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글로벌 시대의 미래전략

이상윤 목사(KMC 전략연구소 소장)

1) 인사말

오늘 이렇게 협성대학교발전위원회가 주관하고 KMC 전략연구소가 참가하는 학술연구회로 모이게 도와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리교회와 미래; 도전받는 감리교(Methodism and the Future : Facing the Challenge)라는 저서는 1997년 영국감리교회가 교세감소의 위기를 맞아서 감리교 총회를 통하여 당시 40대 미만의 감리교 목사와 소장학자들을 모아서 2년 동안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낸 공동저작의 이름입니다. 여기에서 이들은 감리교회가 영적 뜨거움을 상실하고 위기에 빠진 원인을 분석합니다. 제인 크라스케(Jane Craske)는 당시 버밍엄의 퀸즈 칼리지의 강사였고 감리교 여자 목사였습니다. 클라이브 마쉬(Clive Marsh)는 평신도 설교자로서 대학에서 가르치고 있었는데 감리교 여자목사와 결혼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들은 현 단계 감리교 사역을 돕기 위하여 보다 감리교회의 영성과 구조를 개혁과 갱신으로 변화시키고 통합의 과제를 실현하자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감리교부흥을 위한 전략을 개발하여 구체적인 전략수립을 해보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KMC 전략연구소의 존재가 이러한 전략연구로 시작하여 감리교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 제안을 하면서 감리교 사태로 에너지가 고갈된 이 상황에서 미래정책을 개발하고 인재를 육성하면서 대학교와 교회와 선교단체와 지도자 간의 지식 공유과 정보교환을 목적으로 활동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감리교 글로벌 시대의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통하여 공론과 전략을 나누고 전파하는 사랑방이 될 것입니다. 글로벌 시대의 생존전략은 혁신이고 변화입니다. 어떤 방향으로 나가는 것에 앞서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열정입니다. 그러나 정작 변화는 전략이 없고서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이것을 위하여 기도하고 복음에 충성하면서 감리교회와 더불어 함께 가는 길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증거하고 새 역사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소망합니다.

지금 감리교회는 3개 신학대학교가 있고 3가지 서로 다른 신학과 노선이 있습니다. 자유주의, 복음주의, 오순절 실용주의가 있습니다. 서로 갈등하고 교류하면서 융합과 견제도 만만찮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함께 가는 이 길에서 복음적 확신과 성령충만의 오순절적인 신학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감리교회가 타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른 감리교회를 열망하는 우리는 이 점에 착안하여 성경적 성결과 기독자의 완전의 교리를 가지고 사회적 성화를 이룬다는 삼겹줄의 역사를 기대해봅니다. 바라기는 감리교회의 교권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원동력은 이러한 신학적 기초위에 든든히 설 수 있어야 미래전략을 개발하고 글로벌 감리교회를 위한 소명과 능력을 얻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2) 영국감리교 침체의 배경 

영국감리교회가 교인수의 급격한 감소로 인하여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전부터 교회당을 팔고 나가는 교회가 화제였는데 감리교가 정체성을 상실하고 무너지고 있다는 소식은 우리들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경각심을 가지고 위기를 대처하는 교회가 되기 위하여 새로운 전략을 짜야할 때입니다. 미국 이든신학교의 유명한 신학자 리차드 헬무트 니버의 ‘교파분열의 사회적 배경 (Social sources of Denominations, 1929)에 보면 영국의 퀘이커 친우회나 침례교 감리교는 영국사회의 변동 가운데 새롭게 등장한 교회였다고 합니다.

조지 폭스와 존 웨슬리와 같은 당대 최고의 영성은 폭발적인 메시지를 가지고 청중들을 사로잡았지만 단순히 교리를 주는 것으로 하지 않고 가난한 삶을 살고 있는 빈민들에게 직접 다가가 그들에게 안위와 소망을 심어주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수한 인재가 하층민들과 어울리고 새로운 신앙을 전도한 역사는 중산층 교회를 지향하면서 깨어지고 노동계층들은 복음주의 교회와 오순절 성령은사교회와 성결교회로 옮겨갔다고 했습니다. 소외된 대중을 뜨겁게 달구고 복음의 본질을 경험하게 하였습니다. 복음의 본질은 죄인이 회개하는 것입니다. 회개의 복음이 복음의 본질입니다. 권세 있는 하나님 앞에서 죄를 자복하고 온 교회의 식구들 앞에서 새 삶을 약속하는 것이 본질적 능력입니다. 이것을 웨슬리는 연합신도회에 가입하는 이들에게 임박한 진노를 피하기 위하여 종말의 때를 준비하는 심령이라고 갈파했습니다.

죄악의 지배에서 벗어나는 신앙의 결단이 복음의 본질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은 죄사함을 받지만, 성령 충만은 간구해야 받습니다. 서로 다릅니다. 축복은 교회생활을 통하여 단련 받는 일꾼으로 헌신하는 것이고 사회적 맥락에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서 주님의 주권 앞에 복종하는 것이 성도의 삶입니다. 하나님의 왕국은 능력 안에 역사합니다. 성령 받고 신유를 체험하고 귀신을 축사하고 선교하는 모든 일들은 조직체인 교회에서 순복하는 삶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왕국은 세상나라와 다릅니다. 주님의 십자가를 지고 희생하는 삶을 통하여 왕국에 들어갈 수 있으니까요.

존 웨슬리는 교회의 성장과 몰락은 마치도 바닷가의 밀물과 썰물처럼 왔다가 갔다가 한다고 했습니다. 첫사랑이 식듯이 복음의 첫사랑이 식고 인간의 탐심을 품고 죄도 짓고 타락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존 웨슬리의 연합신도회(United Society)도 축복 받고 성장하였으며 물질적 축복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존 웨슬리는 언제나 반복해서 당부하기를 새벽 5시에 드리는 아침설교(Morning Preaching)를 쉬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것을 쉬는 순간 연합신도회에 내리던 축복이 사라지고 하나님의 영광이 없어진다고 느끼고 있었던 것입니다. 기독교의 무기력의 원인(Causes of the Inefficiency of Christianity)에 대한 설명을 이렇게 합니다. 감리교인이 영적무기력에 빠지는 것은 부(Wealth)를 어떻게 다루는가를 보면 안다고 했습니다. 존 웨슬리는 교리와 장정대로 영적 삶에 충실하고 영적헌신을 할 때에 감리교의 건강성이 유지된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20세기로 오면서 영국감리교는 변합니다. 감리교의 특징적인 전통을 강조하지 않는 세대들이 들어서서 영국성공회와 가시적 일치를 위한 선교를 논하고 에큐메니칼 신학을 강조하면서 예배와 성례전 교육을 강화시킵니다. 감리교 예배는 점점 국교회와 차이나지 않게 되었고 감리교 특징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성령의 은사운동이나 복음주의적 성향의 교인들과 가난한 노동계층의 사람들은 모두 침례교회나 오순절교회나 성결교회로 옮겨가고 말았습니다. 감리교는 옛날의 뜨거웠던 복음주의 교회의 전통을 상실하고 마치도 영국성공회 분위기가 나게 된 것입니다.

3) 감리교회의 계층이전

리차드 니버는 상게서에서 지적하기를 존 웨슬리의 감정적 복음주의운동은 상류 출신의 우수한 인재들이 투입된 감리교회는 가난한 이들의 교회였으나 후계자들은 하층민들의 교회를 기피하여 중산층 교회로 바꾸었고 성공회 고교회(Highchurchman)주의로 가기를 열망했다고 합니다. 웨슬리안은 고교회주의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런던을 중심하여 중산층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중부지방의 노동자교회인 원시감리교회는 광산노동자, 산업노동자를 전도한 교회였습니다. 이들이 갈라선 이유도 중산층을 선망하는 웨슬리안들이 고교회 흉내를 낸 것이 직접적인 배경이었습니다.

20세기 영국감리교회는 진보노선으로 갔고 당대의 옥스퍼드 출신 신학자인 고든 럽, 루퍼트 데이비스, 레이몬드 조지, 존 뉴톤, 고든웨이크필드 같은 이들이 주도하는 성공회와의 교회 대 교회 통합을 추진하게 됩니다. 그들은 입을 모아 영국감리교는 18세기에 필요한 종교였을 뿐이라고 하면서 이 시대에는 독립할 근본적인 이유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것이 1972년 감리교회-성공회 통합운동을 추진하던 사람들의 입장이었는데 유감스럽게도 성공회의 반대로 통합은 물 건너가고 말았습니다.

당시는 복음주의 신학이 빛을 잃고 다문화 상황에 다원주의 세속화 신학이 강세를 띠면서 신정통주의 신학으로 자리 이동을 하던 시기였습니다. 20세기 기독교신학의 사상적 좌표는 세속화 신학이었고 탈기독교화를 꿈꾸던 때였습니다. 포스트 모던한 기독교와 포스트 기독교 시대로 전환된 것입니다. 이러한 감리교의 신학적 동향은 글로벌 시대가 전통적으로 강하던 서반구 기독교가 힘을 잃고 성령운동으로 힘을 얻고 더 얻은 남반구 기독교가 승리하는 시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병이 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19세기 영국감리교회는 신참훈련문제를 가지고 논쟁을 합니다. 책으로만 전수하는 목회실습의 폐단을 지적하고 실질적인 영성생활의 내용을 배우자며 훈련생들이 금요속회에 반드시 참석하도록 권하였습니다. 20세기 감리교회는 신학적 도전을 받습니다. 성서의 고등비평이 소개된 것입니다. 성경적 설교가 생명인 감리교 설교자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여기에다 계몽주의, 합리주의, 세속주의가 고개를 디밀고 과학적 진리가 파고들었습니다. 교회내의 설교자들에게는 심각한 도전이었던 것입니다.

존 웨슬리 사후 감리교는 남부 콘월지방에서 바이블 크리스챤파가 갈라져 나갔습니다. 감리교가 성경의 권위를 의심하고 능력을 믿지 않으니까 오브라이언이라는 콘월지방 출신 평신도 설교자가 웨슬리 시절의 원초적인 복음을 전하고자 감리교를 박차고 결단한 것입니다. 원시감리교회의 영적 지도자 휴 본은 원래가 마차바퀴를 만드는 목수였고 열심 있는 평신도 설교자였습니다. 그도 역시 복음주의와 개인전도, 경건주의 신앙생활을 마음껏 하고 싶어서 감리교를 떠났습니다. 이것이 원시감리교회의 시초였습니다. 영국감리교회의 교인수가 줄고 교세가 무너지는 것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노동계층을 상대로 하던 감리교회가 성공회의 제도권 교회를 선망하면서 내부적으로 하층민을 중하기 여기던 세력들은 개인전도의 열정을 귀중하게 여기고 경건주의 신앙정신을 지키려고 분투합니다. 웨슬리안은 이것을 교육으로 하려고 했습니다. 무릎으로 세운교회는 경건의 모양만 가지고는 움직이지 못하는 법입니다. 신앙의 유치한 초보들은 목회를 감당 못합니다. 노련하고 인내심 있고 배짱이 두둑한 영적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영국의 원시감리교회는 이렇듯 영적으로 생동감이 넘치는 공동체 교회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여성들을 대우하여 설교자로 세웠습니다. 그리고 노동자를 우대하여 정의사회를 이루는 사회적 성화를 실행하게 하였습니다. 이들이 다 커서 영국노동당의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의회의 지도자가 되어 감리교도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보여주었던 것입니다. 인재양성은 그런 겁니다. 속회에 열심이고 종일기도회, 금요기도회, 석양기도회를 연이어 하는 가정주부들의 신앙공동체가 원시감리교회의 모태였습니다.

4) 감리교와 미래

감리교회와 미래 도전에 직면한 교회(1999)에서 공동 집필자로 참가한 감리교 역사학자인 마틴 웰링스는 태어날 때와 죽을 때(A time to be born and a time to be die: a historian's perspective on the future of Methodism)에서 지금 감리교의 위기는 복음의 열정을 상실하고 세속주의와 타협하고 있다고 영국감리교의 위기상황을 진단합니다. 미국의 보수적인 감리교신학인 에즈베리신학대학교의 웨슬리 신학자 케네스 콜린스도 2002년 애즈베리 신학저널 봄호 56-57호에 기고한 논문에서 ‘미국과 영국감리교회에서 진행 중인 교회의 몰락: 현대주의의 교훈’ 에서 지적하기를 “미국감리교회가 감기에 걸리면 영국감리교회는 폐렴에 걸린다”고 하면서 현재 감리교회는 세속주의와 타협하는 목회방식이 감리교회를 망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마틴 웰링스의 지적대로 “영성을 상실한 결과 심령의 불은 꺼지고 차갑게 식는다고 탄식하였습니다(the loss of spirituality that results when the fires are quenched and the heart grows cold).” 더 나아가서 지적하기를 “감리교 목사들은 세속화 바람에 휘몰려서 신앙과 목회를 포기하고 있다”고 까지 했습니다.

지금 교회는 하나님 중심으로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죽음과 부활에 닻을 내리고 있지 않습니다. 교회는 성령의 능력에 의지하지 않습니다. 위대한 신앙의 힘을 의지하지 않고 문화적인 영향에 좌우되고 있습니다. 교회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성경과 믿는 이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움직이는 신비공동체 입니다. 현대 목회의 가장 큰 위기는 목회자의 목양행위가 사목적인 것이 아니라 치료적인 방법으로 타락했다는 것입니다. 선교는 정치사회적 행동으로 변질되었고, 복음전도는 교회성장으로, 학문적인 신학은 아마추어적인 철학적 탐구로, 교회 행정은 기업경영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입니다. 교회가 더 이상 살아있는 삶을 중심으로 신앙을 간주하지 않습니다. 신앙은 이제 공허한 믿음이 되었고 불확신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이상과 같은 긴 인용은 실로 충격적이기 때문에 한 것입니다.

지금 세계적인 흐름을 보면 감리교는 위기의 때를 만났다는 것입니다. 영국감리교회만 아니고 미연합감리교회도 그렇습니다. 본토교회가 1968년 형제교단과 통합하면서 바로 침체된 교회였는데 2004년에 서아프리카의 코트디브와르 감리교회를 편입시키고 100만 명 가까운 교인을 얻었고 최근에 급격히 성장하기 시작한 중앙아프리카의 콩고감리교회가 200만 명 이상을 얻었다고 합니다. 본토교회는 동성애 결혼주례문제로 진통하고 있는데 이정도로 유지하는 것만 해도 신통하기만 합니다.

성공회의 경우는 심각합니다. 본토교회는 주일 교회출석인구가 97만 명이고 전체교인도 엄청 줄어들어 울상이지만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성공회는 2000만 명이 넘고 성공회 에큐메니칼 대표기구인 람베스공의회(Lambeth conference)는 지난 2000년대부터 동성애문제를 놓고 다투면서 분열의 위기까지 갔습니다. 영국성공회내부에서도 하나님을 부인하는 신부나 불신앙적인 해괴한 스캔들이 넘쳐나면서 교회의 공신력이 땅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교회의 장기적인 교인감소는 위기가 아니라 몰락의 적신호입니다. 영국감리교회도 올해 통계를 보면 겨우 20만 2000명이 남았다고 했습니다. 1920년대에만 해도 95만 명을 넘었다는 교회가 이 모양이 된 것입니다. 1997년 감리교회 메도디스트 레코더는 “감리교회가 죽어가고 있다(Methodist is dying)”고 커다랗게 보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밀레니엄을 코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영국의 기성교회들은 하나같이 교세감소에 짓눌려 있었습니다. 대신 이민교회들과 오순절계통의 교회들은 복음주의적인 열정으로 크게 부흥하고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영국 최대교회인 킹스웨이 하나님의 구속된 그리스도의 교회(Redeemed Christian church of God)는 1952년 나이지리아에서 창립되었는데 영국으로 와서 이와 같은 부흥을 이룩했습니다. 이들은 이 교회는 예언자 알라두라파 운동의 일부인 체루빔과 세라핌 공동체의 유능한 목사가 이끌었다고 하였습니다. 이들은 핵심교리를 성경의 무오류성과 성령의 권능, 하나님의 치유와 예언이라고 하였습니다. RCCG 같은 경우 1981년부터 자랑하기를 교구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나이지리아에만 교구수가 4천개가 넘었고 국제적으로는 코트디부와르, 가나, 잠비아, 말라위, 자이레, 탄자니아, 케냐, 우간다, 감비아, 카메룬, 남아프리카, 영국과 독일, 프랑스에 있다고 하였습다. 영국에서는 모이는 교회들은 하나같이 흑인이민교회와 무슬림들뿐이라고 합니다.

5) 영국감리교의 장래

감리교회와 미래에서 주장하는 공동저자를 대표하여 감리교는 역사적 선교사명을 상실했고 감리교 선교가 몰락한 이유는 감리교 정체성의 상실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21세기 미래감리교회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사항(uption)으로 4가지를 제시하였습니다.

(1) 감리교회가 이렇게 가다가 다음 세기의 어느 시점에 가서 해산하는 것

(2) 감리교회가 독립교회로서의 위상을 지키면서 성공회로부터 분리 독립되었던 자기정체성을 지키면서 사는 것

(3) 감리교회가 성공회와 합동하고 자진 해체하는 것

(4) 감리교회가 스스로 해산을 준비하면서 새롭고 혁신적인 에큐메니칼 교회로서 영국 내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것

전게의 캐네스 콜린스의 유명한 비유로 하자면 ‘환자가 있는데, 환자가 증상에 시달리는 것만도 아니고 이제는 자신의 이름까지도 잊어버렸다는 것’입니다.

6) 한국감리교회의 감소의 원인과 대책

최근 한국감리교회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2016년 4월 연회를 마치고 합계한 통계표는 실로 충격적입니다. 총 215개 지방에 6430개 교회, 1만772명 목사가 있는데 전년 대비 교회는 77개가, 목사는 384명 증가한 반면 성도 숫자는 7만8035명이 감소했다는 것입니다. 감리회는 1998년 132만 8623명이었는데 매년 2-3% 가량 꾸준히 성장해 오다가 2010년 158만 7385명을 정점으로 2011년 1322명이 교회를 떠나며 감소세로 돌아섰고 지금까지 21만 명이 감리회를 떠난 것으로 나온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감리교회가 21만 교세를 확장하는데 2001년 137만 7310명에서부터 시작하여 10년 이상이 꼬박 걸린 반면 이들이 교회를 떠나는데 불과 6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데 있습니다.

또 교세성장 시점에서 최대 성장률은 1999년 2.8%(3만6821명)에 그쳤지만 감소율은 2014년 -4.58%(-7만1477명)에서 올해 -5.67%(-7만8035명)으로 해마다 최대치 역시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의 핵심은 이러한 추세가 멈추지 않고 발생하면서 100만 명대로 추락하지 않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들 입으로 말하기 거북스럽지만 여의도 순복음교회는 2년 전 부터 자기들이 감리교 제치고 한국개신교단의 순위에서 3등이라고 합니다. 우리교단의 교세가 순복음교회의 교세에 뒤처진 것을 용케도 알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이런 일들을 가지고 말할 수 있습니까 ? 그렇다고 개인이나 교단에게 책임지라고 할 수 있습니까 ? 애매합니다. 인구정책도 그렇고 경제지수도 그렇고 책임지라고는 말 못하지요. 다만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통계의 마술을 가지고 해볼 도리가 없습니다. 다만 여기에서 지적하려는 것은 교단이 이 문제를 가지고 정책 데스크에 올려놓고 있느냐 하는 질문뿐입니다. 분석하면 대책이 나옵니까 ? 어렵습니다. 그것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도 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은 맞습니다. 문제는 책임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일 뿐입니다.

영국감리교회는 1744년부터 아주 꼼꼼하게 통계표를 작성했습니다. 전통이지요. 영국감리교는 교세 증감에 예민합니다. 통계표 작성에는 도가 트고 분석 자료를 보면 재미있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교세를 주일날 출석하는 교인수를 놓고 잡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크기별로 5가지를 나누었습니다. (1) 대형은 200명-611명이고 (2) 중형은 111명 (3) 준중형은 8,90명 (4) 소형은 50명 (5) 채플 같은 농촌의 작은 교회는 최소가 18명입니다.

미연합감리교회는 대형교회 25개를 선정하였는데 흥미 있는 것은 그중에 한국출신 목사가 담임한 교회가 2개나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대형교회 기준은 5천 명이상 입니다. 그런데 연합감리교는 2천 명이상이 별로 없습니다. 교회들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우리로 치자면 중형교회 급인데 연합감리교회에서는 그렇게 분류했습니다. 일전에 영국감리교 목사가 한국엘 와서 대형교회 구경을 했는데 그들은 연관주의 체제니까 한국의 담임목사 체제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사유화로 본 것이지요. 나라마다 교회마다 기준이 다릅니다. 한국의 경우는 대형교회만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무리수를 두는 것이지요.

7) 한국교회의 위기국면

지금 한국교회는 교세 감속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럴만한 것이 재정이 당장 위협을 받고 인력을 감축해야 합니다. 그러니 교회마다 동결된 임금과 사업이 폭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럽의 기독교가 세속화되고 탈기독교가 되는 데는 종교개혁이후 점진적으로 진행되었는데 비하면 엄청 빠릅니다. 모든 것이 빨리 빨리 정신이 들어갔는지 만사가 다 이 모양입니다. 기업의 신제품이 3년이 못가고 기업의 정보화는 중국보다 느리다는 보고도 나왔습니다. 진척이 빠른데 패망도 빠른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의 사회생활 기준이 속전속결주의다 보니까 만사가 다 그렇습니다. 빨라도 너무 빠릅니다. 그러니까 자세히 들여다보면 속이 터집니다. (1) 세속화와 목회자 타락 (2) 교회의 바벨탑 쌓기 (3) 개교회 성장주의 (4) 음란과 물질의 영 세속적인 영이 사람들을 사로잡혀 있습니다. 전도문이 막혔고 유출되는 교인을 이제는 가나안 교회 교인이라고 부를 정도입니다. 감리교만 그런 게 아니고 장로교, 오순절 다 그렇습니다. 세습에, 징검다리 세습에, 변칙세습에 어지럽습니다. 과도한 건축 빚 교회의 부도사태, 경매, 주일학교 감소,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문제, 이러한 여러 악재들이 한국교회를 죽이려 합니다.

최근 장로교 목사로 미래학자인 최윤식 박사가 2020 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 라는 저서를 냈습니다. 그는 주장하기를 한국교회의 폭발적인 성장시대가 마감되고 교회성장의 흉년이 찾아와 극심한 침체기를 겪을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한 2050년 개신교는 500-600만 명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가톨릭교회의 수준이고 현재보다 300-400만 명 수준으로 줄어든 수치입니다. 그것도 교회의 주력 구성원이 고령자와 은퇴자 위주로 분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교회가 쇠퇴하는 원인은 교회내적으로 외적으로 다양합니다.

그가 내놓은 한국교회 쇠퇴원인은 (1) 인구감소 및 구조변화를 듭니다. 그것은 2050년 인구가 현재 4900만 명에서 5100만 명의 고점을 찍고 4500만 명으로 감소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 저출산, 고령화, 지금 한국경제는 지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 사태 이후 이른바 뉴노말 시대로 진입하여 저성장 저금리 저유가 시대가 되었다고 합니다. 사회적양극화가 악화되어 이중화(Dualization)로 이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정규직-비정규직간의 문제를 포함하여 하청 편의점 알바를 포함하여 힘든 서비스업종 등으로 분화되면서 신빈곤 현상이 일어나면서 계층분화가 빠르게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다문화가정 증가, 일자리 감소, 부동산버블 붕괴, 가계부채, 전세대란, 1인 가구의 증가, 독거노인 증가 뭐 하나 정상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특히 초고령화 비율은 65세 이상 인구 20% 이상 되는 것을 말하는데 한국의 고령화 속도가 선진국보다 2-3배 빠르다는 것입니다. 주력세대의 가치관 변화, 기성세대와 다른 가치관을 가진 젊은이들의 생각이 늘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기존의 권위를 부정하고 판타지에 열광하고, 진정성보다는 피상성과 감각적인 것에 집착합니다. 유럽의 청년세대가 교회를 떠난 것도 다 같은 이치입니다. 컴퓨터 게임, 스마트기기 사용 폭발, 음란물에 대한 노출이 과해지고 이미 학교에서 성에 대한 개방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성세대는 국가나 가정공동체에 희생하여 왔지만 다음 세대는 희생보다는 자기행복을 추구하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결국은 한국교회의 세속화, 사유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이유도 그리고 기독교, 유사종교, 신흥사이비 종교가 범람하는 문제점도 따지고 보면 이러한 문화 환경과 사회적 가치의 급격한 변화가 한데 엉겨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한국교회의 위기는 감리교회만의 위기가 아니라 전체 한국사회 글로벌 시대의 위기입니다. 과거 교회성장의 동력은 교회학교와 전도 및 성령운동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교회는 이 세 가지 모두 상실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교회에 젊은이가 사라지고 고령화되고 있으며, 그런데도 교회는 아직도 과거에 젖어서 신 패러다임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회성장의 계기를 다시 찾으려면 강력한 교회학교 회복 정책을 가지고 선교와 성령의, 생명의 복음을 회복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자는 말도 무색합니다. 복음의 본질은 성령의 능력에 의지하여 죄를 자복하고 회개하면서 능력을 간구해야만 받고 축복은 헌신해야만 받는다는 철칙을 깨달아야 하는 것입니다. 죄씻음의 감격을 되찾고 거듭난 심령으로 새 삶을 결단하는 성령의 역사가 없으면 이 보다 시급한 대책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한국교회의 감소를 극복하는 유일한 생명 길은 차세대 20대, 30대 양육입니다.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들은 꿈을 꾸고 너희 젊은이들은 이상을 볼 것이다”(요엘 2:28).

교회 활동 프로그램을 세속적인 것으로 대처한다면 그 전략은 실패할 것입니다. 세속적인 프로그램은 이미 세상의 콘텐츠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그들과 경쟁하려 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교회 고유의 생존방략 곧 신비적인 하나님의 능력에 복종하고 성령께 진심으로 의지하는 자세가 절대적으로 요망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것이 가정해체를 치유하는 문제입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사회범죄의 대부분이 가정해체에서 발생하는 범죄이듯이 지금 가정의 위기는 내리막길을 달린지 오랩니다. 문제는 치유 프로그램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고 전문가 그룹이 없다는 것입니다. 실업위기, 가게부채, 사업실패, 부동산버블 붕괴, 고령화 노인빈곤, 다문화, 가정위기, 아동학대, 노인학대, 특히 사업실패에 대한 전문가적인 상담과 대안분석 필요합니다. 남은 인생을 창의적으로 살기위한 노년층에 대한 재출발 프로그램 전문가 그룹을 양성하고 교회가 주력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삽니다. 게임중독 자연치유 프로그램과 영적 치료법, 영성공동체 설립 같은 위기대응 프로그램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현 단계 교회문제와 위기 극복을 위한 아이디어와 전략이 들어 있습니다.

(1) 어린아이들에 대한 교육적인 투자입니다. (2) 청년사역의 부활입니다. 젊은이들이 모이는 교회가 되지 않으면 희망이 없습니다. (3) 성령운동입니다. 트레스 디아스도 그렇고 알파코스도 그렇고 성령받자는 운동이 한창 올라왔는데 지금 어떻습니까 ? (4) 글로벌 선교에 대한 전략수립입니다. 세계화의 본질을 파악하고 대처하는 방식을 찾아야 합니다. 해당 국가의 지역사회 변화와 개발사업, 해외원조와 함께 일어나고 있는 한국교회의 해외진출, 해외선교의 질적 향상문제는 당면과제입니다.

8) 한국감리교회의 선교전략의 교훈

그러면 한국감리교회의 과거 선교전략에 대한 자체 분석을 시도해 보겠습니다. 그동안 묻혀져 온 것이 선교사 시대의 한국감리교회 선교전략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한 날 한 시에 들어온 장로교, 감리교는 지난 130여 년 동안 엄청난 선교 결과를 낳았습니다. 물론 장로교의 극심한 분열이 문제가 있고 독선적 집단으로서 폐쇄성이 강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침체국면에 처하면 생존의 돌파력을 발휘하자면 강점이 무엇이고 약점은 어떤 것인지 판별하는 것도 중요한 지혜입니다. 1930년대 한국 감리교회는 선교사 양해 아래 조선감리회로 독립했습니다. 그러나 이면에 깔려 있는 선교적 입장차를 간과하고 제1패러다임으로 대범하게 분류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발점이 어떠했는지 숨기는 것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런 문제의 내용들을 적시해 보고자 합니다.

1930년대 한국감리교회는 침체국면에 빠져 있었습니다. 선교 초기를 벗어나 일제강점기가 시작되면서 문화통치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한국의 상황에 대한 성찰입니다. 1906년 장로교는 선교사의 걸음마 시대를 지나 독노회를 만듭니다. 이때부터 상황이 달라집니다. 중국 산동 반도에서 오랫동안 선교를 해온 네비어스 선교사가 내한하여 전략회의를 합니다. 그때 채택한 방법이 3자 원칙입니다. 자립, 자전, 자조의 3자 원칙에 의하여 철저하게 자립하는 개척사업의 원칙을 가지고 성공했습니다. 이것이 장로교가 감리교 교세를 앞서간 이유입니다. 전략상의 차이가 선교의 결실을 다르게 맺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당시 감리교는 선교사 시대였습니다. 지역별, 권역별 선교사의 지역에서 일하는 설교자들이 그들의 관할 하에 파송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미국의 선교정책이 일제와 호흡을 같이 하는 전략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교구를 지키는 목회제도에서 자립이 우선 목표가 아니라 장로교와 겹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관할권(Comity)을 행사하는 것이었습니다. 선교사가 직접 지불하는 생활비 구조에다 파송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감리교 목회자는 이사를 자주 가야 했습니다. 배운 목사들은 선교사 측근이 되고 그렇지 못한 이들은 떠돌이 설교자였습니다. 기관목회에 치중하는 행정으로는 일선 목회를 불리하였습니다. 복음전도보다는 사회복음을 더 강조한 것입니다. 감리교회 교세는 2만 2천명이었습니다.

1920년대 감리교는 3가지 변화를 보입니다. (1) 냉천동 신학교에 자유주의 신학자인 정경옥 교수가 부임하였고 (2) 총리원에는 행정책임자인 양주삼 목사가 있었습니다. 특히 양주삼 목사는 일본주재 웰치 감독의 자식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미감리교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감리교는 행정체제를 장악하고 기관사업을 잘하고 있었습니다. 1932년 아빙돈 단권주석서가 유형기 목사 손에서 나옵니다. 성서고등비판을 포함하는 주석서입니다. 장로교는 즉각 반발하고 나옵니다. (3) 여기에 감신 졸업생인 이용도 목사가 부흥사가 되는데, 부흥운동이 단기간 안에 엄청난 효과를 거두지만 장로교는 이단 시비를 붙습니다. 신비신앙 때문이었습니다. 여기에 휘말려 청년부흥사는 죽고 맙니다.

감리교는 교회성장에 반하는 (1) 자유주의 신학과 (2) 교권의 관료화 (3) 이용도 목사의 이단 부흥운동으로 공격을 당합니다. 장, 감, 성이라고는 하지만 교회개척과 성장운동에서 감리교는 제일 뒤쳐집니다. 칼뱅의 예정론을 고집하는 장로교는 알미니안 신학인 감리교를 이단시하는 이유입니다. 30년대 일제는 황국신민과 국민총력체제를 가지고 감리교를 강제 합병시켰고, 내선일체, 정교일치정책으로 국민총력체제를 구축합니다. 그리고는 성결교의 재림사상과 동아기독교인 침례교의 재림사상도 불경시하여 관련자들을 투옥하고 백여 명이 순교합니다. 일제의 반기독교운동은 아주 잔인하고 철저합니다. 결국 70년대까지 기다려서 감리교 교회성장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교회성장에는 정책과 전략, 그리고 지도자의 리더쉽이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감리교나 영국감리교는 연관주의(Connexionalism)로 둘러싸여 층층시하에 구조가 엄혹합니다. 개체교회 자립도 불가능 하고 성장은 꿈도 못 꿉니다. 대신 정치가 만연하지요.

9) 교회성장전략과 감리교 부흥운동

그리고는 4.19혁명과 5.16혁명을 거치면서 경제도약을 챙긴 이 나라는 마침내 경제번영의 새 길로 접어듭니다. 그것이 70년대입니다. 7,80년대는 번영하던 경제적 환경, 부동산 필승이 결합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터집니다. 이 시대 교회성장을 이렇게 하여 보게 됩니다. 인구의 도시집중이 일어나고 신도시 개발 사업이 힘을 받습니다. 좋은 길목이 성장의 필수조건이었습니다. 건물이 성장을 견인합니다. 웅변적인 설교가 위력을 뿜습니다. 성령 운동과 기도원 사역이 빛을 발합니다. 감리교회도 오랜만에 기지개를 켭니다. 4대문 안 교회들이 먼저 급성장하고 개발지 중형교회가 이어받고 그리고 작은 개척교회들도 덩달아 성장합니다. 대형교회는 감리교 작품이 아닙니다. 성공철학과 로버트 슐러와 부동산이 결합한 종합선물세트입니다. 물론 성장신화가 위력을 발하고 조용기 목사의 3박자 구원론과 방언기도, 십일조 신앙, 통성기도, 주일성수, 구역장제도, 산기도, 기도원운동, 주여 삼창, 이 모든 성장의 도구들과 방법론이 철저하게 종합적인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실행이 되면서 번영의 복음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모방한 전략입니다.

여기에 감리교는 부흥사 운동이 있고, 한국적인 영적운동인 이강산 목사의 영적 부흥운동과 대한수도원의 영향력도 뒤따라옵니다. 이것을 우리는 성령역사라고 몽땅 불러 봅니다. 이때 상동교회는 교단의 최고지도자로서 참가하여 5천 교회 100만 신도운동을 결정적으로 뒷받침해주는 감리교 젊은 인재들을 상대로 하는 신학교육에 도전합니다. 복음주의 신학교를 합니다. 도심지 재개발사업의 원조로서 도약을 시작하고 몸피를 불린 상동교회가 학교법인을 만든 것입니다. 소도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고 감리교 서울 신학교는 그렇게 해서 복음주의 신학을 지향하는 상동교회의 모태에서 탄생합니다. 오늘의 협성대학교를 이끈 것은 9할이 박근수 총장, 설봉 박근수 감독님입니다. 이것이 발판이 되어 5천 명이 넘는 감리교 교역자가 나옵니다. 지금도 꾸준히 나옵니다. 물론 교육투자를 감당하고 우수인재를 투입하여 신학교육의 질은 생각해 봐야지요. 이제 40년 성상을 탄탄대로를 삼아 기독교 대한 감리교회의 글로벌 21세기를 엮어 가려는 것입니다.

협성대학교의 강점은 대학교육의 대중화를 통하여 나타났고 과학기술과 전통학문을 결합한 지식기반사업으로 진출하는 것이 제4산업혁명기의 대처방법이라면 신학교육의 기저는 복음주의 신학에 기초하여 성경의 권위를 훼손하지 않고도 설교하고 전파하는 창의적인 공간을 확보하고 포스트모던이나 에큐메니칼이나 거론함이 없이 교회를 위한 신학과 교회지도자 양성이라는 실용주의적 접근방법으로 교과과정을 운영하였습니다. 이것이 학문이 배제되고 목회자의 신앙을 품어주는 교회가 있었기에 가능한 불루오션이었습니다. 개척목회부터 세계선교까지 어디든지 가오리다 사명자들을 파송하고 이만큼 자랐습니다. 밑으로부터의 기류를 탈 줄 아는 이들이 자발적인 희생과 죽음을 각오한 교회성장에서 인재로 재탄생한 배경입니다.

10) 감리교 신학의 좌표

반면 감리교 주류인맥을 낳은 감리교신학대학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 30년대부터 시작되고 60년대 기독교 현실주의 아래 성장한 자유주의 신학은 교회와 거리가 있는데 문제는 에큐메니칼 운동에서는 2중대라는 것입니다. 지독한 회의주의, 자유주의 영향은 일선 에큐메니칼 정치에 실패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곳은 우선 민족문제에 정통하고 국제정세에 밝고 정치통이 센 사람들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이념과 민족 세계화와 생존의 전략이 몸에 밴 사람이어야 살아남습니다. 얄팍한 교파정치를 기대서는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한 마디로 교회의 성장과 장래전략을 다룰만한 문제의식을 배태하지 못하는 학교입니다. 지금도 변, 홍 교수 재판이후 현실교회정치의 입김에 여지없이 무너지고 자빠지기를 반복하는 것은 이유가 하나입니다. 배짱이 없습니다. 사상과 지성에서 실력이 없는 것은 둘째치고라도 중요한 교회정치의 사안도 정확하게 감이 안 오는 겁니다. 어떻게 돌려야 일이 나오고 어떻게 전략을 구사해야 살길이 나온다는 것은 모르고 교회가 무섭고 힘이 부칩니다. 이것이 감신대의 풍토입니다.

전쟁 후 미국감리교의 무상 장학금인 십자군(Crusade scholarship)장학생으로 간 인사들이 귀국 후에 시작한 것이 토착화 신학 종교대화의 신학입니다. 기독교 현실주의다 뭐다 하였지만 결국은 미국자유주의 신학을 직수입한 것입니다. 당시 감리교는 계파정치로 거덜이 난 상황인데 교회 걱정하는 신학 교회 성장시키는 학문 교회를 통 크게 재단하고 재패하는 전략을 갖는 대도의 신학은 연습을 안 한 것입니다. 특이합니다. 그토록 철저히 현실을 무시하고 비현실의 현실에 안주하면서 살았습니다. 그것이 협성대학교가 살아나가는 트렉(track)을 가르쳐준 것입니다. 철저히 교회가 요구하고 교회가 필요로 하는 학문과 실력을 기르는 것 말입니다.

30년대 감리교가 침체에 빠진 이유는 간단합니다. 신학교는 성경학교를 해도 시원찮은 판인데 자유주의 신학만 가르치고 교회는 자립체제도 갖추지 못한 상태인데 단기목회나 하고 행정은 감독이 쥐고 있고 이젠 살길이 정치밖에 없네 하고 달려드는 것입니다. 신앙을 중시하고 헌신의 보상을 챙겨주는 데가 아니고 시장이 아수라장이니 잘 먹고 잘살자는 것도 아닌데 교회가 우시장같이 파송을 흥정해야 살아가는 현실이니 호헌이 분노하지 않았겠어요 ? 1992년 5월 대형교회가 감리교 신학의 자유를 박탈하고 해놓은 것은 다원주의 신학에 대한 정죄와 함께 에큐메니칼 신학의 한 지류인 종교해방신학에 대한 경고였습니다. 그것은 지금도 한국적 특수사정에 갇혀있는 신학이고 일선목회자들을 울리는 신학인 것이지요. 그것이 단지 교회성장에 저해한다는 이유보다는 개혁신학 곧 개신교 현대신학의 한 지류로서 현실교회와의 조우 없이는 생존 불가한 신학 행태라는 것이고 이를 간파하지 못한 독립군의 행보나 다름없었던 것입니다. 그것이 교회라는 생태 지식세계에 제대로 뿌리를 내리고 건강성을 담보로 받았다고 한다면 그렇게 까지는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대화 신학의 결정적인 약점은 대화는 교류협력이지 통합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러한 여러 가능성을 안고 있는 담론이자 스토리텔링이지 본격적인 체계를 갖춘 신학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것은 체코의 얀 후스같이 성경말씀에 목숨을 걸고 가톨릭 교권에 저항하던 순교의 신학이 아닙니다. 교회가 힘을 잃고 광신적으로 망해야 일반 지식인들이 야 그거 출교당한 신학자의 주장이 맞았네 하는 신학입니다. 감신은 7,80년대를 훌쩍 넘어 현실참여를 거부하며 은둔하던 신학 동산이었습니다. 쇄국주의를 비난하지만 감신대야 말로 개방성과는 철저하게 맞서서 자기들만의 신학적 아성을 유지하면서 교권의 간섭을 거부하던 독립군 같은 신학교였습니다. 그래서 90년대 그때까지 학문자유를 누리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교회성장에 매몰된 교리수호와 대형교회를 키운 창업 일세대의 눈에 일격을 당한 것입니다. 대로변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입니다. 누가 죽었고 누가 다쳤는지를 확인할 사이도 없이 교권쟁취를 위한 먹잇감으로 순식간에 끝난 종교재판이고 김홍도 목사의 장로교 같은 성장신학의 위력 앞에 무너진 것입니다. 그리고는 훗날 김홍도 목사는 그런 자신의 과오를 알고라도 있는 듯이 감옥을 들락거리면서 말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인도-파키스탄 전쟁으로 시작된 종교대화의 신학은 상대를 알고 대화적 관계를 유지하고 에큐메니칼 외교를 돈독히 하자는 공부지, 구원론이 유사하고 실증적 진리가 일치하는 그런 과한 대화는 창시자들의 의중과는 상관이 없는 공부였습니다. 제가 인디아 연합신학대학원을 유학하고 온 것도 다 인디아 문명을 관통하는 다원주의 문화를 체험하되 나의 것을 가꾸고 복음의 내면을 든든히 채우면서 불꽃같이 살다 죽자고 다녀온 것입니다. 그것이 정녕 죽을 만큼 중대하다면 마하트마 간디처럼 힌두교의 최상의 머리꼭대기에 군림하면서 상대세력인 이슬람과 기독교를 내려다보는 것입니다. 힌두교와 이슬람, 기독교간의 삼각 구도 속에서 힌두교 정치의 한축을 강력하게 유지하던 인디아 국민의 영적 아버지 간디는 결국 힌두교강경파 자객인 고세(Godse)의 저격으로 죽음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고도한 인디아 세속정치의 공화파 세력인 달리트 정치참여의 칼날을 습득한 저로서는 그런 일은 사양합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감리교는 신학은 있지만 자유주의 신학이고 일선목회의 교회론은 보수적이어서 목회자의 신앙을 교인들이 보듬어주는 구조였습니다. 신학 따로, 목회 따로 라는 이중현상은 힘 있는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만들었고 성경말씀을 권위 있게 가르치지 못하면서 교회는 힘을 잃고 말았습니다. 성경을 깊이 연구하고 헌신해야만 목회는 살아나고 교회는 성장도 가능한 것입니다.

11) 성결교회 기독교장로회 가톨릭의 경우

1925년 당시 성결교는 교인수가 2천 명이었습니다. 워낙 늦게 선교를 시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8년 뒤인 1933년 교인은 2만 명으로 증가하였습니다. 성결교는 감리교가 신학이 자유주의이고 일선목회에 치중하지 않는 가운데 복음주의의 신앙으로 보수적 믿음을 강조하고 성경중심의 경건주의를 밀어붙이면서 전도해 나갔습니다. 복음의 본질을 살려서 구도자들에게 다가간 것입니다. 미국에서 성결교가 나온 것은 감리교가 성결의 교리를 강조하지 않자 치고 나온 것입니다. 19세기 미국 감리교회는 지적인 면을 강조하고 기독교인의 성화와 성결을 설교하지 않았습니다. 그 바람에 감리교회에서 성결교회가 나가고 이어서 나자렛 교회가 생겼습니다.

1907년에는 엘에이의 아주사거리에서 성령은사운동이 일어나 큰 부흥을 몰고 옵니다. 미국감리교회는 예일대학교 뉴헤이븐(New haven)신학을 중시하여 자유주의 신학을 더 선호하였습니다. 감리교회는 관료적이었습니다. 반면에 성결교회는 4중 복음을 강조했습니다. (1) 복음전도, (2) 중생체험, (3) 신유복음 (4) 재림교리가 그것입니다. 감리교는 중산층으로 계층이동이 되면서 중도적 성향을 나타냅니다. 오순절 성령은사를 기피하고 높은 지체를 자랑하고 신학도 자유주의를 선호했습니다. 세속화에 매몰되어 문화성향에 강합니다. 그렇다 보니까 감리교회는 성공회와 비슷하였습니다. 미연합감리교회가 강조하는 신학의 요체는 전통, 이성, 성경, 체험으로 4중 원리에 담겨 있습니다. 자연히 감리교회는 에큐메니칼한 중산층교회로 발전했고 노동자와 소외된 이들은 성결교나 오순절교회로 갔습니다.

감리교회는 지적인 전통에 서서 방언이나 신유은사를 멀리 하였습니다. 대신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사회참여 신학이 강했습니다. 오순절교회나 독립교회들은 대형교회로 성장한 반면 감리교회는 직제를 존중히 여기고 연관주의를 가지고 운영하는 관료적인 교회가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교회의 대표자를 감독(Episcope)이라 불렀습니다. 이 비슷한 교회에는 기독교 장로회가 있습니다. 예장합동과 통합이 갈라지기 전에 기장이 먼저 분열했습니다. 김재준 목사가 이끄는 기장은 신신학을 추구하였고 진보적인 입장에서 에큐메니칼 노선으로 갔습니다. 자연히 교회성장이 되지 않습니다.

최근 한국사회에서 가톨릭교회가 급성장 하고 있습니다. 전도도 물론 열심히 하겠지만 겉으로 들어난 것은 민주화와 인권에 아주 헌신적인 교회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급성장을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가톨릭은 1963년 바티칸 제2차 에큐메니칼 협의회를 거치면서 변했습니다. 필립 젠킨스의 ‘신의 미래’ 272쪽에 보면 가톨릭의 부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간략하게 말하면 '최근에 일어난 박해는 폭력의 정도에서 일본인들의 박해를 따라갈 수 없지만 여전히 계속 이어졌다. 1970년대 중반 남한의 군사독재에 맞서 대중의 저항이 터지자 교회는 개혁을 강하게 요구하였다. 개신교와 가톨릭은 함께 전국 시위를 주동하고 주교와 신자들은 정치범이 되어 수감도 무서워하지 않았다. 한국교회는 해방신학을 한국 상황에 맞게 고친 민중 신학으로 발전시켰다. 반정부 지도자 김대중은 자신의 로마 가톨릭교회가 박정희 독재에 맞서 영적인 싸움의 중심축이라고 말했다. 1992년 직접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하고 1997년 김대중은 대통령이 되었다. 기독교인의 수가 증가한 이유는 교회가 고난을 겪으면서 얻은 신망 덕분이었다.'

12) 한국교회의 세속화 문제

그러나 오늘의 한국교회 문제는 결코 간단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선교역사가 130년이 되었지만 한국교회의 많은 문제는 유럽의 세속화 논쟁의 요소뿐 아니라 지금 미국교회가 심하게 앓고 있는 세속화적인 증후군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질병을 앓으면 우선적으로 그 질병만을 치료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전체적 건강이 유지되지 않는 가운데 질병 자체만을 치료하는 것은 부분적일 뿐입니다. 종합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작은 질병에 걸려도 그것을 잘 치료하면 더욱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생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치명적인 중병에 걸려 있는데 응급처치와 진통제만 투여하면 그것은 고통의 기간만 연장하는 것이지 잘못하면 그 생명이 좀 더 빨리 끝날 수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것입니다. 건강하고 성경적인 교회가 되면 문제가 없겠지만 국가 사회를 이끌만한 역할을 찾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세습이다, 징검다리 세습이다. 사유화다 하는 문제 때문에 교회는 공신력을 잃어버리고 전도의 기회를 놓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20대, 30대가 텅 비어버린 현실에서 교회학교 교사 하나 챙길 수 없는 작고 연약한 교회 12명이면 개척할 수 있는 구역회 설립과 3,40명으로 자립을 기해야 하는 영세교회가 전체 교회의 48%입니다. 그런데도 지난 한 해에만 77개 교회가 개척되었습니다. 청소년 사업도 힘을 잃고 철야금식, 산기도가 위력을 잃은 것입니다.

13) 영국감리교회의 19세기 전략

1820년 영국감리교회는 러버풀 지방회에서 당시 침체되기만 하던 감리교목회를 살리기 위한 전략을 만듭니다. 이들의 관심은 일차적으로 감소의 원인에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반기독교적인 사회 환경을 탓하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지방회는 교회의 성장부진과 감소원인을 직접 해결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교역자들과 합의하였습니다. 근본문제는 영적인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온 전략이 무려 31가지 개체교회수준에서 능히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습니다. 다음 7가지는 그때 결의한 전략입니다.

(1) 설교자의 갱신(Renew the Preachers) 설교자들은 변화의 시작은 자신들로 부터 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지방회록에는 우리는 이 거룩한 시간 주님 앞에서 우리의 소명을 새롭게 하며 개인의 영성과 크리스챤의 가르침과 가정의 질서를 유지하는데 주님의 은혜가 필요함을 고백하며 주님 앞에서 겸손히 나아가 주님을 철저히 의지한다고 했습니다.

(2) 설교의 갱신(Renew the Preaching) 교역자들의 설교를 새롭게 하기로 헌신했습니다. 설교를 통하여 건강한 교리에 바탕을 둔 기독교 신앙을 나누기로 다짐했습니다. 복음적이며 경험적, 실천적, 열정적인 설교가 될 수 있는 설교방법을 연구했습니다.

(3) 기도와 금식(Prayer and Fasting) 영국감리교회가 교회의 감소세에 직면했을 때 교회의 부흥을 위해 기도와 금식을 선포했습니다. 교역자들은 분기별로 밴드와 석양기도회(Watch Night)를 중심으로 기도와 금식모임을 인도했습니다.

(4) 새신자를 위한 새로운 장소(New places for new Faces) 모든 교역자들은 자신의 직무의 범위가 확대된다는 것을 받아들기로 요구하였습니다. 자신에게 맡겨진 교구를 돌볼 뿐 아니라 자신을 가정교사(Home Missionary)로 삼아 정체성을 정립하고 감리교운동을 통하여 복음이 전해지지 않는 곳에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게 하였습니다.

(5)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관심(Recommitment to Children and Youth) 적어도 도시지역에는 주중에 어린이, 청소년 모임을 시작합니다. 이 모임은 신도회와 교회에 속한 어린이, 청소년의 영적 성장을 이끌기 위하여 초기감리교 정신에 따라 모임을 인도합니다. 1820년 교회의 감소세를 보면서 자라나는 세대를 교육할 수 있는 세례교육서를 새롭게 편찬하였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교회가 등한시 하지 않기 위해 전심으로 일하겠습니다.

(6) 기존의 교인들의 영적성장 도모(Cultivate the existing membership Spiritually) 교역자들은 병중에 있는 교우 돌봄의 외곽지역에 있는 교우 미지근한 신앙을 가진 교우 심방에 주력하기로 다짐합니다. 속회 지도자들은 자신의 속회에 있는 신도들에게 매주 심방사역을 펼쳐나갔으며 각 회원들의 영적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7) 신앙교육의 갱신(Renewal of Teaching) 존 웨슬리의 지도하에 편찬된 목회지침서인 웨슬리의 돕는 이들을 위한 지침(Wesley's Instruction for Helpers) Large Minutes의 수용을 새롭게 다짐했습니다. 교역자들이 웨슬리 사상에 근간을 둠과 동시에 사소한 견해 차이에는 큰 틀의 교회론(catholic Spirit)을 잃지 않기로 결의하였습니다. 교회의 회의를 통해서 드러난 불일치와 대립의 영을 1820년 지방회에서는 철저하게 배격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행정적인 공백이 제자리를 찾았으며 교우들의 영적 돌봄에 주력할 수 있도록 조직적인 행정정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하여 교인들에게 알맞게 적용되도록 희의 방법을 새롭게 하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1821년과 1822년 지방회에서는 위의 7가지 실천사항을 점검 보완하여 교단의 양적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후 연회에서는 기도와 금식이 더 중요한 의제로 거론되었음을 보게 됩니다.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기도모임과 성도들의 밴드 참여가 재조명되었습니다. 속회와 조금 다르게 더 적은 인원이 더 친밀한 관계를 이루어 나가는 밴드를 통하여 감리교인들의 영적 성장을 더 긴밀하게 촉구할 수 있었습니다. 성도를 돌보는 교역자들이 각성하고 기도회를 갖고 금식을 하는 것은 교회가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친밀한 관계성을 증진시키고 전체 교회의 성장을 도모하는 노력은 교회성장의 과제입니다. 영적으로 죽은 교회를 기도와 헌신으로 다시 살리고 금식하며 결단하는 의지를 발휘하는 감리교회의 영적 위력은 죽어가는 교회를 다시 살리는 복음의 기쁨입니다. 전하는 자의 발이 아름답고 그것을 나누고 격려하는 복음의 전달자는 영적 추수꾼이 됩니다.

14) 영국감리교회의 종교대화

지금 유럽교회가 직면한 세속화는 탈기독교 현상에 다름 아닙니다. 교회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장기침체의 결정적인 것은 세속화와 다원주의입니다.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고 하지만 유럽교회의 침체는 과거 종교 개혁이래 번창일로를 걷던 기독교왕국 시대가 종말을 고한 것이 아닌가 봅니다. 감리교회는 1993년 총회에서 글로벌 시대에 살아가는 방법을 다문화 종교 사회에서 교회는 복음전도를 타종교와의 대화라고 본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다음과 같은 입장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1) 우리의 다인종 사회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2)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과 만남은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신뢰의 관계를 형성하는데 본질적이다.

(3) 감리교인들에게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들의 신념과 행위들에 대해 배울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4) 타종교와의 대화에 참여한 감리교인들을 격려하고 그들의 활동을 지지해야 한다. 이것은 복음전파를 대화관계로 풀이하는 감리교의 상황이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대화는 우리 자신을 참된 신앙으로 인도할 뿐 아니라 우리가 믿고 있는 바를 분명히 해줍니다. 이것이 다문화 사회에 생존하려는 무력한 감리교회의 내면입니다. 이들은 애매모호한 입장에서 다문화 복합사회에 기독교 복음의 능력과 권세를 상실하고 말았음을 보여준다고 할 것입니다. 스스로 국교회와 오순절 은사운동의 사이에 중도적인 입장을 다짐하고 있는 것은 탈기독교, 포스트기독교 시대의 비극입니다. 현재 영국감리교회의 쇠락의 배경을 이루는 것은 에큐메니칼 신학과 다문화가 있습니다. 글로벌 시대 영국감리교회의 전략은 한마디로 말해서 타종교와 더불어 함께 살자 입니다. 이것은 영국의 복음주의 신앙과 신학의 현주소입니다. 복음전파의 열정이 사라지고 예수 그리스도가 유일 구원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린 결과입니다.

15) 한국감리교회의 신학적 좌표

지금 감리교회 내부사정은 8년 동안의 감리교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회감독에 대한 선거재판이 있는가 했더니 서울남연회는 동작지방에서 감리사 선출문제를 정리하지 못하면서 결국은 지방회 감리사 권한에 대한 가처분 소송이 들어가서 서울중앙지법의 가처분을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감독선거를 둘러싼 지루한 접전도 큰문제인데 이제는 지방까지 정치에 휘말린 것입니다. 이제는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교회재판을 넘어 사회재판으로 판결을 구하려 합니다. 교회재판의 자정능력이 의문시되기 때문입니다. 대형교회의 세습과 사유화문제가 감리교회 안의 운동권 세력을 정치에 끌어 들인 것과 같습니다. 감리교 사태가 감독회장의 자격을 놓고 분열했듯이 감리교의 지도자가 되자면 사소한 목회연한문제나 부담금 납부문제 그리고 온전하고 무흠한 자격문제에서 걸려서 재판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감리교는 오순절 성령은사 운동이 확실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방언기도를 기피하던 정통 감리교는 힘을 잃었습니다.

감리회도 3인 3색의 신학적 스팩트럼을 가지고 있습니다. 복음주의, 에큐메니칼, 오순절이 그것입니다. 이러한 다문화적인 신학적 성향과 스타일은 여차하면 갈라설 수도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단지 재산등기 때문에 못한다고는 하지만 동대문교회와 서울시 간에 벌어진 재개발 이주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이 일어나면서 재판까지 간 사안은 선교사 위탁재산에 대한 입장 차이가 분립가능성을 보여주었던 것입니다. 안산 단원고 세월호 사건에는 감리교회 교인들이 간여되어 있습니다. 희생당한 학생도 있습니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한 노력은 교회의 입장에서는 난감하지만 다양한 변화와 판단을 내포하고 있는 만큼 주목해 보아야 합니다. 지금 교회성장을 위한 클럽도 생겼고 에큐메니칼 행동그룹도 감리교 정치에 깊숙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대세는 감리교 오순절 성령 은사운동이 쥐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중도 복음주의자들입니다.

16) 우리가 제시하는 전략

이제 감리교 최고지도자 선출은 학교 대항전이 되었습니다. 금권선거의 후폭풍으로 선거판은 정책과 제안이 먹히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만 공명선거의 뜻을 가지고 현재 암행감시단을 움직여서 억죄는 방법이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KMC 전략연구소는 제도교회가 제 역할을 다하도록 돕고 정책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대안 있는 정책을 개발하자는 것입니다. 교회가 감리교 사태를 겪으면서 많은 에너지가 고갈되었습니다. 이제라도 감리교 미래전략을 개발하여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특히 일선교회와 신학대학교 선교단체와 연구소를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지식공유와 정보교류를 촉진하고 소통과 중간 역할을 실천하여 감리교 내의 싱크탱크역할을 하자는 것입니다. 이것이 KMC 전략연구소를 만든 진짜 이유입니다.

변화를 원하면 열정이 있어야 하고 변화를 구체화 하자면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역사와 현실을 파악하고 맥락을 짚어 나가면서 궁극적인 권위인 성경말씀에 순복하고 신앙과 복음의 열정으로 헤쳐 나가려고 합니다. 정치열풍은 거세지만 예언자 요나는 정작 호박덩굴이 시들어지자 하나님의 계시를 깨닫습니다. 우리 감리교회는 요나의 표적을 원하고 있지만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 예수를 전합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받은 은혜와 축복을 선행 은총으로 감사히 받으면서 출애굽기 12장 35-36절에 나오는 기이한 말씀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하여 애굽 사람에게 은금패물과 의복을 구하매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이스라엘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하사 그들이 구하는 대로 주게 하시므로 그들이 애굽 사람의 물품을 취하였더라” 이 말씀은 출애굽 과정에서 시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사람들이 탈출에 필요한 물품을 확보하고 무사히 출애굽을 하였다는 것입니다. 화폐경제가 아니었던 시대에 은금 직물은 중요한 물물교환의 매개가 됩니다. 자유로워진 이스라엘 백성은 노예생활의 보상금으로 판단하고 가져갔던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전체교회의 힘을 모아 선교정책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자립 교회와 은퇴목회자와 통일선교정책에 힘을 보태려 합니다. 그리고 20, 30대가 빠져나간 교회들을 살리고 어린이 교회학교를 부흥시키고 청년사역자를 세우고 해외선교 1,200명 정책을 강화시키고 복지선교와 빈곤퇴치를 위한 감리교회를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대형교회는 감리교 연관주의(Connexionalism)안으로 들어오고 급진적 감리교 행동그룹들은 감리교 성경적 성결과 기독자의 완전으로 완결되는 복음의 기쁨을 체험해야 하겠고 중도적인 그룹들은 법만 중시하지 말고 미래의 충격을 이기는 정책대안을 찾고 위대한 감리교회의 장래를 바라보는데 동참해야 하겠습니다.

선교하는 교회(Missional Structure)는 미래정책의 핵심적 과제이고 교회에 충성하는 성도들에게는 강한 감리교회를 위한 목표를 제시해야 하겠습니다. 선출된 최고 지도자를 존경하고 교회의 지지를 받으려는 자기희생이 요청되는 감리교의 새로운 영적 풍토를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 이제 복음의 핵심을 이해하고 하나님의 자기 계시가 드러난 성경적 증언에 확실한 뿌리를 내리고 사려 깊고 은인자중할 줄 아는 글로벌 시대의 지혜와 통찰을 두루 갖춘 새로운 스타일의 감리교인을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정책을 만들고 제시하고 비전을 던지는 미래지향적인 지도자를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사회는 지금 다문화가 핵심적인 흐름을 이루고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로 교인들이 줄어들어 농촌 마을 단위 교회들은 지금 위기의 때를 맞았습니다.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르는 처지입니다. 더군다나 지금 글로벌 경제위기와 신빈곤 현실은 미자립 개척교회에도 위기입니다. 이러한 때 감리교 전도운동의 전략적 차원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17) 대안적 선교전략

2004년 영국감리교회와 성공회가 손잡고 시작한 것이 Fresh Expression 운동입니다. 종전의 전도가 지역교회에 새신자를 보내는 것이었는데 정착에 실패합니다. 그래서 고안한 것이 같은 문화를 누리는 새로운 선교공동체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청년세대들을 한자리로 끌어 모으고 문화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카페교회, 분식교회, 식당교회, 점심모임, 주중에 모이는 소그룹 운동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현재 성공회에는 4천개가 활동 중이고 감리교는 849개가 있다고 합니다. 기존의 개체교회 중심의 운동을 업그레이드시킨 방법인데, 로잔느복음 운동에서 제창하고 시행중인 전도 프로그램인 직업세계에서의 선교(Business as Mission, BAM)와 유사한방법론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시대의 새로운 교회선교 전략으로 평가 되고 있습니다.

영국감리교회의 Connexional Team은 지난 2004년 중부 체셔Chrsir)의 와릴턴에 새노래 네트워크(New song network)라는 이름의 새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그것은 지역교회를 개척한 것이 아니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회개척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주목할 것은 감리교회 내의 보수적인 선교를 지향하는 복음주의인(Methodist Evangelical Together,MET)가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구역간의 집회를 주선하고 복음주의 운동을 활성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모두 다 현대의 선교영역을 넓히기 위한 노력인 셈입니다.

미연합감리교회도 2016년 5월 총회에서 복음전도에 대한 사업을 공식적으로 결의하였습니다. 내용을 보면 (1) 매일 미전역에서 2개의 개척교회를 한다. (2) 개체교회마다 목회의 사명을 일깨우는 각종 제자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3) 교회 밖의 1백만 명 어린이에게 의료 지원하는 특별사업 (4) 3만개 미국 내 공립학교에 빈곤퇴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5) 개체교회의 회중들을 영적으로 깨우는 제자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등입니다.

18) 참고자료

(1) Jane Craske and Clive Marsh(ed), Methodism and the Future: Facing the Challenge, London 1999

(2) Michael Jinkins, The Church faces Death, NY Oxford University Press. 1999

(3) Luke Curram, Angela Shier Jones(ed) Methodist Present Potential and Realistic Hope for the Future, Epwarth Press. 2009

(4) 김신권, 최요한 공역. Philip Jenkins The Next Christendom(신의 미래) 웅진씽크빅 도마의 길, 2009년 서울

(5) 이문장, 앤드류 월즈 공저, 기독교의 미래, 청림출판 2006년 파주출판단지

(6) 전병희 역, 알버트 아웃틀러 저,웨슬리 영성안의 복음주의와 신학, 한국신학연구소, 2008년 서울

(7)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편, 복음의 기쁨, 현대선교의 복음 선포에 관한 교황의 권고, 2014년 서울