59.12.xxx.42
 김준우 교수님...
1학년 시절 멋도모르고 읽어내려가던 역사적 예수와 한국기독교연구소의 책들을
다시금 추려서 뒤적거려 볼 때.

지금 더이상 가만히 앉아서 선생님이 쫒겨나는 모양새를 그냥 바라보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결론이 섭니다. 이른바 '체제'에 편승하지 않게 되어 떠나게 된것을 그냥 그렇게 받아들이고 나면... 정수리에 일침 가하는 그 소리는 누구에게 듣습니까? 찬양집회의 달콤함에 취해 떠들고, 묵은 지식 팔이에 그러려니 하고 머리를 맡겨둔채... 배움과 앎과 삶이 따로 노는 그런 신학생만 찍어내는 감리교 신학대학교는
안됩니다.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어쩌면 선생님께서 그렇게 답답해 하셨던 '독해도 어눌한'학생이지만
해를 거듭하며 기적처럼(?) 출판되는 한기연의 저술이 그러하듯 우리에게 새 길을 열어주고, 새로운 신학함의 기쁨을 선사해주시던 그 선생님 이렇듯 아무렇지도 않게 보내고 나면...

어쩝니까?? 어쩝니까?? 
 
 
경천애인 [2006-08-28]72.16.xxx.1
 가슴이 아프군요
선생님의 긴 글을 읽으며 가슴이 메어지는 것같은 아픔을 느꼈습니다. 소위 '변.홍사태' 때 선생님께서 보여주셨던 카랑카랑한 선비정신을 기억하고 있는 저로서 선생님께서 후배들 연봉 반도 안되는 돈(또는 그런 대접)을 받으면서까지 감신에 몸담고 계셔야 했던 지랄같은 현실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픕니다. 아직도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미국땅 한 언저리에서 역시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는 처지라 이런 소식을 접하고도 제자된 도리를 다하지 못하는 죄송함이 너무 큽니다. 부디 힘내시고 어떤 조건에서도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아가실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드릴 뿐입니다.

애틀랜타에 사는 제자 최*진 드림
 
 
바람 *영 [2006-08-24]201.137.xxx.138
 그래도!
기사를 읽고 또 읽는데, 도저히..화가 다스려지지 않네요.
절제하고 있고 싶지만..
그 교수들 중 한 명이라도, 당당뉴스에 들어와 김목사님 글을 읽고
또..댓글들도 읽고, 그래서 그 심장에 아주 쬐금이라도 찔림을 받는다면,
그건 하나님의 킅 축복이 될 것입니다.
오랜 세월을 진흙탕 속에서도, 진리를 전하고자 순수한 열정 하나로
기쁨으로 가르쳐오셨다는 말씀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김준우교수님을 그렇게 삶의 무게에 지지않고 지금까지 열정적으로
교단에 서게 한 힘, 그 힘을 존경합니다.
한국 교회에, 감리교단에, 감신대에 더이상 희망을 두지 말아야 할 것
같지만, 그러나....전장의 포화 속에서도 한송이 꽃의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것 역시...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에,
교무처에서 날아온 최종통보에 대해, "기쁨"의 해석을 해주신
김교수님 글을 읽으며,
그리고..이렇게 당당뉴스라고 하는 공간이 있음에,
이 공간에 글을 올리는 많은 살아있는 심장의 소유자들이 있기에
희망을 더욱 크게 가슴에 새길게요..
수요일 오전, 멕시코 시티에서 바람 *영이가.
  
바람 *영 [2006-08-24]201.137.xxx.138
 죄송하고 아픈 마음이 가득해요...
사람으로서의 기본 모양을 저버린 그 바부탱이 교수들에 대한 화는 표현하기도 싫으네요. 그보다는, 귀하고 소중한 깨어있는 학자 한분께.. 후배들이 어떻게하면 조금이라도 힘을 실어 드릴 수 있을지.. 저는 멕시코 시티에서 한인교회 전도사로 일하는 작은 사람이지만, 김준우 목사님을 존경하고 있답니다. 이곳에서도, 바쁜 틈틈이 기독교연구소 발행 책들을 대할 때마다, 맑은 샘물을 마시듯..그렇게 행복하게 만나왔습니다. 고맙고 감사한 마음, 이런 짧은 댓글으로라도 전해드립니다.
 
 *린 [2006-08-23]81.56.xxx.152
 아, 교수님~!!
감신에서 김준우 교수님 마저 떠나신다면 학생들이 뭘 배울 수 있을 까요?
제게 많은 영향을 주셨던 교수님이기게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