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예장통합측은 1907년 대부흥 운동 백주년을 맞이하면서 대사면 운동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그만큼 1907년 대부흥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높게 사는 것이다.  

당시 한국교회는 일제의 침탈에 암운의 그림자가 덮인 상태에서 길선주 목사를 시발로 많은 부흥강사들이 주도적으로 나라의 복음화와 국가의 장래를 위해  동분서주 함으로 부흥의 물결을 이루어 민족정신의 힘을 불어넣었다.  이러한 힘은 일제시대를 시작으로, 6.25 전쟁이후, 독재정권을 거쳐, IMF를 지나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국민들의 정신사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선조들의 순수한 부흥운동의 정신은 사라졌고, 일부 탈선 부흥강사로 인해 부흥운동은 영성부흥이 아니라 물질부흥으로 흘러가 버렸다. 특히 부흥강사들의 금전 요구, 무분별한 신유집회 남용,  신비주의, 반복되는 앵무새 설교 등으로 인해 한국교회 부흥운동은 사실상 막을 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상 부흥회가 있는 나라는 한국기독교 밖에 없다. 미국은 대각성 운동이후 부흥운동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그것은 부흥운동의 부작용 때문이었다.

우리나라도 100여년의 기독교 역사를 이어오면서 부흥운동은 끊임없이 이어져 내려왔지만, 요사이는 기도원과 목회자 주머니 부흥으로 치닫고 말았던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시골의 아주머니, 할머니들은 무조건 아멘, 아멘 할는지 모르지만 지식인들과 사회의 상층부에 속해있는 사람들은 맹목적 신앙을 부추킨다고 비웃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런 연고로 인해 기도원운동까지 식어버리고 말았다. 기도원운동은 헌금운동으로 이어져 많은 신자들을 무당의 기복신앙으로 몰고갔던 것이다.   

한 부흥강사의 얘기를 들어보면 "한국 기도원 운동은 이미 죽었다"는 것이다. 더 이상 기도만 강조하는 영성운동은 현대인들에게 먹혀들지 않고, 지나친 헌금강요는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다. 요즈음 대형 기도원도 사람들이 별로 찾지를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유명강사가 온다고 광고를 해도 사람들이 모이지를 않는다는 것이다. 이미 기도원의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순수성이 많이 잠식되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부흥강사들의 도덕적인 흠결, 헌금요구, 신비주의, 축복설교, 간증설교, 앵무새 설교, 홀리보이스(쉰목소리) 등은 오히려 기독교계의 부흥은 커녕 갈라디아서에 나오는 다른 복음(잘못된 복음)을 전파하여 순수복음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목회자들의 순수성이 사라진 것이다. 예장통합의 대형교회의 한 목회자는 일정한 숫자가 차지 않으면 아예 부흥회도 하지 않고 가버린다는 것이다.

그 이외에 일부 부흥강사들은 교회와 타협을 해서, 7:3, 6:4로 헌금을 나누기로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실제로 교계에서 일어나는 관행이다. 또 다른 신종부흥회 유형은 타교회에서 초청을 안해 주니 동기 목회자들끼리 서로 초청을 하여 사례금 나누어 먹기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신도의 영성을 위한 부흥회가 아니라 목회자들의 주머니를 위한 부흥회가 되어버린 것이다. 

예장통합의 한 대형교회 목사는 부임한 그날부터 떠날때까지 부흥회를 매주 나갔다는 것이다. 이유는 외국에 자녀들의 학자금을 보내기 위해서 물질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결국 돈 때문에 부흥회를 나갔고 보다 좋은 자리가 나오니 그 교회를 6년 만에 그만 둔 것이다.

실제로 많은 부흥강사들이 교회는 부목사들이나 전도사한테 맡겨두고, 거의 매주 부흥회를 나간다. 그래서 부흥강사들은 자신들의 교회는 작아도 물질의 씀씀이가 크고,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간음을 한 부흥강사라 해도 인기가 높다는 것이다. 한국교회를 일으켰던 선조 부흥강사들은 적어도 쓰러져 가는 국운을 살리기 위해, 기독교를 통해 민족을 살리기 위해 애국하는 마음으로 부흥회를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삶도 정신도 깨끗했던 것이다.

   人 世

힛끗 찬 視線 독하게 던지고 십년의 친우 一朝에 가도다.
魔徒를 사탄을 주여 멸하소서 목사님 목사님 하던 성도의 音聲
면직 되고 得病하니 찾는 자 없도다
병 들고 돈 없으니 다음 올 운명은?
버림 받는 자에게 가을은 쓸쓸하고
병들어 누운 몸을 겨울밤은 울린다. 오 주여~

길선주 목사는 3.1운동이 일어났을 때는 33인중의 한 사람으로 독립선언서에 서명을 했으나 독립선언서를 낭독할 때 그는 참가하지 못했고, 장연읍교회의 특별사경회를 마친 뒤 상격하여 바로 체포되었다. 2년동안의 옥고를 치르면서 모진 고문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의 부흥회 행적은 35년간 2만여회, 청강자 연 380만명, 교회 설립 60곳, 세례자 3,000여명 이상이며 개종자가 7만이 넘는다. 1935년 길선주 목사는 평북 선천 월곡동교회에서 사경회를 인도하다 뇌일혈로 쓰러졌다.

이외에도 최권능, 김익두 목사등은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교인들과 주님을 섬긴 사람인 것이다. 이찬영 교회사가에 의하면 김익두 부흥강사는 피할 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을 위하여 남하하지 않고 순교했다는 것이다. 조용기 목사도 한 때는 여름양복을 일년내내 입었던 것이다. 이천석 목사도 상이군인으로서 고무다리를 질질 끌며 부흥회를 주도했다.  그러나 그들의 말년은 물질의 타협과 정년연장으로 인해 비참해 지고 말았다.  

한국대부흥성회 백주년을 맞이하여 부흥강사들이 변해야 한다. 부흥사들이 살아야 한국영성이 사는 것이다. 더 이상 물질강요하지 말고, 앵무새 설교 중단하고, 능력없는 신유집회 남용하지 말고, 맹목적 신도들을 유혹하지 말고, 행함없는 홀리보이스나, 여성들의 귀에 달콤한 꿀물 이야기 하지 말고, 자신의 주머니가 아니라 진심으로 우리 선조들처럼 민족과 나라의 국운을 위해, 나아가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 건설을 위해, 영성운동을 펼쳐야 할 것이다.  그럴 때 1907년 대 부흥훈동 백주년 기념은 의미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