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평화의 배에 승선한 300여 참가자들은 각기 갈잎으로 만든 갈대배를 만들어 북을 향해 띄웠다. ⓒ뉴스앤조이 유헌

장마가 지루하게 이어졌지만 300여 명이 7월 27일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에 참여해 통일과 평화를 기원했다.

	▲ 이날 행사에는 300여 명의 사람들이 평화의 배에 올라타 한강하구를 돌며 평화를 기원했다. ⓒ뉴스앤조이 유헌

	▲ 박성준 한강하구 평화의 배띄우기 공동대표가 대회사를 하고 있다. 그는 "한강이 평화와 생명의 강으로 넘쳐서 남북의 화해를 잉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유헌

이날 행사는 '평화의 배 띄우기' 외에도 갯벌 음악회와 교동도 주민 행사 등 다양한 부대 행사로 참가자들의 통일 의지를 모았다. '평화의 갯벌을 노래하라'는 주제로 열린 갯벌 음악회에는 가수 박창근·박향미·김애영·소리넝쿨어린이들(합창단)·강화 학생 힙합동아리 등이 출현해 갯벌을 노래하며 생명과 평화의 중요성을 알렸다. 교동도 주민들은 평화의 배를 타고 교동도를 방문한 참가자들을 흥겨운 전통음악 공연과 노래 공연으로 환영했으며, 주민들과 참가자들은 함께 축제를 즐겼다.

한편 주최 쪽은 참가자들과 교동도 주민이 모인 가운데서 '2006 평화의 배를 띄우는 강화인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강화도가 접경 지역이라는 이유로 출입을 제한받고 있으며, 어로 한계선에 묶여 자유로운 어업도 하지 못하고, 육지와 이어지는 교동의 다리도 군사 작전을 이유로 건설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강 하구를 열어 어로 한계선 넘어 고기를 잡고 민간 선박이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전협정인데 이조차 지켜지지 않는다"며, 평화와 화해의 시대에 교동 주변의 철조망이 걷히고, 다리도 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당초 평화의 배는 어로한계선에서 북방 800m까지 운행할 예정이었지만, 여러대의 경찰선이 주변을 감시해 예정만큼 북쪽으로 나가지 못했다. 대신 교동도 앞에서 선내행사를 진행했다. ⓒ뉴스앤조이 유헌

모든 행사를 마친 뒤 박성용 공동대표(비폭력평화물결)는 "언젠가는 북과 함께 하는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고, "한강 하구에 평화가 올 때까지 매년 7월 27일이면 평화의 배를 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 궂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이날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는 진행되었다. 사진은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풍물패 더늠의 공연. ⓒ뉴스앤조이 유헌

	▲ 제2회 갯벌음악회에서 박창근·박향미·김애영이 '한강을 평화의 강으로'라는 노래를 부르고 있다. ⓒ뉴스앤조이 유헌

	▲ 어린이와 청소년 등 일반참가자가 많이 승선한 다른 배에서는 '평와의 강'퍼포먼스가 벌어졌다. ⓒ뉴스앤조이 유헌

	▲ 배는 창후리와 외포리 두 항에서 출항했다. 창후리에서 출발한 배에서 평화의 음악 공연을 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유헌

	▲ 각기 만든 갈잎배를 한데 모아 북한쪽을 향해 떠내려 보내기 직전. ⓒ뉴스앤조이 유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